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는 명화를 남긴다! -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에서 만나는 명화 이야기
윤영숙 외 지음, 김이한 그림 / 핵교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좋은 명화를 만나는 일은 정말 설레이고 신이난다.

그러나 내가 사는 곳이 시골인지라(?)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기에 이렇게 책으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또다른 행복을 만나는 것이다.

그림에 대해 조회가 깊은 것도 지식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명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행복한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그림 자체만 볼 줄 알았다면, 지금은 그림 속에 담겨 있는 많은 내용들이 궁금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명화가 언제 그려진 것인지, 어떤 기법이며, 어떤 화가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이유로 그림을 그린 것인지, 시대적인 무언가가 담겨있는 지 등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들을 읽다보니 명화가 더욱 진실되게 보여지고, 더욱 값지고,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였다.

 

<명화는 명화를 남긴다>는 그런 나의 궁금중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명화에 대해 폭 넓은 시각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책인것 같아 보게 되었다.

 

<명화는 명화를 남긴다>는 인류문명의 탄생에서 19세기까지의 역사이야기가 담긴 루브르 박물관과 19세기 인상주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오르세 미술관, 20세기 화가들의 천국 퐁피두센터에 있는 그림을 중심으로 담은 책이다.

 

우선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참 알차다.

<명화는 명화를 남긴다>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TIP이 있는데, 첫 번째로는 그림과 관련된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12세기에 필립2세가 파리를 영국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새워진 요새였다는 루브르박물관, 그 역사와 건축,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유물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은 역시나 다빈치의 '모나리자'라고 한다.

 

두 번째 TIP으로는 박물관에서 선생님의 강의를 생생하게 듣는 듯하도록 그림 속의 숨은 의미를 쏙쏙 짚어주는 것이다.  그림밖으로 작은 박스안에 확대하여 이야기를 하여 주는 것이 그림에 이런 의미도 있구나 싶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사진에서 처럼 고전주의나 낭만주의 등 그림의 시대적인 특징과 차이점들을 비교하여 설명해 주기도 한다.

 

 

세 번째 TIP으로는 똑같은 그림같으나 무언가가 다른 그림들에 대한 것이다.

그림 자체는 같다. 누가 모방한 것 같은 이 그림들..

들라크루아와 고흐의 작품들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가 고흐인지라 고흐의 작품을 들라크루아가 모방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왠걸. 고흐가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따라 그린 거란다.

고흐가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좋아했고, 밀레의 그림을 따라 그린것도 있고, 고갱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등도 있었다. 음....주로 고흐가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따라 그린 경우가 많은가 보다. 고흐는 일본의 화가 우키요에의 목판화도 따라 그리기도 했단다.

예술은 모방에서 시작된다더니..정말 그런가 보다.^^

 

네 번째 TIP으로는 화가들과 그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밀레의 <만종>을 바라보는 여러개의 시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경건하게 감사 기도를 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바닥에 놓여진 감자 바구니에 감자가 아니라 아이의 시체가 있는 관이라고 주장한 달리의 이야기..음 X선 촬영해서 '관처럼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고는 하는데 믿고 싶지 않다.ㅠㅠ

 

이처럼 <명화는 명화를 남긴다>는 명화와 함께 역사와 그림속 의미, 그리고 우리가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들까지 다양하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였다.

그림들을 특히나 명화들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알면 알 수록 어떤 소설 보다도 흥미롭고 긴장되기도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명화를 알려주기 위해 쓰여진 책이기는 하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런 책이였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회를 갈 수 없다면, 아니 그림 전시회를 가기전에 <명화는 명화를 남긴다>를 같이 읽으면 전시회를 다녀온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전시회에 가서는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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