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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 - 경제학 거인들의 거의 모든 경제이야기
조계완 지음 / 앨피 / 2014년 12월
평점 :
나는 정치나 경제학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아니 거리가 멀다는 표현보다는 정치, 경제학에 거의 문외한이라 할 수 있겠다.
나이 마흔이 넘도록 관심을 두지 않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를 몰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 이유는 그렇게 정치나 경제학이 나의
삶과 아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이런것들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은 자세하게 말할 수
있을만큼의 관계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이제부터 알아가기 위해서 문외한이였던 경제학에 도전해보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은 경제학 거인들의 거의 모든 경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저자의 독창적인 사유나 주장을 펼치기보다, 국내외 사회 과학 및 인문과학의 지적 채석장을
여기저기 해매면서 채집한 보석 같은 글들을 옮겨 담았다고 한다.
<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은 엄청난 두께의 책이다.^^ 무려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전공서적을 보는 듯한 느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왠지 경제학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알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부로 되어 있다.
제 1부는 시장, 개인 ,경쟁으로 이성과 인간 행동 그리고 교환과 시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 2부는 민주주의,집단, 윤리로 불평등과 협력,규범과 분배를 말한다.
제 3부는 발전,제도 통제에 관한 것으로 제도와 구조 그리고 개인, 발전과 저발전 그리고
신화, 지배와 위계 그리고 규율, 통제와 효율 그리고 노동, '세상을 바꾼 기계'와 생산함수에 대해 말한다.
제 4부는 이데올로기, 과학, 정치로 경제학과 혁명, 경제와 정치에 관한
내용이다.
마지막 제 5부 에서는 역사,지식,행복으로 경제학과 역사,경제학과 수사학, 경제학과
여성, 경제학과 지식, 경제학과 행복에 관하여 들려 주고 있다.
책의 목차만으로도 전공서적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어 무척 내용이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사뭇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술술 읽히는 것이 괜찮았다.
이 책이 산문적인 스타일이라 그런가보다.
저자의 독자를 위한 배려가 보인다. ^^
읽는 중간 중간 경제학의 거인들의 인용문에 대해서는 누가 언제 말한 것인지 표기가 되어
있다.
경제학은 여성을 어떻게 말하는가? 여성은 자본주의의 합리성과 근대성, 계산하는 인간에
적합하지 않은 기질과 성격과 사고방식을 생래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경제학은 은연중에 시사한다. p 686
완전 나를 말하는 것 같다. 음..내가 그동안 경제학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생래적일 수 있으니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위안이 된다..^^
"각 개인은 좀 더 많은 돈을 벌고,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있는 큰 집을 사고, 아주 크고 멋진 자동차를 몰면서 자신이 더 행복해졌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행복은 자신보다 소득이 적고
더 작은 집에 살면서 싸구려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행복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있지만 그러한 행복은
하늘에서 뚝 떨어져 인류의 행복 창고에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서 빼앗아 온 것이다."(클라크,534쪽)p779
경제학에서도 행복은 빠질 수 없는 주제인가 보다.
하긴 위의 말처럼 우리는 보통 행복을 좀 더 많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은 이처럼 경제학 거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의 여러 삶의 측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책의 분량과 어려울 것 같은 주제때문에 고민이 되는 책일 수도 있겠지만 꼭 처음부터
목차의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산문적인 스타일이여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는 있는 내용의 책이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경제학은 나에게는 아직 어렵기는 하다. 그래도 또 궁금해질 때는 필요한 내용만 찾아서 읽기에도 좋은 것 같다.
<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은 경제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경제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교양 이상의 것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