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 백 마디 불통의 말, 한 마디 소통의 말
김종영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1월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책의 제목으로 던져주고 있는 질문에 생각을 해본다.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음..요즘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못알아 듣고 있을 때가 있다는 걸 느낀다.

왠지 마음이 더욱 급해져서 그런것인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말들을 자세하게 전달하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상대방도 알거라 생각하며 그저 아주 간단히 결론만 말하는 습관이 생겨 버린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은 내가 한 말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내가 차근 차근 다시 설명하거나 말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오해하여 사이가 어색해진 관계도 생기기도 하였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연륜이 생길수록 누군가와 소통이 더 잘되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더욱 힘들어지고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좋은 관계를 위한 소통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하여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어~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는 다른 소통이나 좋은 대화를 가르쳐주는 여느 책들과는 다르다.

소통을 위해서는 수사학이 필요하단다.

수사학?

수사학(修辭學)이란 생각과 말과 행위를 조화시키는 소통학문이란다.(닦을 수, 말씀사)

이 수사학을 통해서 소통의 원리를 알려주고 있는 책인것이다.

당연히 수사학이 무엇인지, 언제 부터 유래가 되었는지, 왜 수사적 소통이 필요한지를 이 책의 1부 품격있는 말의 원리를 찾아서에서 알려주고 있다.

수사학은 단순히 말하는 사람의 기법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받아들여 변화를 감내해야 진정한 소통으로 나아갈 수 있다. p81

2부에서는 수사적 소통의 원리 다섯 가지를 말한다.

다섯 가지 소통의 원리란 발견의 원리, 배치의 원리, 표현의 원리, 기억의 원리, 전달의 원리이다.

내 목소리가 좀 톤이 높고 강한 듯 해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전달의 원리에서 목소리에 대한 것도 있다.

대화하듯이 말하고, 격정적으로 말하고, 중간톤으로 말하라고 한다.

수사학은 설득의 수단을 알게 해줄 뿐만 아니라 인간 교육은 물론 리더십의 기본이고 종합 학문이며 만사의 여왕이다. 나아가 진정한 소통을 이끄는 최고의 원리이다. p 230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는 말을 잘 해야 하는 이유와 원리들을 고전 속의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것 같다.

하나 아쉬운 점은 일반적인 대화 보다는 연설과 토론위주의 설명이 아니였나 싶다.

물론 기본적인 맥락은 일반 대화가 토론이나 연설과도 같을 수는 있겠지만 책의 내용속의 표현이 연사라는 표현을 많이 써서 더욱 연설이나 강의, 토론 위주의 느낌이 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나온 소통의 원리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것들이였다. 상대의 마음을 얻는 말이란 쉬운일이 아니다. 품격있는 말 역시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말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를 통해서 상대의 마음을 얻는 공감과 소통의 수사학으로 이제는 나의 말을 품격있는 말로 한껏 올려보도록 하자.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