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달인 돌개바람 32
유타루 지음, 김윤주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학년 2반 교실.

젓가락질을 잘하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시며 선생님은 '젓가락 달인'을 뽑겠다고 하신다.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났지만 우봉이만은 선생님 말씀에 관심이 없다.

우봉이네 집에 할아버지가 오셨다. 시걸에 사는 할아버지의 몸에서는 풀냄새도 나고, 틀니는 깨름직하기만 하다.

우봉이 반에 약간 가무잡잡하고, 눈이 예쁜 김주은이라는 여학생이 전학을 왔다. 김주은은 우봉이의 짝이 된다.

우봉이는 할아버지가 젓가락으로 묵을 두개나 잡고도 떨어트리지 않는 걸 보고는 놀라워 하며 젓가락질 잘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한다.

우봉이는 농게 집게발 수법을 쓰는 민지와 악어 입 탁탁 권법을 쓰는 성규를 이기고 싶어 열심히 연습을 한다.

우봉이는 시장에서 외국인 같은 아줌마와 같이 있는 주은이를 보게 되는데 주은이 엄마는 라오스에서 온 다문화 가정이였던 것이다.

우봉이 할아버지가 시골로 가신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우봉이에게 애들을 이기지 말고 그냥 달인만 되라고 하신다.

" 젓가락은 하나만 잘나면 소용없는겨. 두 개가 서로 잘 도와야 집을 수 있는겨. 그래서 젓가락 두 개는 서로 짝인겨. 짝" p79

드디어 시합 날.

쇠젓가락으로 콩을 옮기는 대결에서 은주와 우봉이는 똑같이 열두개를 옮겼다. 민지와 성규를 이긴 것이다.

마지막 젓가락 왕을 가리는 시합만 남았다.

친구들은 부러움과 놀라움으로 은주와 우봉에게 비법을 물었으며, 우봉은 구리구리 딱따구리 권법, 은주는 쏙쏙 족집게 수법이라고 말해준다.

마지막 시합..

이겨서 문화 상품권을 받고 싶던 우봉은  할아버지의 친구를 이기지 말고 달인만 되라던 말씀과 우연히 보게된 은주의 일기가 자꾸만 떠오른다....

 

결말에 누가 젓가락 달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없다.

책의 제목만으로는 '젓가락 달인'이여서 젓가락질 잘하는 방법에 관한 동화인줄 알았는데, 사실 젓가락 질을 어떻게 해야 달인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였던 것이다.

이 '젓가락 달인'이라는 시합을 통해 젓가락질을 못하던 우봉이의 노력과 다문화가정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 그리고 경쟁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