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 故 하용조 목사의 따뜻하고 그리운 말모음
하용조 지음, 이성표 그림 / 두란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기억에 남는 구절>


p.61) 적용 없는 큐티는 열매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날마다의 생활에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묵상한 말씀을 당신의 성격에 적용하십시오. 오늘 하루의 삶에 적용하십시오. 인가관계에 적용하십시오. 내 삶의 목표에 적용하십시오.

p.106) 신앙생활은 ‘시간에 대한 이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인정하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나의 시간표를 맞추는 것이 영적 통찰력이고 믿음입니다. 그럴 때 내게 주어진 고난을 이해하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p.155) 사람은 자꾸 주위로부터 동의를 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p.240) 진정한 겸손이란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순종하여 하는 것입니다.


따듯하다. 간결하다. 편안하다. 그러나 그 깊이와 지혜에 강력함이 서려 있다.

길지 않은 구절들에서 전해지는 명료한 복음의 강력함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냥 지나치기 싫은 구절들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게 된다. 부족한 나의 기억의 용량에 다 담고 싶을 정도로 책의 전체가 너무도 일상생활 가운데 순간마다 필요한 구절들의 모음이란 생각이 든다.

故하용조 목사님의 설교에서도 저서에서도 주제와 귀결점은 단 하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한 삶을 몸소 사셨고,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제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고 승리할 수 있는지 이 책의 제목처럼 진정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마음을 담아 조언하고 당부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글귀마다 사랑 어린 조언이 눈으로 보면서도 목사님의 목소리를 빌어 귓가에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전부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들이다. 나도 모르게 마음으로 책을 읽는 내내 되뇌었다.

「그래,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반응해야지. 이렇게 다짐해야지. 이렇게 실천해야지.」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는 그런 의미에서도 참 특별한 책이다. 앞서 읽었던 목사님의 저서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에서도 느꼈지만 글에서 목사님 자신이 느껴진다.

본 책은 여타의 책보다 부드럽고 대화체처럼 편안하고 부담 없이 읽히는 편집으로 구성되었다.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귀한 강점이라 생각된다. 누구라도 한 번은 만나 보고 싶은 따듯하고 지혜로운 어른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비단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해도 소중한 이들에게 꼭 한 권씩 건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따듯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글귀들이 많았다. 현재 내게 닥친 고민과 문제들에 적용할 수 있는 글들 때문이다. 남들에게 크게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서 큰 문제들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쉽지 않은 순간들에 우리는 위로도 필요하고 따끔한 충고도 절실하고 진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누군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진리요 모사이신 주님께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아뢰고 응답을 받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 문제들을 기도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믿음의 동지들이 두 번째로 절실하다. 무엇보다 먼저 믿음의 길을 갔던 이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참으로 큰 위로와 도전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목마름을 가진 이들에게 시원한 샘물이 되어 줄 것이다.

만약 지금 목사님과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다면, 나의 고민 어린 이런저런 질문들에 이 책에 담긴 것처럼 진심을 담아 조언하셨으리라...... 그 미소가 만연한 모습을 행복한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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