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탐정의 구조 대모험
소피 게리브 지음, 한성희 옮김 / 시원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들 숨은그림찾기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주제로 하여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거나, 여행이나 축제 등 특별한 테마가 있어 더욱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우리 아들도 숨은그림찾기 책 보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소피 게리브(Sophie Guerrive)’의 ‘공룡탐정의 구조 대모험(Dinosaur detective’s search-and-find rescue mission)’ 역시 공룡이라는 특정 소재와 탐정이 의뢰를 받아 잃어버린 것 찾기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담겨있어 아이와 함께 너무 재미있게 본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입니다.





‘공룡탐정의 구조 대모험'은 외국 그림책이라 그런지 그림체부터가 익숙한 한국 느낌은 아니었어요. 색감이 화려하고 그림이 세밀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의 도입부분에서는 이 책이 어떤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려주는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산들이 잔뜩 모여있는 어느 산꼴짜기. 수많은 산들 중 산꼭대기 하나가 열리더니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정체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공룡 탐정인데요. 빨간 비행기를 탄 공룡 탐정은 의뢰인의 의뢰를 받아 여러 가지 물건이나 인물들을 찾습니다. 매 페이지마다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지는데요. 풍경 속에 꼭꼭 숨은 의뢰들을 공룡 탐정과 함께 찾으며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어요. 풍경들이나 상황들도 꽤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공룡 탐정이 찾아야 할 미션 외에 어떤 모습들이 그려져 있는지를 아이들과 찬찬히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아이들이 마치 자기가 공룡 탐정이 된 듯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며 좋아하더라고요. 찾아야 할 것 들을 그림과 글 두 가지로 표시해 놓아서 아이들이 두 번 확인할 수 있어요. 글로 찾아야 할 것들의 구체적인 상태를 표시해 놓아서 읽으면서 표현력도 길러지고 문제해결력이 향상될 것 같습니다. 찾아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꼭꼭 숨겨져 있어서 어른인 저도 찾기 힘든 것들도 있더라고요. 난이도가 좀 있어서인지 더욱 집중해서 숨은 그림을 찾게 되었어요.


책 사이즈가 큰 편이어서 바닥에 펼쳐 놓고 두 아이와 함께 집중하며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모든 페이지에 등장하는 공룡 탐정을 가장 먼저 찾아보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나가는 재미도 있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아직은 날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데, '공룡탐정의 구조 대모험' 책을 보며 아이들과 숨은그림찾기 놀이를 하면 시간이 금방 갈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형제 슈퍼마켓
벤 밀러 지음,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 한 번씩 읽어보았을 그림동화.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지만 원전은 꽤 잔인하다고 하죠. 그래서 성인을 위한 그림동화 원전이 출간되기도 했었는데요. 워낙 유명한 동화들이라 다른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림형제 슈퍼마켓'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들을 소재로 한 동화입니다. 동화책을 읽으며 그 동화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주인공 라나는 조용하고 작은 마을인 리틀 힐콧에 살고 있습니다. 이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다음날 아침, 하루 아침에 슈퍼마켓이 생기는데요. 라나는 오빠 해리슨과 함께 놀며 사이좋게 지냈지만, 해리슨이 중학생이 되면서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라나는 여전히 오빠와 함께 놀고 싶지만 오빠는 공부에 열중하느라 라나를 상대해주지 않는데요. 상심한 라나를 달래주기 위해 엄마는 새로 생긴 그림형제 슈퍼마켓에 라나를 데리고 갑니다. 그 곳에서 라나는 붉은 표지의 동화책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네가 읽기엔 너무 무서운 이야기라는 슈퍼마켓 점원 노인의 말에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 책을 사게 됩니다. 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림동화 이야기였는데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나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등 그림동화를 읽어주려던 엄마는 아홉살 라나에게 읽어주기에는 좋지 않은 책이라며 빼앗아 감춰둡니다. 하지만 리나는 뒷 이야기가 궁금해 아빠를 따라 다시 슈퍼마켓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노인을 다시 만나 젤리통을 통해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동화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렇게 라나가 순수하고 환상적인 동화 속 세상 여행을 하는가 싶었는데, 상황은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라나는 과연 무사히 동화 속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요? 

 


어릴 적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읽었던 그림동화. 읽으면서도 잔혹하고 무서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에도 그림동화가 다수 있는데요. 공주를 저주하는 나쁜 요정이나 아이들을 잡아먹는 마녀,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모험 등은 아이들에겐 다소 자극적이고 무서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호기심이 생기고 읽고 싶은 모양입니다. "어린이가 책을 읽게 하려면... 금지된 것이라고 말하라."는 슈퍼마켓 노인의 말이 문득 공감되면서 아무런 모험도 위험도 없는 동화보다는 모험과 위험이 가득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은 주인공 라나가 들어간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 하나 뿐만이 아니라,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기발함까지 있어 더욱 호기심이 생기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나와 해리슨의 모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이 이야기는 어쩌면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 싶으면 무조건 금지하려 하는 어른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커가면서 동심과 모험심을 잃어가는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녹아들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해가 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무조건 금지하기 보다는 같이 읽고 느끼며 올바른 방향으로 받아들이도록 자주 이야기를 나눠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
이마이 료 지음, 이진숙 옮김 / 참돌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 둘 엄마에 이제 살림을 하는 주부이지만, 저는 아직도 요리에 서툽니다. 늘 하는 음식 위주로 하고, 혼자 있을 때에는 내 밥 차려 먹기도 귀찮지요. 그래도 신랑이나 아이들에게는 뭔가 맛있는 것을 먹게 해주고 싶은데, 복잡한 요리는 또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신랑이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특히 덮밥류를 잘 먹기도 하고, 치킨이 남을 때나 냉장고 속 재료들을 소진하고 싶을 때 가끔 덮밥 요리를 해먹기도 해서 덮밥을 맛있고 다양하게 해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늘은 아무래도 덮밥'은 푸드 코디네이터로 레시피 컨설팅, 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마이 료의 저서입니다. 일본 요리 하면 덮밥을 빼놓을 수 없지요. 이 책은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도 후다닥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덮밥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주제별로 6가지 메뉴 패턴으로 나눠 덮밥 레시피를 80여 가지나 소개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장에서는 입맛 없을 때 폭신하고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덥밥 메뉴, 두 번째 장에서는 포만감 가득한 볼륨 덮밥 메뉴, 세 번째 장은 야식 타임에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벼운 야식 덮밥 메뉴, 네 번째 장은 빨리 먹을 수 있는 바로 먹는 덮밥 메뉴, 다섯 번째 장은 임기응변으로 마트에서 파는 기성 제품을 활용한 가성비 갑 덮밥 메뉴, 여섯 번째 장은 국밥으로 먹는 술술 덮밥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칼럼으로 고급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 먹는 호사스러운 덮밥,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수프, 전자레인지로 쉽게 만드는 수프도 소개되어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곧 복직 예정이라서 바쁜 일상생활 중 빠른 시간에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수프 만들기 부분도 관심 있게 보았어요. 책 자체가 그리 두껍지 않은데도 88개의 덮밥과 12개의 수프, 총 100개의 레시피가 들어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두꺼운 레시피 책은 아무래도 번거로워 음식을 할 때 펼쳐놓고 이것저것 찾아가며 보기 쉽지 않은데, 책 자체가 부피가 적으니 손이 가기도 더 쉬울 것 같아요. 얇은 책에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된 만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기 보다는 사진과 함께 한 쪽 분량으로 간단하게 재료의 양과 핵심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 쪽에 메뉴가 하나 또는 두 개가 실릴 만큼 조리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쉽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꼭 한 번 따라해 봐야겠어요. 


요즘은 물가가 많이 올라서 외식이나 배달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일일이 해 먹자니 손도 많이 가고 몸이 힘들 때에는 너무 귀찮아서 이래저래 걱정이었는데요. 간단한 덮밥 요리는 부담 없이 시도해 볼 만하네요. 집밥이 꼭 가짓수 많고 푸짐해야 하나요. 이런 간단하고 맛있는 덮밥도 식구들 입맛에 맞추어 요리하면 한 끼 메뉴로 손색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앞으로 저의 메뉴 고민을 많이 덜어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등급 상담실 바다로 간 달팽이 23
박현숙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상한' 시리즈도, 청소년을 위한 '구미호 식당' 시리즈도 너무 재미있어서 한두 권 읽고 난 뒤 다른 작품들도 찾아 읽게 된 박현숙 작가님. 이번에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인 '1등급 상담실 ' 역시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직 미숙한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아이들의 연애 문제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1등급 상담실'은 청소년들의 연애 문제와 판타지 요소가 섞여 독특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오신우는 15살이 될 때까지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소년입니다. 그런데 인기 있는 소라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신우에게 사귀자고 얘기하고, 둘은 교제를 시작합니다. 신우는 소라의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관계를 유지해나갑니다. 소라가 갖고 싶다던 빨간 구두도 시험기간에 상관 없이 몇 날 며칠을 뒤져 요구 조건에 딱 맞는 것을 중고마켓에서 구해 소라에게 선물합니다. 그런데, 빨간 구두를 산 뒤 그 구두를 사고 싶다는 이상한 문자가 계속 신우에게 옵니다. 심지어는 그 구두를 위해 거액의 돈도 지불하겠다고 합니다. 구두는 이미 소라에게 주었지만, 거액의 돈에 신우의 마음이 흔들리고, 소라에게 구두를 도로 받아 팔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신우는 소라와 싸우고 헤어지게 됩니다. 신우가 이별로 고민하고 있던 그 무렵 신우의 학교에는 유명하다는 상담 선생님이 오시게 되는데요. 특이하게도 오직 연애 상담만 가능하다는 팻말을 상담실 문 앞에 붙여 놓습니다. 소라와의 문제로 마음이 복잡한 신우는 우연한 기회에 상담실에서 상담을 시작하게 되는데, 상담 선생님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바로 상담의 댓가로 신우가 중고마켓에서 샀던 그 빨간 구두를 찾는 걸 도와 달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상담선생님과 빨간 구두는 과연 어떤 관련이 있길래 구두를 찾기 위해 신우네 학교까지 찾아온 것일까요? 그리고 상담을 통해 신우와 소라의 관계는 변할 수 있을까요?

빨간 구두의 비밀이며 상담 선생님의 정체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 동화를 모티브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해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 속 등장인물들의 감정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몰입이 잘 되더라고요. 청소년들의 사랑은 어른들의 것과는 달리 풋풋하고 미숙하다는 이미지가 있지요. 그렇다고 그 사랑의 무게가 더 가볍거나 가치가 덜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미숙한 아이들의 처음에 가까운 감정이기에 더 강렬하고 깊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조건 없이 순수하게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 행동할 수 있는 청소년들. 하지만 받는 것에 상관 없이 자신의 마음을 주기만 하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신우도 소라를 좋아하지만 그 마음이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아 괴로워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듯한 소라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합니다. 내가 주는 사랑만큼 받기를 원한다면 사랑이라기보다는 거래에 가깝지요. 사실 저조차도 대가 없는 사랑을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내가 해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 것 같을 때, 아쉽고 서운하거든요. 이 책에도 나오지만 자식에게조차 내가 주는 마음에 대한 보답을 바라게 되는 게 사람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 언덕 토끼 점빵 아이스토리빌 51
오드 지음, 김고둥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끼 해를 맞아 아이들과 토끼 관련 책들을 이것저것 읽어보다 <초록 언덕 토끼 점빵>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토끼도 빵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소재라 제목을 보는 순간 관심이 갔는데요. 표지에 그려진 귀여운 그림도 이 책을 선택하는 데에 한 몫 했네요. 그림만큼이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인 <초록 언덕 토끼 점빵>입니다. 

 




초록 언덕에 있는 2층 집에는 여우가 살고 있습니다. 초록 언덕은 예전에는 여러 동물로 북적거리던 곳이지만, 아랫마을에 큰 시장이 생기면서 젊은 동물들이 모두 아랫마을로 내려가 동물들이 많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가게를 저렴하게 내놓아도 세입자를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어느 날 젊은 점박이 토끼 자매가 나타나 여우네 1층을 계약하겠다고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여우는 얼른 계약을 하고, 토끼 자매는 여우네 집 1층에 '토끼 점빵'이라는 빵집을 열게 됩니다. 갓 구운 빵 냄새가 솔솔 풍기는 토끼네 빵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이며 번창하게 되지요. 덕분에 초록 언덕 동물들은 토끼 점빵 앞에서 커피와 쿠키로 하루를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2층의 여우만은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지 못하네요. 사실 여우는 종이접기가 취미이지만 스스로 강인한 동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동물들에게 자기 취미를 들킬까 봐 이웃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처음에는 토끼 자매에게 고마워했던 여우는 가게가 잘 되자 토끼 자매를 내쫓고 가게를 차지할 궁리를 하게 됩니다. 토끼 자매 모르게 빵에다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새콤한 레몬을 넣어 토끼들의 빵을 망치려는 계획도 세우는데요. 여우의 계략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토끼 자매들을 시샘하고 가게를 빼앗을 생각까지 하는 여우지만 마냥 밉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자신의 본래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못했던 여우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와 다르다고 다른 이들을 틀렸다 생각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동화책인 듯해요.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도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줄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따뜻한 동화였어요. 우리 아이들도 토끼 남매의 친절하고 따뜻한 기운을 받아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