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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사철 읽기혁명 - 역사와 철학을 통합해서 읽는 고전 문학
도현신 지음 / 왕의서재 / 2014년 12월
평점 :
<청소년 문.사.철 읽기혁명>은 고전 문학을 어려워 하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철학을 곁들여 독서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자 한 책이다.
그러고 보니 나의 청소년 시절 독서를 생각해보았다.
뭐 그당시에는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친구들에게 폼을 잡기 위해 좀 어려워 보이는
책들을 읽어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ㅎㅎ
내가 읽고도 어려워서 전체적으로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조차 이해를 못하면서도 책 속에
담겨 있는 마음에 와 닿는 글정도는 알아두고는 아는 척하곤 했던 시절..ㅎㅎ
그떄는 참 책 읽을 시간도 많았는데..노느라 많이 못읽었던..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도 많아 놀 시간은 커녕 독서할 시간도 없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시간을 내어 고전 문학을 읽으라고 하면, 아예 안 읽겠다고 하거나 읽어도 재미없다며 책을 덮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공부도 해야 하고, 그나마 고전문학이 필독서에 포함되어 있어서 간신히 읽어내야 하기도
하고, 역사도 공부해야 하고.... 참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을 공부해야 할 게 많다.
<청소년 문,사,철 읽기혁명>은 우리의 청소년들의 마음을 알아 주는 것
같다.
문화와 역사와 철학을 따로 따로 공부하거나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저자는 이 한권에
20편의 고전문학과 역사와 철학을 담아 내어 청소년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 한 권에 어떻게 문화와 역사와 철학을 담았을까?
그건 고전 문학 속에 있는 배경과 사건들에 관련된 역사를 알려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사회, 사람,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 즉 철학적 주제를 담아 내고
잇는 것이다.
훌륭하고 많은 고전 문학 속에서 작가가 20여편을 고르는 데도 많이 고민이 되었을 것
같다.
고전은 돈키호테, 전쟁과 평화, 작은 아씨들, 갈매기의 꿈, 톰 소여의 모험, 보물섬,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아낌없이 주는 나무, 크리스마스 캐럴, 어린 왕자,대위의 딸, 안네의 일기,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걸리버 여행기,
15소년 표류기,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스 로마 신화, 장 발장, 우주 전쟁, 노인과 바다 이다.
아마도 청소년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제목의 고전 문학들이 아닐까 싶다. 이중에는 교과서에
실린 것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소년 문,사,철 읽기혁명>에서는 고전 문학의 작가에 대한 설명과 문학 속의
글의 일부분을 발췌하여 보여주고 그에 따른 역사적 배경이나 사회적 배경들을 이야기 하여 주며 읽다보면 그 고전 문학에 대한 전체적인 줄거리가
파악이 된다. 그리고 주제의식이라는 코너를 통하여 작가의 관점과 철학제 주제를 같이 만날 수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20여편의 고전 중에서 몇 편 정도는 읽어본 청소년들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읽은 책은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책을 읽었을 때의 느꼈던
관점을 작가의 관점과 비교하여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예를 들면 나는 <갈매기의 꿈>을 청소년때 읽고는 작년에 다시 읽어보았는데,
작년에 읽을 때의 느낌은 조나단의 모습이 왠지 성공주의 인것 같아 약간 씁쓸함이 있었다. 그러나 작가의 관점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라는 것이라
말함으로 '아~ 이렇게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었다.
걸리버 여행기는 작가가 걸리버의 입을 통해서 영국과 유럽 국가들이 벌이는 전쟁의 끔직함을
고발하고, 인간의라는 종 자체를 극심하게 야유하고 비판한 작품이라는 사실.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한 소설인 15소년 표류기.
그리고 1898년에 공상과학 소설 <우주 전쟁>이 있었다는 (나에게는 놀라운)
등..
20여편의 작품과 역사와 철학이 결합된 <청소년 문,사,철 읽기혁명>은
청소년들에게 고전 문학의 재미를 한껏 전달해 줄 수 있는 충분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20편의 고전 문학을 다 읽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여기에서 소개된 고전 문학을 찾아서 읽어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마음이 든 것 처럼 말이다..
시간이 없어 고전 문학을 못 읽겠다거나, 고전 문학이 어려워서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