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 이펙트 -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범죄들
이창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크라임 이펙트>

 

세계사를 바꾼 결정적 범죄들 이란 책 표지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범죄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세계사를 바꿀 만큼의 결정적 범죄들이란 어떤 것들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다른 범죄들?

보통 범죄라 하면 법을 어기는 행위라고만 생각하는데, <크라임 이펙트>에서 말하는 범죄는 광범위 하였던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범죄의 역사다. p 5

 

들어가는 글 맨 처음 문장부터가 충격이다.

인류의 역사를 왜 범죄의 역사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책을 읽어보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정의라고 내세우며 인간들이 행했던 전쟁에 대해서도 범죄라는 것이다.

전쟁을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나 조차도 전쟁은 범죄와는 다른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침공을 합리화 하고 정당성을 부여하고 우리의 머리에 학습에 의해 각인된 잘못된 코딩의 결과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가 왜 불행해졌고,어떻게 해야 고통과 불행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범죄'라는 열쇠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범죄의 해결이 인류의 오랜 난제를 푸는 열쇠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크라임 이펙트>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범죄의 탄생에 대한 말해주고 있는데 기원전 1850년경 수메르의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정치범의 탄생과 전쟁범죄에 관한 이야기. 신에게 제물로 바친다는 인신공양과 분서갱유, 그리고 중세몰락의 서막 마녀사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국가와 범죄에 관한 것으로 십자군 전쟁과 아편전쟁, 알카포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3부에서는 공공의 적은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어찌보면 한 사람 개인의 범죄가 진짜로 역사를 바꾸게 만든 사건들을 알려준다. 미란다는 여자를 성폭행 하였고 그 전에도 전과가 많은 사람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경찰들이 취조하는 중에 피의자의 권리를 말해주지 않아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미란다 경고문'이라는 법이 생겼단다.

그리고 케네디 암살에 관한 이야기와 9.11 테레에 관한 이야기도 거론되어 있다.

4부에서는 자본의 시대, 만들어진 범죄로 명예살인과 부르카 금지법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사이버 테러리스트 어나니머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전통과 관습이라며 어길시에 명예를 더럽혔다며 가족을 살해하는 명예살인, 금융회사들이 연쇄 파산하는 등 금융위기가 발생하게된 모기지 사태, 해킹을 하면서도 자신들을 '디지털 로빈후드' 라 한다는 어나니머스

 

<크라임 이펙트>를 읽어보니 그동안 인간들이 권력이나 돈이나 명예, 그리고 정의와 신념이라는 이름하에 얼마나 많은 범죄들을 저질러 왔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나 기독교인으로서 '십자군 전쟁'에 대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하지 못한다. p 297

 

과연 전쟁에서 범죄에서 좋은 목적이라는 게 있었을까?

그 목적도 결국엔 권력자의 탐욕이나 그 나라만에만 해당되는 좋은 목적이 아니였을까?

목적이 무엇이 되었든 전쟁과 범죄는 정당화 하지 못할 일이라고 본다.

'범죄'는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어떤 의도에서든, 어떤 목적에서든  '범죄'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범죄의 해결이 인류의 오랜 문제를 푸는 열쇠라 말했는데, 과연 그 범죄를 해결할 수 있을까 싶다. 그것은 인류에게는 언제나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더 갖고자 하는 욕심, 더 누리고자 하는 권력에 대한 욕심등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있는 욕심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은 범죄의 해결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인간으로서 참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나비의 작은 날개짓에 범죄의 해결이라는 커다란 태풍이 불기를 희망하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