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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5년 2월
평점 :
이해인 수녀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시를 통해 전해주고 계시는 분이라고 알고있다.
드문 드문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만나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집을 갖기는 처음이다. 그것도 최근 미발표된 35편의 시까지 포함이
되어있다.
뒤늦게서야 수녀님의 시를 만나게 되었지만, 그러기에 기쁨이 더욱 크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책의 제목부터가 따스함이 전해진다.
그래, 봄은 새로운 시작과 기쁨이 느껴지는 계절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따스하고, 기쁨이 있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에는 총 110편의 시가 있다.
총 5장의 주제로 분류되었다.
출판사의 서평에는 중년에서 부터 시작해 노년의 고백까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엮었다고 하는데, 나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순수하고 여린 소녀의
마음 같았다.
안타까워 하고 슬퍼하는 시도 있었지만, 시에 쓰인 문체때문일까?
내게는 우울함 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밝고 희망적임을 느꼈다.
수녀님에게는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커서 일까?
아니면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이 시 전체에도 영향을 주는걸까?
여하튼 시에서 봄이 느껴진다.
사랑이 보이고, 기다림이 보이고, 희망이 보인다.
한 번 꾸고
사라질 꿈도
삶을 빛내느니
세상 어디에도
버릴 것은 없어라
살아 있어 꿈을 꾸고
꿈이 있어 행복하다고
나는 말하리
<꿈길에서 1 中에서>
네가 나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씩
건네줄 때마다
별이 되어 찰랑이는 물살 p 111
시들이 아름답다.
수녀님의 시적 표현이 아름답다.
평온해지는 느낌.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마음을 평화롭게 해준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에 실려있는 수녀님의 시를 읽다보니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에서 기도하고 시를 쓰시는 수녀님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시를 쓰는 동안 수녀님이 봄처럼 따스하고 행복했을 모습이 전해져 오는 듯 하다.
오로지 하나님을 향한 삶을 살아가고 계신 분이기에 이토록 평화롭고 순수하게 느껴지는 걸까?
이해인 수녀님은 시를 통해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고, 사랑을 하여야 한다고 말해주시는 것 같다. 그러면 언제나 봄일 거라고...
수녀님의 사랑을 내 마음에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