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 - 절망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페리 노블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기억에 남는 문장]

p.29) 승리로 가는 길은 더 이상 넋 나간 얼굴로 앉아 있지 않겠다는 결단으로 포장되어 있다. 결단, 그것이 열쇠다.

 

p.35) 다니엘의 승리는 하나님을 믿겠다는 결단에서 시작되었다

p.108) 하나님은 우리보다 강하시다. 하나님은 우리보다 지혜로우시다. 그런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우리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난관도 너끈히 뚫고 나갈 수 있다

 

p.114) 상황이 아니라 생각을 통제하라

눈앞의 현실만 보면 절망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다. 눈앞의 상황에 시선을 고정하면 그리스도를 볼 수 없다.

 

p.307) 하나님은 당신이 겪고 있는 시련보다 크신 분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포기하시지 않았는데 왜 포기하려고 하는가.


먼저 인생의 큰 고비 가운데,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고난의 고비마다 믿음의 격려와 조언 그리고 진심어린 기도는 죽은 심령을 살린다. 그러나 그런 동역자들이 나와 늘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을 견디고 일어서야 하는 순간도 존재한다. 엘리야의 그릿시냇가.  그곳에선 오직 홀로 하늘만을 바라보며 그 시간을 감내해야만 한다. 가장 철저한 고립과 외로움, 이해할 수 없고 해결되지도 않는 고통의 산재를 손대어 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 그리고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실체가 보이지 않는 막막한 두려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시간이야말로 믿음을 내보이고, 믿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마음이 전능자의 세밀한 음성에 어느 때보다 귀 기울이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을 인내하는 것이 끔찍할 만치 어렵다는 것 또한 우리 모두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고, 눈을 질끈 감고 모든 것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심정이다.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도 동일한 경험을 했다는 것은 내게도 참 많은 의미를 전달해 주었다. 인간은 상상하기 힘든 큰 기적과 능력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결국은 철저하게 연약한 존재라는 것. 우리의 감정과 의지라는 것이 얼마나 가변적인지 신뢰성을 둘 기준이 절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잔인하다 단정하고 싶은 분노의 감정을 경험한 적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진리는 하나님은 선하시며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를 온전하고 굳건하게 세우시고자 하신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결심하게 되는 건 인생의 수많은 고통과 고난 앞에 하나님의 본심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 결심이 흔들리려 할 때마다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한다. 그것이 오해를 만들고 불신을 조장하는 악의 세력을 대항하는 좋은 방안이라 믿는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가 홀로 밑바닥을 경험할 때, 주님은 까마귀를 통해 그를 먹이셨다는 것이다. 모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방법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방법 또한 엘리야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진정한 쉼과 공급을 알려주셨다.

오직 신의 영역 안에서만 말이다.


이 책은 제한된 그 공급과 같다. 적어도 지금 내게는 그러하다. 그래서 너무도 감사하다.

저자의 솔직함은 나의 가슴을 울렸다. 동지를 만난 안도감이랄까.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목회자인 저자가 서두에 ‘나는 죽고 싶었다.’라고 고백한다. 겉으로 무엇 하나 부족할 것이 없어 보였던 그 시점에 그는 자신의 삶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말한다. 시원한 충격이 아닌가.

나는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을 통해서 교회의 어긋난 거룩함을 목도했다. 경건하고 거룩한 얼굴 이면에 있는 진실된 목소리를 내기 두려워하고, 듣기도 싫어하지는 않는 모습. 예수님은 가난하고 병든 자와 늘 함께 하셨고, 주님이 가장 싫어하셨던 것은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이었다. 오늘날의 교회와 크리스천의 그 중심을 기억해야 한다.

신앙을 가진 이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그의 믿음을 의심해야 할까? 그런 의문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거룩함이란 가면 뒤에 가려지고 있는 실질적인 문제와 맞닥뜨리길 누구보다 주님이 원하시지 않을까. 오늘날 교회에 절실한 것은 교회 안에 진실된 고백과 회개 그에 따르는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내 상황보다 크시다는 사실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첫걸음이란 생각이 든다. 이 얼마나 큰 위로인지 모른다. 고난의 성벽이 아무리 높다 해도 하나님의 그 어떤 고난보다 크시다. 그리고 여전히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 약속으로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눌려있고 압박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제까지 나의 삶의 대부분의 모습이 그러했다.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환경이 변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인생이 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환경과 상관없는 진정한 자유는 어떻게 소유할 수 있을까. 나와 같은 고민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3챕터에서 핵심적인 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나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거하는 삶을 소망한다. 표면만 들추는 사랑이 아닌, 온전히 그 사랑 안에 자리하길 기도한다. 그 사랑만이 진정한 자유다.


<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을 읽는 내내 다니엘과 욥을 묵상하게 되었다. 뜻을 정하고 타협하지 않은 다니엘의 결단 있는 믿음이 삶,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고 기다린 욥의 믿음의 삶. 그들이 마주한 실직적인 문제들과 그들이 보여준 삶의 구체적인 자세와 행동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자 이정표가 된다.


믿음의 삶을 살아내자! 바로 나의 오늘에서 말이다.

삶의 어떤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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