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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피와 스내피의 모험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5
완다 가그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4년 7월
평점 :
강렬한 판화 그림이 돋보이는 동화 <스니피와 스내피의 모험>은 작고 호기심 많은 들쥐남매의 이야기이다.

여동생 스니피와 오빠 스내피는 푸른 들판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들쥐 남매이다.
엄마는 뜨개질을 하고, 아빠는 생쥐들이 읽는 아주 작은 신문을 읽는다. 신문에는 넓은 들판 가운데 있는 정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거기에는 부엌 찬장과 노란치즈도 있다고 한다.
아빠는 그 내용을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다.
스니피와 스내피는 엄마의 파란 털실 뭉치를 굴리면서 치즈가 가득찬 부엌 찬장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고 한다. 그러다가 지쳐 들꽃 그늘에서
잠들었는데 분홍빛 손이 내려와 파랑 털실 공을 낚아챘다.

스니피와 스내피는 털실을 잡아당기다가 끊어져 버렸지만 파랑 공을 찾기 위해 분홍빛 손을 쫓아갔다.
크고 작은 언덕을 지나 마침내 정원의 담장을 넘었다. 스니피와 스내피는 엄마의 파랑 털실 공은 까맣게 잊고 그 집의 부엌 찬장에 있을 치즈
생각에 들떴다.
둘은 집 안에 있는 모든 물건들을 처음 보는 것이여서 신기하기만 했다.
꽃이 수놓인 양탄자는 향기가 없는 마른 풀밭같고, 거울 속의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는 또다른 생쥐가 있다며 싸워보다가는 무서워서 울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스내피가 킁킁 거리더니 치즈 냄새를 맡았다

냄새를 따라가보니 진짜 치즈가 있었다. 그러나 치즈는 쥐덫 위에 놓여 있었다. 쥐덫이 뭔지 모르던 스내피가 치즈를 갉아먹으려 하자 뒤에
누가 있다는 스니피의 소리에 달아났다. 그러나 그건 아빠였다. 스니피와 스내피는 아빠에게 치즈를 찾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아빠는
쥐덫에 걸리면 생쥐는 끝장이라는걸 알려준다. 그 이후로 스니피와 스내피는 절대, 절대 쥐덫에 잡히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다

저자 윈다 가그는 미국의 그림책 역사에서 이야기하는 그림이라고 말하는 본격적인 그림책의 전성기를 연 대표적인 작가라고 한다.
이야기는 리듬감이 있는 동요와 같은 느낌이 운율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말로 번역한 부분에서는 그러한 리듬감을 솔직히 잘 느끼지
못했다.
들쥐 남매가 언덕을 넘어가는 표현에서는 그러한 운율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에는 영어 원본도 같이 수록이 되어있었는데, 영어 원본에서는 그러한 느낌을 조금더 느낄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호기심 많은 들쥐 남매들의 치즈를 찾아 나선 모험이 쥐덫이라는 것으로 끝을 맺은것이 약간 아쉬운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