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터의 고뇌 꿈결 클래식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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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쾨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

젊은 베르터를 만나는데 있어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에도 왜 내가 그동안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젊었을때 이 책을 읽지 않고 미뤄두었던 이유가 아마도 주인공의 자살에 있었던 것 같다.

18세기 전 유럽에 인기를 끌어 노란 조끼로 대표되는 '베르터 복장'도 유행시켰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모방 자살을 낳기도 하였다는 점에서 아마도 그 당시의 나의 심리적 상황으로는 나도 베르터를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멀리하였던 것 같다.

 

사랑을 안 해본 사람은 없으리라.

나도 어릴 적에 사랑에 빠져보았으며, 그 당시에는 비극적인 사랑이 왜 그리도 아름답게 보였는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해야만이 진정한 사랑인양 착각했던 그 시절..

사랑이 세상에 전부였고, 헤어지면 세상 끝나는 줄 알고, 좌절하고 힘겨워 하던 그 시절..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사랑이 전부인 그런 시절을 살고 있는 젊은이 베르터에 관한 이야기이다.

약혼자가 있는 눈이 부시게 아리따운 여인, 로테를  첫 눈에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 베르터.

그러나 그의 사랑은 '사랑은 쟁취'라는 말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그저 옆에만 있어도 좋고, 그녀의 손길이 닿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자신의 사랑을 능동적으로, 직접적으로 고백하지는 못하고 그저 같이 친구처럼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베르터였다.

그러나 약혼자가 나타나자 베르터의 심경은 변화가 되기 시작하였다.

한동안은 친구처럼 약혼자가 있어도 로테를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었지만 점점 그들의 사이는 불편해지게 되고 베르터가 로테와 약혼자 사이에서 떠나야 할 때가 온것이였다.

베르터는 사랑하는 여인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였다.

그렇다고 로테가 자신의 여인이 될 수 도 없었다.

베르터는 로테에게서 떨어져 있어보려고 궁정의 일을 하기도 하지만 귀족사회에, 복잡한 규칙이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더욱 힘들어 하였다.

결국 베르터는 모든것을 포기 하고 자살을 하였다.

아니, 모든것을 포기하였다기 보다는 죽음을 통하여 사랑하는 로테와 영원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리라..

 

   (마지막으로 베르터가 로테를 만나 읽어주는 '오시안의 노래'의 앞부분이다. )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서간체라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베르터가 빌헬름이라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고, 2부에서는 편집자가 등장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와주는 내용도 있는데, 이는 개작본이기 때문이고 개작본이 널리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이야기가 끝나면 꿈결 클래식의 특징인 작가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품의 탄생배경등에 대한 내용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소설에 재미를 한 층 더해주기도 한다.

 

왜 결말을 자살로 맺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말이 자살이 아니고 그야말로 멋지게 로테와 작별을 하고 자신의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면...어땠을까?

 

사랑이 무너지면...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삶이 힘들어지면 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는 비극적인 사랑만을 봐야하는 걸까? 자살이라는 결론을 이야기해야 하는 걸까....복잡하다...어렵다..

 

나의 결론은 나도 죽고 싶을 때가 있었다. 죽어볼까 생각해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살아있다.

모든 것이 힘겹고 견딜수 없을 것 같았고, 세상이 무너진것 같았고, 세상 모든 것이 다 필요 없는것 같았고, 모두가 나를 저버린것 같아서...죽고 싶었지만..

지금 이렇게 살아있다.

 

그리고 지금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혹시라도 베르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베르터와 같았지만 결코 베르터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기에 삶의 기쁨을 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9월 3일

어떻게 다른 남자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지, 사랑해도 되는 것인지 이따금 이해할 수가 없다네. 나는 오로지 그녀만을 사랑하는데. 진실로. 마음을 다 바쳐 사랑하는데. 그녀 외엔 아는 게 없고, 그녀 외엔 가진 게 없는데! p 149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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