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 - 나도 몰랐던 감정 때문에 상처받은 엄마들을 위한 치유 심리서
정우열 지음 / 팬덤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에는 아빠들도 육아에 많이 참여를 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육아문제는 엄마가 주로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가족들과는 달리 엄마만 느끼게 되는 육아감정이 있게 된다.

나에게도 오늘로써 만 두 돌이 된 아들이 있다. 남편이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고 시어머님과 같이 살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육아에 관한 것은 내가 담당하기에 이 책의 제목인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이라는 말에서부터 공감이 된다.

이 책의 저자가 당연히 엄마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아빠인데, 우연한 기회로 휴직을 하게되어 첫째 딸 부터 주 양육자가 되어 '아빠 육아'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아빠 육아의 경험으로 육아에 대한 강의도 하고 육아에 관한 TV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하였다고 한다.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은 저자의 그런 경험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써 엄마들만이 느끼고 있는 여러가지 육아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육아에 지쳐 힘겨운 엄마들을 위로해 준다.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은 총 4개의 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육아감정을 다룬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 어린 시절이 떠올라 화가 나는 경우, 죄책감이 생겨 매일 매일이  불안해지는 경우, 엄마가 우울해지는 경우, 엄마가 분노 조절이 안되는 경우등에 대해 들려준다.

저자는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며 엄마 자신의 감정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한다.

또 100점 엄마가 되려고 하기 보다는 80점 엄마를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두 번째에는 엄마에겐 감정이 많아도 너무 많아라는 주제로 애착 육아에 대한 이야기, 완벽하게 육아하려는 마음등에 대해 들려준다.

요즘은 애착 육아가 강조되고 있는 시대이다. 애착 형성은 만 3세 이전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만3세 까지 엄마가 혼자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공감 육아도 중요하지만 공감보다 관찰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엄마 자신이 감정이 안정이 되어야 올바른 애착과 공감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아이와 분리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다.

세 번째는 서툰 육아 감정에 나를 잃어가는 엄마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 주변은 다  나보다 애를 잘 키우고, 경제적 여건도 좋고, 남편도 많이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엄마들이 흔히 하는 인지 왜곡의 유형들을 설명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저자는 부모 스스로 능력에 대한 믿음인 양육 효능감을 높여야 하며, 이 양육 효능감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양육에 관한여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네 번째는 감정적이어도 서툴러도 당신은 이미 충분히 좋은 엄마이다.

엄마가 되고나서 외모에 자유롭지 못한 엄마들, 남과 비교를 하게 되어 마음이 힘들어지는 엄마들, 워킹맘들의 고뇌와 아이가 아이때문에 부부관계가 안좋아진 경우등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남편들이 아빠 육아의 최대의 적은 엄마의 불안감이라고 한다. 또 아빠에게 미안해하거나 조심스러워 하지 말고 당당하라고 권하고 있다.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모두가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이였다.

나도 아이를 낳기 전인 임신중에는 그야말로 완벽한 육아를 생각하였다. 나 자신이 어릴적의 부모에게서 받았던 양육 방식을 돌이켜 보며 안좋은 것은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다짐도 하고 많은 육아서를 읽으면서 완벽한 엄마가 되어보고자 했었다.

그러나 왠걸..ㅎㅎ

내가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아서인 탓인지, 아이를 보는 것이 여간 쉽지가 않았던 것이다. 임신 중에는 둘째까지 생각했던 남편과 나는 아들이 한 달쯤 되자 하나로 만족하자는 결론을 짓기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애착 육아..

만 3세 이전에 애착이 중요하다 해서, 3세까지 내가 혼자서 키우려고 했는데...

이것도 왠 걸..ㅎㅎㅎ

아들이  첫 돌을 지나고 나니 점점 내게는 버거워 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만 18개월에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는데, 활동량이 많은 우리 아들..이제는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육아에서 오는 힘겨움과 우울함은 독서 덕분에 살며시 지나갔다.

그래도 가끔 밀려오는 울컥함이 있을때는 남편에게 한번씩 쏟아낸다. ㅎㅎ

그러고 나면 좀 시원해지고 또 한동안을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교회에 가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남편이 저녁에 아이와 놀아줄 때는 약간은 과격하게 놀기도 하는 것 같아 조금 걱정스러울때도 있지만 그냥 아무말 없이 지켜 본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아들도 어느 시간이 되면 당연히 아빠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와 신나게 노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앗..내 얘기가 길어졌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같아 힘겨워 하는 엄마들, 아니 모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을 통해 자신의 육아 상태를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 보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더욱이나 아빠라면 <엄마만 느끼는 육아감정>을 꼭 읽어 보기를 바란다.

그래서 육아에 지친 아내를 이해하고 멋진 아빠 육아를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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