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공경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칼릴 지브란의 글은 많은 작가들이 인용하는 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40여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고, 전 세계 1억부 이상이 판매된 애독서이며, 많은 작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 작가일게다.

 

<예언자>는 칼릴 지브란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28 가지의 인생의 주제를  선택 받은 자, 사랑 받는자인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12년간 머물렀던 성읍을 떠나기전에 사람들의 물음에 답을 해주고 있는 가르침이다.

 

사랑, 결혼, 자녀, 배풂, 먹고 마시는 것, 일, 기쁨과 슬픔, 집, 옷, 사고파는 것, 죄와 벌, 법, 자유, 이성과 열정, 아픔, 자신을 아는 것, 가르침, 우정, 대화, 시간, 선과 악, 기도, 쾌락, 아름다움, 종교, 그리고 작별에 대해 칼릴 지브란은 아름다우면서도 명료하고 시적인 언어로 말한다.

 

결혼에 대하여는 서로 사랑하되 사랑에 굴레를 씌우지 말라.

자녀들을 우리처럼 만들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사랑의 마음으로 일을 하라.

친구가 마음을 말하면 '아니'라고 말하기를 두려워 말며, '그래' 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말기를..

 

간단 명료하지만 깊이 새겨야 할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그리고 시적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부분 부분 칼릴 지브란의 글을 인용하는 것 같다.

 

<예언자>중에서 특히나 나에게 남는 부분은 결혼과 자녀에 관한 내용이였다.

 

마음을 주되 서로 간직하지 말기를.

삶의 손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

나란히 서되 너무 가까이 있지 말기를.

사원의 기둥들도 떨어져 서 있나니.

참나무와 편백나무는 서로의 그늘에서는 자라지 않나니, p20

 

결혼을 하면 내 마음을 주게 되니 배우자의 마음도 갖으려고 하지 않나 싶다.

내 사랑의 기준과 기대로 배우자가 나에게 맞추어 변화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니 말이다.

하나가 되는 것이 결혼이라고 하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 부딪히는 문제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칼릴 지브란은 말한다.

결혼을 해도 서로의 공간은 있어야 한다고.

하나가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버팀이 되주며 존중하는 둘이 되라고..

 

자녀들에게 사랑을 주어도 생각은 주지 못하지.

그들 스스로 생각을 갖고 있기에.

그대들은 자녀들같이 되려고 애쓸 수 있지만 그들을 그대들처럼 만들려고 하면 안 되네.

그대들은 활이요, 자녀들은 살아있는 화살처럼 그 활에서 나아가네.

신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이 든든한 활도 사랑하시니.p22

 

칼릴 지브란도 자녀들을 나와 같이 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아니 애초에 나와 같이 만들 수 없음을 직시하고 자녀들을 사랑하라고 하는 것 같다.

 

<예언자>를 읽으면서 성서의 신약 중 예수님의 말씀들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내용은 예수님의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말씀들을 쉽고 간단하게 풀어서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였다. 나만 그런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시와 같은 칼릴 지브란의 가르침인 <예언자>를 만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시간이였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