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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2월
평점 :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고?
ㅎㅎ 책의 제목이 우선 흥미롭다.
여전히 인문학이 대세이긴 한데 언어가 인문학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하긴 언어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니 관련은 있겠다 싶으면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였다.
일단 머리말을 읽어 보니 '어원'과 관련된 것이였다.
재미있겠다.
간혹 왜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 이름들의 어원을
찾아보면 전혀 상상밖의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아~ 맞아 싶은 것들도 있기도 한것이 참 흥미로워 나는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는 우리 나라 말이 아니라 영어와 관련되어 있다.
영어 단어와 관련된 어원, 역사적 배경, 인문학적 지식, 현대적 사용법 등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여 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0장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은 음식문화, 제2장은 식물,동물, 자연, 제3장은 대중문화와 소비문화 ,
제4장은 인간의 정신과 감정, 제 5장은 인간관계와 소통, 제 6 장은 성(性)과 남녀관계, 제 7장은 정치,행정,언론, 제 8장은 기업경영과
자기계발, 제 9장은 학교와 교육 그리고 제 10장은 민족과 인종이라는 주제속에서 관련된 언어의 이야기룰 들려주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에피큐어', 미식가 또는 식도락가를 뜻하는데 이는 쾌락을 인생 최대의
선(善)이라고 말한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말이라 한다. 처음에는 epicure가 쾌락주의를 뜻했으나 지금은 의미가 좁혀져
미식가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나무의 진이 화석화해 만들어지는 호박(amber)는 문지르면 가벼운 물건들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amber는 그리스어로 elektron,라틴어로는 electrum으로 오늘날 우리가 쓰는 elrctricity(전기)와
electronics(전자기술, 전자기기)가 이 호박에서 비롯된 것이란다.
우와...아름다운 보석, 호박에 이런 성질이 있었구나~
인간 종족에 대한 신뢰의 결여, 사람들의 동기에 대한 불신, 사회적 윤리규범과 가치에
대한 불신 등을 갖고 있는 사람, 즉 냉소주의자.
그런 냉소주의자를 간단히 판별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와있다. 음..좀약간 억측스런 면도
있지만 재미있는 방법들이다.
'주홍글씨' 소설과 영화에서 나오는 'A' 문자에 대한 의미.
미술용 캔버스가 여론조사와 선거운동을 뜻하게 된 의미.
'반(反)유대주의'의 왜 잘못된 표현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또 요즘에 불고 있는 '좀비 열풍'에 대한 아야기도 있다. zombie는 원래 서아프리카
지역의 부두교에서 뱀처럼 생긴 신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콩고어로 nzambi에서 나온 말이란다.
이외에도 10장의 주제에 따른 어원과 배경을 알려주고 있는 영어단어들이 많이
나와있다.
단어의 어원과 배경을 알면 그 단어를 사용할 때 왠지 더욱 의미를 갖게 되는것
같다.
더군다나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는 영어 단어이기에 어원과 배경에서 잘
알지 못했던, 또는 이해되지 않았던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은 인문학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단어에 대해서 올바른 표현법이나 실제 사용하는
표현법들을 예로 들어주고 있기도 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영어 문화권으로 가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어주고 있기도 하다.
내게는 생소한 단어가 많기는 했지만 그 어원과 배경 그리고 실제 사용되는 예들을 같이
읽어보니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언어는 사람과 함께 같이 태어났듯이 인간의 삶과 문화에 밀접한 관계가 많은 언어에서
인문학이 태어났다라는 제목이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