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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 - 세계를 뒤흔든 교황, 그 뜨거운 가슴의 비밀
김은식 지음, 이윤엽 그림 / 이상한도서관 / 2014년 7월
평점 :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책이 부쩍 많아진것 같아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였다.
이 책은 두 분의 프란치스코에 대한 이야기로 한 분은 12세기 아시시 지역의 프란치스코이고, 한 분은 현재의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12세기의 아시시.
부잣집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명성을 얻고자 전쟁에 나갔으나 포로가 되어보기도 하고, 십자군의 기사가 되어 세상 사람들의 존경과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자 하였다.그러나 심한 열병을 앓고 있던 어느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꿈을 꾼다.
고향으로 돌아온 프란치스코.
나병환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에게 들리던 목소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는 아시시 들판의 무너지고 허물어진 성당들을 7년여 동안 혼자서 수리하였으며, 군중들에게 쉬운말로 설교를 하며, 몸소 실천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은인이 되었다.
프란치스코가 설교를 하면서 제자들도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형제 수도회'도 결성이 되기도 하였는데,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했고, 들어온 뒤에도 그날 먹고 입을것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는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했다.
그는 그런 고행을 자처하며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았기에 고작 마흔 다섯이었던 1226년 생을 마감하였다.그리고 2년 뒤에는
성인(聖人)으로 추대 되었다.
엄청난 책임과 권한을 가지는 교황은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자리에서 충성하기 마련인데,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600년 만에 처음 있는 휘귀한 일이였다고 한다.
세계 각지의 추기경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콘클라베를 소집. (콘클라베는 '문을 걸어 잠근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철저하게 차단된 상태에서
투표를 한다.)
다른 때보다도 더 오래 걸릴것만 같던 투표가 둘째 날인 3월13일에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추기경이 선출되었다. 그리고 교황의 이름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사용하지 않은 '프란치스코'이며, 유럽이나 이탈이가 아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교구장 출신이라는 점이 많은
천주교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호르헤 신부는 예수회 출신인데, 예수회에서는 절대 높은 성직을 탐하거나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을 해서는 안되는 규율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호르헤 신부의 겸손과 소탈한 성품은 역설적이게도 그를 가장 중요한 자리에 오르게 하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교구장이 되어서도 전용 요리사와 운전기사의 특혜를 사양하고 직접 요리하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였다고
한다.
호르헤는 직접 가난한 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들을 돕고 대교구 활동도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했다고 한다.
호르헤 신부의 교황이 되고난 후의 행보도 전임 교황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지금의 교황은 성인 프란치스코를 많이 닮았다고 한다.
대단한 권위와 특혜를 받는 교황의 자리에서도 겸손하며 직접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찾아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고
존경스럽다.
어떻게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음식이 버려지는 상황을 계속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있습니까?
이것은 배제의 사회이며 불평등의 사회입니다. 오늘날 경쟁과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모든 것이 지배되고 있습니다.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을 착취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배제되고 비참한 상태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돈은 봉사의 수단이지, 지배자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지 않는 것은
결국 그들에게서 재산을 훔진 셈이 되는 것이며
그들의 삶을 빼앗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재산은 내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것이다.
-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꼭 성인 프란치스코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정신을 지금의 많은 크리스찬들이 특히나 목회자나
신부님들이 본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앞으로는 부끄러운 뉴스의 주인공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