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노래
미야시타 나츠 지음, 최미혜 옮김 / 이덴슬리벨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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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배두나 주연의 '린다린다린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여고생들이 밴드를 만들어 더 블루하츠의 노래들을 부르는 모습이 그려진 영화였는데, 이 영화 덕분에 더 블루하츠의 노래들을 알게 되어 한동안 꽤 듣고 다녔다. '끝나지 않은 노래'라는 제목의 음악소설이 출간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영화 '린다린다린다'가 떠올랐다. 더군다나 주인공이 음악을 통해 꿈을 펼쳐나가는 소녀들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더욱 그랬다.

 

소설 '끝나지 않은 노래'는 '기쁨의 노래'의 후속작이라고 한다. 나는 '기쁨의 노래'를 읽지 않았다. 두 권을 함께 읽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전작을 읽지 않아도 '끝나지 않은 노래'는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은 총 여섯 장으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각 장에는 제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음악과 함께 그려진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엄마를 둔 소녀 레이는 노래로 사람들을 감동시킬만큼 재능이 있지만 정작 자신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치나츠는 레이의 재능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주고 부러워한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꿈에서 멀어졌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소녀 사키, 첫사랑에게 실연당한 슬픔을 안고 동창회에 참석하게 되는 소녀 요시코,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시작하는 아야. 이 다섯 소녀들은 아마도 전작에서 함께 합창을 했던 같은 반 동급생인 것 같다. 소녀들 각각의 청춘 이야기는 관련된 노래들과 함께 서로 연관이 없는 듯 각 장에서 이야기되다가 레이와 치나츠가 함께 만들어가는 뮤지컬 무대를 통해 한 곳으로 모인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래를 계속 해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이 '끝나지 않은 노래'라는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손가락없는 환상곡', '꿀벌과 천둥' 등 음악과 관련된 소설을 읽을 때 나는 책 속에 나오는 노래들을 찾아서 들으며 책을 읽는다. 이 책에 나오는 노래들도 전부 찾아서 들어보려고 했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는 곡들이 더러 있었다. 그래도 찾아서 들을 수 있던 노래들은 전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다소 난감했던 건, 더 블루하츠의 걸걸한 목소리에 익숙한 나는 성악을 전공하는 소녀 레이가 그들의 노래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음악 소설인만큼, 영상화되어 말고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사람에게 상냥하게'나 '끝나지 않은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문득 들었다. 더 블루하츠를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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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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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브릿마리 여기 있다 등의 소설로 유쾌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보여준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 그의 소설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다른 작품과는 다른 느낌으로 먹먹함을 주었던 작품이 바로 '베어타운'이다. 그리고 소설 베어타운의 후속편이 바로 '우리와 당신들'이다. 두 권 모두 매우 두꺼운 책인데, 책장을 펼치면 두께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몰입해서 읽게 된다. 특히나 베어타운의 결말에 가슴 답답함을 느꼈던지라 그 뒷이야기는 더욱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숲으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 베어타운의 사람들은 아이스하키를 사랑한다. 아이스하키는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렇기에 하키천재라 불리는 케빈은 마을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케빈이 성폭행을 저질러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마을 사람들의 분노는 범죄를 저지른 케빈이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마야와 그의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우리와 당신들'에서는 마야의 복수로 인해 겁을 먹은 케빈이 마을을 떠나고 나서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마야는 여전히 고통에 시달린다. 그녀의 동생 레오는 누나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해까지 하게 된다. 정의의 편에 서서 증언을 한 아맛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괴로움을 겪게 되고, 벤이는 성정체성을 들켜 괴로움을 겪게 된다. '우리와 당신들' 역시 '베어타운'처럼 우리가 현실에서 외면하고 싶어하는 어두운 문제들로 뒤덮여있다. 현실에서도 볼 수 있는 정치인의 기회주의적 면모도 나온다. 베어타운의 단장이자 마야의 아빠인 페테르는 어떻게든 하키팀을 살리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손을 뿌리치지 못한다. 읽으면서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우리와 당신들에는 베어타운에서 볼 수 없었던 희망이 보여 좋았다. 한없이 무겁기만 했던 베어타운과는 다르게 이 책에는 사랑 이야기가 있고, 아이들은 한층 더 성장했으며, 마을 사람들은 하나가 되었다.

 

요즘 대한민국에 미투며 성폭행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인지, '나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이다'라는 마야의 이야기가 가슴을 찔렀다. 피해자로서 씻을 수 업는 상처를 받았음에도 비난받거나 남 앞에 나서지 못하는 여자들. 그런 모습이 마야라는 캐릭터를 통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서 가슴 아팠던 소설이었다. '베어타운'과 '우리와 당신들'을 꼭 한 번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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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방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3
다니자키 준이치로 외 지음, 김효순 옮김 / 이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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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전추리소설 시리즈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일본 추리소설의 뿌리를 알게 해 준 1,2권만큼이나 이번 3권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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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 한국추리문학선 3
윤자영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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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일본 추리소설 제목 느낌도 나는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은 우리나라 작가의 추리소설이다. 특이하게도 작가 윤자영은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한 현직 고등학교 과학교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그래서인지 이 책의 트릭에는 과학적 기반이 갖추어진 것들이 많다.  작가는 2015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는데 그 때의 작품을 장편화하여 만든 소설이 이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습작소설'과 2부 '시체를 완벽히 처리하는 방법', 3부 '교동회관 밀실 살인사건' 의 이야기는 교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 각각 다른 사건 같지만 배후에 감추어진 인물들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1부 이야기의 시작에는 추리소설작가인 당승표가 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실전형 추리게임'에 참가할 것을 권유받는다. 상금에 혹한 당승표는 게임에 참가를 하게 되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정선 폐교에 들어가게 된다. 단순한 추리게임인 줄로만 알았던 이 대회에서 실제 사망자가 나오게 되고, 당승표는 범인을 찾아 '현실추리'를 시작한다. 2부에서는 대기업 P그룹의 둘째아들인 재벌 2세 조이석의 갑질사건이 발생하고, 조용히 묻히는 줄로만 알았던 사건은 브로커의 개입으로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사건을 덮기 위해 조회장은 구요동에게 의뢰를 한다.

 1부와 2부는 각각 별개의 이야기같지만 3부에서 하나로 연결된다. 3부에서는 '교동회관'이라는 또다른 장소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거액의 빚을 진 사람들을 가두어놓고 탈출게임을 벌인다. 이 게임은 앞의 두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악품의 사용이라던가 생물학적 지식을 이용한 트릭 등 과학적 지식에 기반하여 설치된 트릭들이 기발하였고, 암호 또한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참신하고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트릭이었지만, 일반인인 나로서는 트릭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빠르게 접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다. 트릭을 예상하며 보는 재미보다느 새로운 트릭을 접하게 되는 재미랄까.


작품의 마지막에 주인공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은 뉘양스를 풍기며 작품을 마무리해서 시리즈물로 이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 역시 본인의 전공을 잘 살린 독특한 작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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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를 찾아라! - 집중력 쑥쑥, 창의력 솔솔!
폴 모런 지음 / 국민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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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월리를 찾아라'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 어릴 때에는 그게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 큰 그림책 안에서 손톱만하게 그려져 있는 월리를 찾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아이고 어른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월리 시리즈를 나중에 아이가 크면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라마를 찾아라'는 월리를 찾아라 책을 생각나게 한다. 다만 찾는 것은 월리가 아니다. 10마리의 귀여운 라마를 찾는 놀이북이다. 월리를 찾아라는 주인공 월리 한 명만 찾으면 되었는데 이 책은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10마리의 제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라마를 기억했다가 모두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인 것 같다.

책 크기는 A4용지 사이즈 정도 된다. 크기가 큰 편이어서 라마를 찾기 쉬운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옛날 월리를 찾아라 역시 커다란 책에 빼곡히 사람들이 그려져 있어서 눈이 아플 정도로 봐야지만 월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라마를 찾아라 책 역시 펼쳐보면 눈이 아플 정도로 화려하다.



라마를 찾아라 책에는 17곳의 세계 도시와 랜드마크가 그려져 있다. 각 도시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그 도시를 대표하는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북적대는 퍼레이드 장소, 관광명소, 해변, 박물관, 놀이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곳곳에 10마리의 라마들이 숨겨져 있다. 어른인 내가 보아도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 아이들이라면 라마를 찾기 위해서 엄청나게 집중을 할 것 같다. 라마를 찾으면서 관찰력과 집중력은 확실하게 길러질 것 같다. 



 


정답은 맨 뒤에 나와있다. 정답 옆에는 라마 찾기에 보태어 더 찾아볼 수 있는 특색있는 복장의 사람이나 동물 리스트도 있다. 라마를 빨리 다 찾은 능력자라면 체크리스트에 있는 숨은 인물들도 함께 찾아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문제 수도 꽤 많고 한 문제당 10마리의 라마 찾기도 쉽지는 않아서 아이와 함께 오래도록 놀아줄 수 있을 것 같다. 라마를 찾으며 그림을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각 도시의 특징이나 문화적인 부분도 함께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좋다. '라마를 찾아라', 아이가 좀 더 크면 함께 꼭 해보고 싶은 놀이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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