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 대한민국의 분열과 대립, 적폐는 어디에서 비롯했는가?
문경주 지음 / 밥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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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은 박 정희 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이다.

박대통령은 어떤 사람은 영웅이라 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독재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향이 전라도인 돌아가신 아빠에게는 박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였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이 박대통령 때문이라 하였었다.

때문에 자식인 나에게도 그러한 영향이 좀 남아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을 이룬 '새마을 운동'들을 생각해 보면 박대통령을 그저 나쁜 독재자라고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한다.

 

<잃어버린 100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이면과 그의 친일 경력, 집권 당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을 철저히 자료에 근거하여 그의 참모습과 진실이 무엇인지를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을 알고자 읽게 되었다.

 

 

<잃어버린 100년>은 좀 독특한 형식이다.

그냥 박정희 전 대톨령의 업적이나 일들을 서술적으로 담아낸 것이 아니라 귀신들이 저승에서 만나  정치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귀신(영가)들은 정치인들로서 박정희전대통령을 가영웅이라 칭했고, 다른 인물들은 김 영가, 이 영가등으로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 귀신지부를 운영하는 데 걸림돌이었던 정치적 갈등과 반목을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풀고, 원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속세의 정치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발전적으로 설정해주자는 목적으로 마련한 자리입니다. p 13

 

조만식 영가는 가영웅은 미국이 준 돈을 가지고 부실한 국토건설을 하였고, 친일이였던 사실을 감추고 국민의 입을 막는 긴급조치와 권력이란 몽둥이로 윽발질렀으며, 가영웅을 본받고 대물림되어 정관피아들의 부패와 탈법적 행태등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적 문제들의 원인은 가영웅이라 말한다.

 

노 영가는 한참동안 시끄러웠던 NLL(North Limited Line) 에 대해서 말한다.

NLL은 공식 영해의 경계선이 아니라 남쪽의 군함들이 더 이상 북한지역으로 올라가지 말라는 북방한계선이며 언젠가는 합의 해야 할 미해결 분계선이라고 한다.

 

가영웅 지지자들의 국민 세뇌용 시나리오가 있다고 한다.

첫쨰, 돈 없이 나라의 경제를 살렸다는 주장이다.

       경부고속도로 500여 개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막대한 돈을 차관했다고 한다.

둘째,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했다는 자랑이다.

       대통령 부인이 테러범에게 총 맞았는데도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시민들을 불러내 대북

       규탄궐기대회만 했다는 것이다.

셋째, 핵폭탄을 만든 증거로 이휘소 박사가 있었다는 거짓 선전이다.

       이것에 관한 이야기가 전에 드라마화 되었었다. 이휘소 박사의 일리노이 주에서의 교통

       사고를 음모로 보여 핵폭탄은 만들어졌었다는 이야기...그때 드라마는 참 재미있게 보기

       는 하였는데, 이것에 대한 증거는 확실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핵폭탄을 그렇게 비밀리

       에 만들수는 없을것 같다.

넷째, 청빈했다는 증거로 데이빗 심프슨의 투고 기사가 있다는 주장이다.

        기사가 조작되었음을 몇가지의 근거와 함께 알려준다.

다섯째, 서독에서 간호사와 광부 월급을 담보로 최초의 차관을 얻어 굶어 죽어가는 국민을 살렸다거나, 경제개발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월급이란 담보대상도 아니고 노예제도하에서라면 몰라도 담보가치가 없는것을 서독

           에서 근로자의 노임을 담보를 잡고 차관을 빌려주었다는 말은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

           다.

           막대한 국제적 지원과 박정희 정권을 부패하게 만든 환차이익에 대해서 말해준다.

여섯째, 가영웅의 창안으로 새마을 운동을 해서 소득증대를 했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판 뉴딜정책 새마을 운동은 미국의 자본투입과 제원의 제공으로 시작되었다.

           창안한 것은 4-H운동과 재건국민 운동으로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소중한 경험적

           자산이라 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상다수는 언론에서 기사를 내면 그대로 따라 합니다. 왜? 뭘 아는 척은 하고 싶은데 정작 자신은 공부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언론의 꼭두각시가 되어 '응~그래 언론 네 말이 맞아' 합니다. p133

 

잃어버린 100년이란 일본의 침략 시기를 포함한 1910년부터  2014년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5.16 쿠테타를 축으로 정직하지 못한 정권들로부터 세뇌당했다고 말하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을 빼고는.

 

<잃어버린 100년>의 도입 부분에 나온 영가들의 토론의 목적을 보면 정치적 반목과 오해를 푸는 자리라고 하였는데, 내가 느낀 전체적인 느낌은 반목과 오해를 풀기보다는 박정희 정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느껴졌다.

 

이런 역사에 관련된 책은 아무래도 저자의 주관적인 가치관과 역사관이 많이 적용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지만 이 책은 특히나 저자의 사관이 많이 작용된것 같다.

물론 그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 말하는 50대 이상의 사람들이 많기에, 언론에 의해 가려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자 하다보니 그런 비평이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저자가 말하고 있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고,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박정희 전 대통력의 업적으로만 생각했던 새마을 운동, 그가 정권을 잡기 위해 미국과 같은 나라와의 관계등..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이 친일군인이였다는 사실...

 

정말 우리는 무지 했기에 100년이란 시간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그저 먹고 살기에만 급급했던 그 시절..

지금도 그때와는 다르지만 똑같이 힘겹게 살고 있지 않나...왜?

 

정치인들이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예전에 친일이였던 뭐든....그런거 다 드러내놓고 용서를 빌고, 정치인이라는 자리에 앉았으면 군자답게 올바르게 정치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나도 쉽게 듣게 되는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제발..자신의 잘못과 과오를 숨기기 위하여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

진정한 용기로 용서를 받고 올바르고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정치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국민들도 올바른 정치인들을 뽑을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잃어버린 100년>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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