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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를 타고 5주간 ㅣ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2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열림원 <기구를 타고 5주간>은 <쥘 베른>의 첫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쥘 베른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해저 2만리>와 <15소년 표류기>를 쓴 작가로서,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모험과
과학을 어우르는 작품을 즐겨 쓴다고 한다. 어릴 적 짧은 동화로만 읽어보았기에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한 느낌을 갖기에는 부족했지만, 이제 어른이
되어 그의 첫 장편소설을 읽게 되니 기쁘기까지 하였다.
열림원 <기구를 타고 5주간>오 모험과 과학이 함께 담겨 있는
이야기이다.
시대는 1862년, 그 당시 '기구'란 것이 발명이 되어, 쥘 베른의 상상력에 자극을
주었던지 '기구'를 타고 아프리카를 5주간 여행을 하는 것이 이 소설의 핵심이 된다.
주인공은 지칠 줄 모르는 탐험가 '새뮤엘 퍼거슨'.
또 하나의 자신은 아니라 해도 또 다른 자아라고 부를 수 있는 퍼거슨의 친구 사냥꾼 '딕
케네디'.
재치있고, 주인인 퍼거슨을 존경하고, 믿으며 극진하게 따르는 하인 조.
이들 셋은 퍼거슨이 기존 '기구'를 그들의 아프리카 횡단 여행에 맞도록 만들어진
'빅토리아 호'를 타고 모험을 하게 된다.
자유자재로 하강했다 상승했다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
그들은 기구를 배에 싣고 런던을 떠나 진지바르 섬에 이르게 된다.
4월 18일 진지바르 섬에서 그들의 '빅토리아 호'는 수소를 채우고 하늘로 오르게 되고,
그들의 모험은 시작된다.
그들 셋의 모험은 처음에는 평탄한 듯 보인다.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아프리카를
바라보며 멋있게 항해를 한다. 그러나 모험에는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기도 하고, 이런 소설에 너무 순탄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면 재미가 없기
마련일테니, 이들 셋에게 어렴고 힘든 고난과 위기의 순간들이 닥쳐온다.
식인종을 만나 가까스로 잡혀있던 신부님을 구해내기도 하고, 폭풍을 만나기도 하며, 온통
산이 금덩이인데도 가져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만나기도 하고, 사막에서의 죽을 고비와 하인 '조'가 자신의 몸을 기구에서 던져 퍼거슨과 케네디를
구하고, 강에 떨어져 살게 된 '조'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내고, 곤돌라까지 버리게 되어 힘겹게 남은 여행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들은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여 성공적인 여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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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과 케네디 그리고 조가 기구를 타고 5주간 아프리카를 횡단한 여행 경로이다.
열림원 <기구를 타고 5주간>을 읽다보면, 실제 누군가의 경험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실제 있었던 일이었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왠 걸 ,,, 책의 뒷부분에
있는 해설을 보니 <기구를 타고 5주간>은 소설이라는 것이였다. 그만큰 기구를 만드는 과정과 아프리카를 횡단하면서 그들이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이야기들이 너무도 실제적으로 느껴질 만큼 생생하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해설을 보니 쥘 베른은 동시대의 과학자나 탐험가들을 실명 그대로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구에 관한 과학적인 이야기등 쥘 베른의 소설에는 과학적인 이야기도 많은데 이를 <현재의 과학을 언급함으로써 미래의 과학을
'실재'시키는 이런 기법의 소설을 '테크니컬 픽션'>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쥘 베른의 <기구를 타고 5주간>이 처음 출간 되었을때는 엄청나게 획기적인
사건이였을 것 같다. 지금의 우리가 달 나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기구를 타고 5주간>은 사실 같이 느껴지는 과학소설이라는 것이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