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 - 잘 먹어도 날씬한 사람의 비밀
김혜연 지음 / 라온북 / 2018년 3월

얼마전에도 다이어트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사회가 진화하듯 다이어트도 삶의 형태에 따라 진화하는 듯 하다.

예전에는 굶기, 황제다이어트, 식욕억제등 어떤 한 가지에 집중된 다이어트들이 많았었던 것 같다. 그동안의 수많은 다이어트들의 성공과 실패가 있었지만 그래도 생기는 요요현상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많았던 듯 싶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의 다이어트도 더욱 건강에 중점을 둔다.

몸의 밸런스, 몸의 대사를 더욱 좋게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들이다.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도 단순히 살을 빼는 목적이 아니라 몸을 건강한 체질로 바꾸면서 하는 다이어트에 대해 말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건 제 4장에 있는 '현미잡곡밥이 몸에 독소를 축적시킨다' 때문이었다.

우리집은 매일 현미잡곡밥을 먹는다.

현미잡곡밥을 먹어야 당을 조절할 수 있고, 살이 찌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인데..

6살된 아들까지 현미잡곡밥을 먹고 있는데 현미잡곡밥이 몸에 독소를 축적시킨다니... 충격이었다.

그래서 그 이유와 몸에 독소를 축적시키지 않고 또는 몸에 독소를 빼주는 식사 습관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좀 많이 아쉽다.

현미잡곡밥이 독소를 축적시킨다고 해놓고는 그 해결책이 시원스럽지 않아 너무도 아쉽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부부 백미밥에서 현미밥으로 바꾼다. 현미밥을 먹고 완전히 분해, 흡수시킬 수 있는 소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다. 불완전하게 분해된 현미 알갱이는 우리 몸을 통과하면서 독소를 만들어내므로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식품의 객관적인 영양 함량과 식품이 내 몸에 들어와 줄 수 있는 영양의 내용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p150

현미가 소화가 늦기때문에 혈당을 순간적으로 높이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당 조절을 위해선 현미밥을 먹게 되고, 금방 배가 고프지 않기 위해서도 현미밥이 좋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현미밥이 독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독소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알았다. 그렇다면 백미 밥을 먹어야 하는 걸까?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이란 것이 있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연 알레르기 반응'이란 것도 있다고 한다. 지연 알레르기는 금방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만성 피로, 두통 등으로 며칠 후,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지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 어떤 것인지는 병원에서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현미밥이 지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 장을 보면 '먹을 수록 살이 빠지는 음식들'이 있기에 독소를 축적시키는 현미밥 말고 다른 밥을 먹어야 하는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대표 영양 성분으로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D, 코큐텐, 칼슘, 마그네슘, 크롬, 아연'으로 비타민B와 크롬이 현미에 함유되어 있다는 것이다.

순간 현미밥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고민이 되어버렸다.

우리집은 현미 잡곡밥이 건강에 최고로 좋은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는데....

<누구나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될 수 있다>는 솔직히 영구적으로 살이 빠지는 체질 만드는 법을 시원스럽게 알려주고 있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읽은 바로는...ㅠㅠ

몸의 대사와 간의 해독 능력등을 제대로 살려내고 몸에 맞는 음식을 제대로 먹으면 건강도 지키면서 영구적으로 살이 빠지는 체질이 될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얼마전에 읽은 책과는 달리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이 없었던 점이 무척 아쉬웠다.

저자의 병원을 내원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먼 건강하게 살이 빠지는 체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느낌을 받았다.

물론 건강한 다이어트와 관련된 좋은 정보들도 많았다.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되는지 우리 몸에 어떤 영양소들이 필요하고 간헐적 단식의 중요성과 건강한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이유는 충분하였지만....

결론은 현미를 줄여야 겠다...^^

영양제도 좀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