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조선사 여행, 태조~중종 조선왕조실록을 보다 1
박찬영 지음 / 리베르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 적에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다.

아버지가 워낙 열심히 보시던 드라마였는데, 정통 사극으로 어린 나에게는 재미도 없는걸 왜 저리도 열심히 보실까 하고 의문을 갖기도 하였다.

그때는 정말 재미를 못느끼며 어쩔수 없이 아버지 덕분에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역사적인 관심은 지극히 당연하고 좋은 일이였다.

나도 그때 더 열심히 봤다면 역사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았을텐데 말이다.ㅎㅎ

 

요즘에는 어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역사적인 배경을 두는 드라마들이나 영화들이 많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역사를 배울 수도 있지만, 실제 역사에서 없었던 부분들도 재미를 위하여 삽입하기도 하기때문에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픽션이 가미된 드라마나 영화를 보게 된다면 자칫 잘 못 알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러한 청소년들을 위하여,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들이기에 올바른 역사를 알게 해주는 것은 당연한 과제일게다.

그러기위해서는 좋은 역사 책을 보게 해줘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어렵고 딱딱한 역사 책보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관심을 갖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무구한 역사 중 조선왕조는 무려 500년이다.

현대하고도 이어지는 시점이 되는 조선왕조이다보니 우리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많은 왕들과 많은 전쟁, 그리고 달라져가 모습들은 너무도 많아, 역사중에서도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조선왕조이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중요하고 어렵고 많은 내용이 있는 조선왕조를 청소년들이 보기 쉽게, 성인들도 볼 수 있게 해주는 <조선왕조실록을 보다>가 리베르스쿨 출판사를 통해 출간이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다>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태조에서 부터 중종까지의 역사를 담고있는 1권부터 들여다 보자.

 

 

1장은 당연히 조선을 건국은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이성계의 세력, 공민왕이 무너진 계기와 정도전과의 만남, 그리고 위화도 회군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이성계가 국호를 '조선'으로 정한 이유는 기자 조선을 잇는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조선의 비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조선국'은 '명에 속한 조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단다. 이것만 보더라도 조선이 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양을 새 도읍지로 정하게 되는 일과 정도전이 신권정치의 태조실록에서 정종 실록과 태종실록으로 넘어간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 정도전을 제거한 이방원, 그리고 태종의 업적등이 담겨있다.

 

 

 

세종에 대해서는 멀티플레이어라는 표현이 참 재미있고, 어울리는 것 같다.

세종의 오른팔이였으며, 모범생이라 표현한 문종,

그리고 어린 단종, 왕위를 찬탈한 세조.

유교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예종과 성종.

유교적 억압의 신호탄이 된 어을우동 사건과 부녀자의 덕을 강조한 인수대비, 폐비 윤씨를 내쫒게 되는 유교 이데올리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폭군이라 알려진 연산군.

조광조의 개혁과 그 조광조를 제거하게 되는 중종

그리고 서경덕과 황진이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사진을 통해서도 얼핏 볼 수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을 보다>는 왕조사뿐만 아니라 생활사, 경제사, 사회사, 문화사도 함께 다루어 주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기재된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가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다>는 아이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어른도 읽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는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역사책이다.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기틀이 되는 조선왕조.

<조선왕조실록을 보다>를 통해 역사속에서 지혜과 교훈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