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 - 진정한 기도 응답과 영적 성장의 비밀
앤드류 머레이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앤드류 머레이의 책을 연속으로 읽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믿음의 선진이 존재했고, 또한 그의 영성이 현재의 우리의 영성에 큰 귀감과 영향력을 준다는 것에 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책을 묵상하고 정독하는 것은 개인적인 영성의 성장에 큰 자극과 도움이 되기에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 속독이 아닌 정독으로 여유를 가지고 읽기를 당부한다.


이번에 만나게 된 앤드류 머레이의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는 기도의 행동력과 실천에 바탕을 둔 핵심이 기술되어 있다. 기도의 본질적 논의보다는 기도를 실행하는 현주소에 대한 관점이기에 ‘실생활에서의 기도’, ‘실천하는 기도’에 구체적인 방안이 될 거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책의 서문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서문에서 은혜를 받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서문에는 앤드류 머레이가 이 책을 저술한 동기와 목적성이 잘 나와 있다. 발단은 1912년에 열린 한 목회자 컨퍼런스로부터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개혁신학교의 드 보수 교수가 목회자, 교회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낮은 수준의 영성에 대한 서신을 보내게 되었고, 영적인 결핍에 관하여 기술된 이 글들은 깊은 성찰을 요구하게 되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모여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이 악의 원인을 찾아내자’고 제안했고, 이로부터 회개와 회복, 참회의 물결이 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영적 결핍의 상태로 치달은 뿌리 깊은 이유가 ‘기도하지 않는 죄’라는 사실을 규명하게 되었다.


‘기도하지 않는 죄’
이 단어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삼상 12:23)
어렸을 때 성경의 이 구절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다. 과연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인 것일까? 기도라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기도는 신과 개인의 단독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기에 실천하면 좋은 것이지만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죄라는 인식은 조금은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본 서적은 이러한 의문과 의구심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왜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인지, 왜 그것을 이해하고 그 죄를 해결해야 하는지가 바로 이 책의 시작점이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기도의 영역이 우리가 알고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임을 인식하고 회개하는 시작점을 지나게 되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기도의 본질을 경험할 수 있다. 기도란 무언가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믿음과 회개의 과정을 거쳤다면 그저 기도를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본문 제목처럼 그야말로 내가 지금 있는 그곳에서 기도하면 된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알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기도하는 자는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된다. 기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선택의 차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단순한 차이가 아니다. 전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또한 삶 속에서 기도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늘 이 진리 앞에 설 때, 나의 기도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기도해야지. 기도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도 많지. 기도로 주님과 더욱 깊이 교제해야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지만, 기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달라질 것이 없다. 이제 정말 내 생활 안에서 더욱 실천해야겠다.


인간이 신을 향해 ‘기도’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라 믿는다. 인간이 주님과 교제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가장 큰 기적이자 행복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 가운데 임하게 하는 능력이 기도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 그 능력이 기도하는 자의 삶을 온전히 아름답게 열매 맺게 할 것을 기대하기에, 오늘도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고 그 임재 앞까지 나아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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