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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메시지다
케리 슉 & 크리스 슉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당신이 메시지다(Be the Message)_케리 슉 , 크리스 슉
이 세상에 동일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의 창조의 섭리이자 인간으로 하여금 절대자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외형뿐만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이에게 내면의 특별함과 더불어, 각기 다른 창조주의 메시지가 새겨진 영혼의 소명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심오하고 놀라운 일인가.
케리 슉, 크리스 슉의 저서 <당신이 메시지다(Be the Message)>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위와 같은 생각을 더욱 깊이, 그리고 진지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신약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은 '외식하는 자'라고 불리며, 유난히 예수님에게 호된 지적을 많이 받았던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 스스로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고 믿었고,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들이라 지칭하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신 앞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풍성했으나 실상 하나님과의 접점과 친밀함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허공을 가로지르는 목소리를 잃은 아우성과 같다.
근본적인 핵심이 없이 주위를 맴돌며 부산스럽게 요동치는 파도처럼 공허하고 슬프다.
삶과 일치되지 않는, 혀끝에서 잠식당한 외식과 위선이 삶을 지배해 버리는 것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실질적인 삶이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충경적인 실체를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그들의 얼굴에서 오늘날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의 단편적인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 강력한 찔림이자 아픔이다.
더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에게 회개에 대한 동기부여가 계속해서 일어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저자는 서두에서부터 '메시지'로서의 삶을 살아내지 못하고, 입으로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이 자신이었노라 고백한다.
독자로서 책을 읽는 나도 예외 없이 이것이 철저히 나의 모습임을 깨닫고 가슴을 치게 되었다.
나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얼마나 위선 덩어리인지를 생각하면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기만 하다. 점점 굳어지는 신앙과 양심은 웬만해서는 죄책감도 들지 않을 정도로 강퍅해지고강퍅해지고, 머리와 입만 점점 강력해져 행함 없는 신앙생활을 한지도 오래되었다.
그러나 소망이 있는 것은 책 속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 속에서, 끝까지 인간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게 된다는 점이다. 때때로 시련이란 이름의 뒤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 어려운 순간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고통의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선한 뜻 아래 한사람 한사람을 강력한 메시지로 세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저자 케리 슉 , 크리스 슉은 부부 사역자로 미국에서 목회 사역을 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공동 저자로 책을 집필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역과 삶 가운데서 만난 수많은 사람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삶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던 이들.
그리고 실패와 좌절의 순간을 딛고 다시 새롭게 일어섰던 이들을 소개한다.
고통, 좌절, 실패, 침묵의 시간, 나의 연약함... 가장 멀리하고 싶고 숨기고 싶은 순간들을 맞닥뜨리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또한, 역설적이지만 반대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거나, 오래도록 신앙생활을 해오며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시 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나는 크리스천이다. 그러나 복음을 말하지 않고, 복음을 행동하지 않는다면 과연 나는 리얼 크리스천인 걸까?
스스로에게 반문해 본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을 동요시키는 선한 감동에 반응하고, 주변 이웃과 세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크리스천.
그 삶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메시지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았던 삶의 모습이 아닐까.
그 모습이 나와 그대의 삶의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