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ㅣ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심만수 엮음, 전필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평점 :
초등학교를 졸업한지...어언..30년이 넘었다..
우와...벌써 30년이 넘은 것이다.
하루 하루는 더디 가는 것만 같더니, 지나온 세월은 왜 이리도 빨리 흐른 것만
같은지...^^
초등학교...내가 다닐떄만 해도 국민학교라 그랬다.
그때의 시절이 드문 드문 떠오른다.
처음 제주로 이사와서 만났던 친구들..그리고 국민학교 운동장과 선생님들..
30년이 지났지만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기도 하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그런 나의 국민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게 하는
제목이였다.
그래서 그 때를 생각하며 그 때 교과서 속에 실렸던 동화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시리즈로 3권이 출판되었다.
내가 읽게 된 것은 2권인데, 책 속의 동화의 제목만으로는 내가 국민학교때 읽었던 교과서
속 동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행이도 이 책의 앞 면의 일러두기를 보니 책 선택을 아주 잘 했던
것이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은 1차 교육과정부터 6차 교육 과정까지의 초등
교과서에서 선별한 것이라고 한다.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며 1955년부터 1972년 까지이고, 2권에서는 3,4,5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며 1973년부터 1991년까지 그리고 3권에서는 5,6차 교육과정으로 1987년부터 1996년까지라고 한다.
내가 선택한 책은 2권, 3,4,5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니 내가 초등학교 다닐 당시가 3차
4차 교육과정이였던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더욱 정감있게 느껴질 수 밖에....ㅎㅎ
우선은 3, 4차에 해당하는 동화를 찾아 읽어보고 싶었는데, 아주 다행스럽고 친절하게도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에서는 각 동화들의 제목 아래에 몇자 교육과정과 몇학년 몇학기 어느 교과서에 실렸던 것인지 까지도
알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어떤 교과서에 실렸던 이야기인지도 나와있어서 지금의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그
시절의 추억까지 들려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것 같다.
<엣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에는 21편의 동화가 실려있다.
제목만으로는 낯선 것도 있기도 하였다. 역시나 낯선 제목은 5차 교육과정의
것이였다.^^
여자라고 무시하던 시절에 끗끗하게 간호사가 되어 지금도 칭송받는 '사랑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태풍을 만난 배에서 아기가 태어남으로 혼자만 살려고 하던 사람들에게 사랑이라는 기적을
배우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훗날의 누군가를 위하여 사과나무를 심는 할아버지의 가르침.
그리고 안익태 선생과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등 ...
교과서에 실린 동화들이기에 짧지만 많은 교훈들을 주고 있는 내용들이였다.
이 책은 옛날 교과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듯하였다.
활자도 큼직만하니 교과서에 나오는 글자 크기 같고, 그림들도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정말 그 시절의 교과서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 책의 동화들이 더욱 깊이있게
다가오는 듯 하였다.
교과서 속에 동화들은 이 외에도 많겠지만 시대상이 많이 투영되거나 학생들에게 국가적인
당면 과제들을 주입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들을 빼내어버리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 효도, 우정, 충성, 희생, 봉사 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 만을 추려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동화의 내용들이 모두 교훈적이다...
그리고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이렇게 피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1861년에 판목을
완성하고, 지도의 인쇄까지 마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굽힐 줄 모르는 의지와 피나는 노력의 결정체였습니다. p 141
"지금 싸움이 한창 급하다. 병사들과 적에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도 나라를
염려하며 눈을 감았습니다. 장군의 춘추는 쉰넷이었습니다. p 149
지금 이렇게 나이가 들어 교과서 속의 동화들을 읽으니 약간의 유치함 같은 것도 느껴지기도
한다. ㅎㅎ
아마 어쩌면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옛날 교과서의 실린 방식이 어색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가만히 이 책을 읽다보니..~한 사람이 ~한 일을 하고 ~의 결과가 생겼으니, ~한
교훈을 주고 있다 라는 메시지가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이랄까...?
요즘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여운을 드는 것 같은데, 이제
보니 옛날 교과서에는 그런 방식이 아닌 주입식이였던 것을 새삼 느껴보기도 하였다.ㅎㅎ
하지만...그래도 좋다~~
정말이지 읽을거리가 그리 흔치 않았던 그 시절에는 교과서에 실린 동화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무척 좋다..ㅎㅎ
잊고 있었던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 시절에 내가 공부하며 읽었던
동화들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참으로 반가운 동화가 아닐 수 없다. ^^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