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갈이 거짓말을 했어요
로버트 스탈링 지음, 오수진 옮김 / 키즈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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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자기 아이가 정직하게 자라기를 바라지만, 아이들은 의외로 혼나지 않기 위해 너무나 쉽게 거짓말을 하는데요. 6살 우리 아들도 엄마가 뻔히 보고 있는데도 '동생이 그랬어요.' 라며 거짓말을 하는 일이 요즘 부쩍 많아졌어요. 아직 말이 서툰 동생은 변명도 못하니 그냥 어물쩍 넘어갈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인 듯해요. 그래서 정직에 관해 그림책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페르갈이 거짓말을 했어요'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멋진 꼬마 용 페르갈은 착하고 상냥한 용이예요. 하지만 가끔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페르갈의 거짓말은 아이들이 보기에 자주 하고 공감될 만한 소소한 것들이에요. 길에서 동전을 주워서 자신의 동전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간식을 사먹기도 하고요. 식사 시간에 우유를 쏟아 놓고 친구가 했다고 이야기 하거나, 버스를 타고 가장 먼저 도착하고는 친구들에겐 집에서 날아왔다며 사소한 거짓말들을 합니다. 어질러놓거나 작은 사고를 쳐놓고 동생이 했다고 거짓말하는 우리 아들이랑 똑 닮았네요. 어느 날, 페르갈은 축구 연습을 하러 가다 공을 세게 차요. 그 바람에 곰 아저씨네 빵집 창문을 깨고 말았습니다. 곰 아저씨는 누가 창문을 깼는지 물어보지만, 페르갈은 모른다며 또 거짓말을 하네요. 다음 날 여우가 축구 연습에 나오지 않자 선생님은 여우가 창문을 깨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 생각했어요. 페르갈의 거짓말 때문에 오해를 받게 된 여우. 그 날 오후 내내 페르갈은 마음이 좋지 않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페르갈의 배는 점점 더 이상해지고 마음은 불편합니다. 과연 페르갈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해질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거짓말은 악의가 있다기 보다는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도 동생이 대신 혼나라고 덮어 씌우기 보다는 자기가 혼나기 싫으니 반사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게 해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 책을 통해 가르쳐주고, 앞으로는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어야겠어요. 거짓말은 다른 사람들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힘들게 하는 것이니, 앞으로는 정직한 아이가 되기를 희망하며 아이와 '페르갈이 거짓말을 했어요'를 읽어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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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와 숲속 친구들 1 - 토토를 찾아서 춘희네 그림책 2
유카와 메메 지음, 이중현 옮김 / 춘희네책방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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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읽게 해주고 싶어서 <라비와 숲속 친구들 1: 토토를 찾아서> 그림책을 골라 읽게 되었어요. 일단 그림체가 부드럽고 아름다운데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그림책이라 표지를 보고는 우리 아이들도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특히나 토끼를 좋아하는 우리 딸은 귀여운 산토끼 라비를 보고는 자기 책이라고 냉큼 들고 와서 무릎에 앉았어요 .

이 책의 주인공 라비는 산토끼입니다. 숲 속에 사는 라비는 어느 날, 단짝친구인 토토를 찾습니다. 토토는 고슴도치에요. 라비는 에는 생쥐 츄츄와 겨울잠쥐 네네, 다람쥐 리리,파랑새 루루, 원숭이 키키, 여우 콩이, 반달곰 베베 등 다양한 숲속 친구들에게 토토의 행방을 묻습니다. 친구들은 저마다 자기가 본 것을 알려주는데요. 라비가 친구들의 말을 듣고 찾아가보니 토토는 없고 토토와 착각할 만한 도토리, 솔방울, 새의 둥지,버섯, 밤송이 등이 있습니다. 번번히 실패하지만 계속해서 토토를 찾는 라비. 몇 번 찾다가 실패하면 그만둘 법하기도 한데 라비는 계속 단짝인 토토를 찾습니다. 라비는 왜 이렇게 열심히 토토를 찾는 것일까요? 알고 보니 라비는 자신이 만든 목도리를 토토에게 선물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극적인 반전이 있거나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지지 않는, 어떻게 보면 단조로운 동화책일 수도 있습니다. 라비는 열심히 토토를 찾고, 친구들은 라비를 도와주려고 해요. 그런 잔잔함과 단조로움이 오히려 힐링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추운 겨울을 친구 토토가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면서 열심히 목도리를 짠 라비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어린 편이라 단짝이라고 할만큼 절친한 친구는 아직 없는데요. 서로 마음을 나누고 뭐든지 해주고 싶은 절친이 우리 아이에게도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과 읽으면서 나는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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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맞춤법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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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맞춤법을 틀리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맞춤법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혹은 메신저에서 과도하게 틀리는 맞춤법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많더라고요. 특히 요즘 아이들은 책 보다는 미디어, 영상매체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맞춤법이 많이 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맞춤법' 책을 통해 재미있게, 차근차근 맞춤법을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국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미있는 학습만화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속담',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수수께끼',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사자성어' 등 아이들의 국어 실력 향상을 도와줄 내용들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국어를 최대한 재미있고 쉽게 배우길 바라는 만큼 이렇게 재미있는 학습만화로 출간된 것이 더욱 반갑습니다. 빵빵한 시리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빵들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식빵, 슈크림빵, 시나몬롤빵, 밤만쥬로 구성된 빵빵 가족을 비롯하여 다양한 빵들이 등장합니다. 맛있고 귀여운 빵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이 책은 빵빵 가족의 일상생활 대화를 따라가면서 알맞은 맞춤법을 가르쳐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듯해요. 초성이 ㄱ으로 시작하는 19가지 / ㄴ, ㄷ으로 시작하는 21가지 /ㅁ,ㅂ으로 시작하는 18가지 / ㅅ으로 시작하는 16가지 / ㅇ으로 시작하는 25가지/ ㅈ,ㅎ으로 시작하는 21가지 등 총 120가지 단어 사용 상황에서 헷갈리는 단어 맞춤법 두 가지를 놓고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 상황도 만화를 통해서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고 좋네요. 집에 두고 맞춤법이 헷갈릴 때마다 목차로 찾아보고 반복해서 읽어보면 아이들이 맞춤법을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말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하죠. 그래서 아이들이 좀 더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는 그런 엄마의 마음과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 모두를 충족시켜주는 책인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맞춤법'을 읽으면서 저도 헷갈렸던 맞춤법들을 많이 익히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유익한 주제로 시리즈가 출간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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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을 달릴래! 쾌걸 공주 엘리자베트 2
아니 제 지음, 아리안느 델리외 그림,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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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인 엘리자베트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아니 제 작가의 소설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시리즈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는데, 후속편으로 출간된 '쾌걸 공주 엘리자베트' 역시 흥미로워 챙겨 읽게 되더라고요. 이번에 출간된 쾌걸 공주 엘리자베트 2권은 '나의 길을 달릴래!'라는 제목으로 엘리자베트 공주의 독립적이고 자기 의지가 강한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내용이 더욱 궁금했습니다.



이 시리즈는 18세기 프랑스 실존 인물인 엘리자베트의 실제 삶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엘리자베트 공주는 루이 16세의 여동생으로 왕족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결혼을 하지 않고 그의 곁에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오빠인 루이 16세뿐만 아니라 올케인 마리 앙투아네트와도 친밀한 사이였으며, 조카들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좋은 고모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번 2권에서는 엘리자베트의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네요. 프랑스 공주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여 정략결혼으로 포르투갈로 시집을 가야만 하는 상황이 됩니다. 자유로운 영혼인 엘리자베트는 절대로 이 정략결혼을 하고 싶지가 않은데요. 오빠인 루이 16세에게 자기 뜻을 알리고 싶지만 가정교사인 마르상 부인은 결혼에 대해 절대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한편 리비아에서 루이16세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사절단이 방문합니다. 엘리자베트는 사절단을 구경하러 갔다가 사절단의 수석 사육사의 아들인 사미르와 그가 아끼는 말인 이클립스를 만나게 됩니다. 사미르와 친해진 엘리자베트는 사미르의 옷을 빌려 가면무도회에 몰래 잠입하여 루이 16세에게 자기 의지를 전달하려고 하는데요. 엘리자베트의 계획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엘리자베트 공주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보면 긴장감이 덜하지만, 아직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책을 접하는 아이들은 엘리자베트의 계획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긴장하면서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역사적 배경상 여자가 강하게 의견을 낼 수 없고, 더구나 왕의 의지대로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시대에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는 엘리자베트의 노력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정확하게 알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엘리자베트. 그 정신을 본받아 우리 아이들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고 실천해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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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앉아도 될까? 미운오리 그림동화 6
수잔네 슈트라서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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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라이프치히 리딩 컴퍼스 선정작인<가운데 앉아도 될까?>는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여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 좋은 동화책이었어요. 동물들과 함께 앉아 책을 펼쳐든 아이의 모습에 자기 모습을 겹쳐보며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앉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으려고 하는 아이가 등장합니다. 아이는 소파 가운데에 앉아서 책을 읽으려고 동물 친구들을 부릅니다. 제일 먼저 햄스터가 오고, 다른 동물 친구들도 하나씩 불러옵니다. 얼룩말, 고양이, 사자.... 한 마리씩 동물들이 책을 같이 읽으려고 등장하는데요. 한꺼번에 모이면 좋을텐데, 동물들은 잠깐만을 외치며 한 마리씩 옵니다. 게다가 책을 읽기 전에 폭신한 쿠션을 찾기도 하고, 가운데 앉고 싶다, 꼬리가 밟힌다 투덜대며 자리를 바꾸기도 하는 통에 좀처럼 책읽기를 시작하기가 힘듭니다. 동물들이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멈춰 세우는데,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언제 책을 읽을 수 있는 건가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정리가 다 된 건가 하고 드디어 책을 읽어보자며 책장을 넘겼는데 슬리퍼를 찾는 코뿔소까지...... 과연 아이는 동물 친구들과 무사히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동물 친구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지 히힝히힝 / 가르랑 가르랑 / 으르렁 으르렁 / 오물오물 / 뻐끔뻐끔 등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가 나와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동물들의 행동을 보며 답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는 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 제 모습이 떠올라서인 듯해요. 밤에 자기 전에 책을 읽을라치면 '엄마 화장실 좀요.' '엄마, 장난감 하나만 가져올게요.' '엄마 이불!'을 외치며 페이지를 멈추는 우리 아들.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의 평소 모습을 좀 떠올렸길 바래봅니다. ㅎ 같은 패턴이 여러 번 나오면서 재미를 더해주고, 서로 배려해주는 태도에 대한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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