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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 딱지 내 딱지
허은순 지음, 김이조 그림 / 현암사 / 2011년 10월
평점 :
초등학생시절, 친구들과 딱지 치기를 하였던 추억이 있다.
신문지나 두꺼운 상자나 잡지가 생기면 찢어서 안 뒤집히는 딱지를 만들고 싶어 애썻던
기억.후후,
현암사 <딱지 딱지 내 딱지>를 보니, 어린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보통은 남학생들만 딱지치기를 하는 것 같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여자 친구들끼리도
딱지치기를 하고, 동생과도 하고 누구나가 같이 했었다.
딱지가 넘어갈 떄의 쾌감이란...ㅎㅎ 지금 생각해 보아도 즐겁다.
<딱지 딱지 내 딱지>는 엄마와 아빠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읽어주게 되는 그런 책이였다.
아무리 세게 쳐도 넘어자길 않는 동만이의 딱지,
웅철이는 어제도, 그제도 아끼던 딱지를 동만이에게 모두 잃어버렸다.
팔짱끼고 거드름 피는 동만이, 웅철이의 슈퍼맨 딱지가 슈퍼맨 주먹 지르기로 공격을 해도
엄어가지 않는다.
팔을 빙빙 돌리며 내리치는 동만이의 딱지는 정말 무적딱지 같다.
마지막 하나 남은 웅철이의 딱지.
동만이의 딱지에 넘어갈 듯, 말 듯, 고양이와 강아지, 돼지가 웅철에게는 구세주라도 되는
듯 나타나 넘어가려는 딱지를 얌전하게 엎드려 놓기도 한다.
이번엔 송아지까지..ㅎㅎㅎ 송아지는 웅철에게 딱지 비법을 알려 준다.
"태풍처럼 날아가 번개처럼 날려 버리는 칼 치기 공격!"
동만이 딱지가 부웅 날아올라 빙글 빙글 도는 것을 송아지가 꼬리로 '틱!'
우와...드디어 동만이의 딱지가 뒤집혔다.
웅철이는 잃었던 딱지를 모두 되찾고, 동만이 딱지까지 모두 따게 되었다.
울어버리는 동만이.^^
웅철이는 울고 있는 동만을 보니 딱지를 모두 딴 것이 마냥 기분 좋지많은 않았다.
그래서 웅철이는 동만에게 딱지를 돌려주고 동만이처럼 노래를 불렀다.
"딱지 딱지 내 딱지, 내 딱지는 허접개코딱지, 네 딱지는 천하무적딱지."
그제서야 웃는 동만이. 웅철이는 친구들에게는 딱지를 나누어 주고, 모두 신 나게 딱지를
쳤다.
ㅎㅎ 딱지를 치면서 온갖 기술들이 나온다.
상대방을 기를 죽이기 위한 말 뿐인 기술들..
그래도 그때는 얼마나 진지했던지..
<딱지 딱지 내 딱지>에서 참으로 재미있게 놀고 있는 동만이와 웅철이를 통해
잊고 있었던 놀이를 볼 수 있게 되어 반가웠다.
그리고 친구끼리는 서로 따기도 하고, 되돌려 주기도 하는 사이라는 것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유쾌한 내용이었다.
더불어서 소개된 딱지의 종류와 특징.
우유딱지. 물딱지. 그냥딱지. 골판지딱지, 헐랭이딱지. 엄지딱지. 기름딱지. 철판 딱지.
동그란 딱지. 합친딱지. 그리고 껌딱지와 코딱지 까지..ㅎㅎㅎ
참 초여름에 피는 딱지 꽃도 있단다.
어릴 적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재미있는 동화, 현암사 <딱지 딱지 내
딱지>
아이들과 딱지를 만들어 오늘 한판 붙어보는 것은 어떨까? ㅎㅎ
무슨 딱지를 만들어야 할까?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