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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을 잡아라 ㅣ 맛있는 책읽기 32
채화영 지음, 김정진 그림 / 파란정원 / 2015년 1월
평점 :
<존댓말을 잡아라>는 아이들에게 복잡하고 어렵게만 다가오는 존댓말을 이준이와 반 친구들을 통해서 재미있고 유쾌하게 배울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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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이는 숙제였던 감상문을 교실 바닥에 흘리게 되었고, 그걸 형식이가 주워 읽어보고는 준이가 맞춤법도 틀리고 존댓말 사용도 틀렸다고 친구들
앞에서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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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유치원에 다녔고, 1학년 때도 같은 반이였던 친구 형식이는 준이에게 '다요 반장'이라 부르며 놀리는데, 이유는 준이가 감상문에
존맷말을 똑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다요'로 썼기 때문이다.
"나는 이 그림을 보고 화가의 마음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요. 그래서 그림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요!"
이렇게 쓴것이다.^^
아이들은 '요'만 붙이면 존댓말이 될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하다.
한때 우리 조카도 존댓말을 쓰라고 하니 '요'를 뒤에다 붙이면 되는 줄 알고 그랬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어릴때는 말 끝에 '요'만 붙이면 표준어가 된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내가 사는 곳이 제주인지라 방언을 쓰게되니 표준어를 써야할 때는 제주 방언 끝에 '요'만 붙여 말했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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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준이만이 존댓말을 잘 사용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였다. 여전히 형식이도 집에서는 엄마에게 '다요'를 사용했고, 다른 아이들도 감상문
숙제에 존댓말을 붙이는 것이 많이 서툴렀던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신다.두 명이 한 조가 되어서 존댓말에 대해 공부해 오라는 것이였다.
준이는 형식과 한 조가 되었고, 준이는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며 열심히 공부하였다.
준이의 꿈이 경찰이므로 준이는 존댓말을 범인 잡듯 존대말을 잡아야 겠다며 형식과 함께 어딘가 숨어 있는 존댓말에 수배 명령을 내려
잡아들이기로 하였다.^^
하나씩 존댓말을 배워가는 준이.
할머니께 "할머니, 이거 드세요."라고 말하니 온 식구가 기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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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준이와 형식에게 검거된 존댓말.
우리가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들에 대한 존댓말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렵게만 느끼고 사용하기 불편해 하는 존댓말에 대해 의미와 올바른 사용을 유쾌하게 배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어 주고 있는
책이다.
존댓말은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담은 표현이다. p 62
물론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말에는 따로 존댓말이 있으니 웃어른에게는 당연히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禮가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가르치기 위해서 부모들이 먼저 존댓말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리라고 본다.
<존댓말을 잡아라>를 읽다보니 가끔 나도 친정엄마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음이 떠올랐다. 헤헤
나중에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나먼저 존댓말을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은 나 자신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존댓말의 사용 의미와 올바른 존댓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존댓말을 잡아라>를 읽어보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