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놀이 북보자기 시인선 1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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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놀이 / 윤정 / 북보자기 / 152pg /

 

오랜만에 읽어보는 시집 이다. 저자 윤정의 45일 감정여행』을 너무 잘 읽었고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그래서 저자에 대해 매우 호감이 있었던 터라 시집이 있다는 소식에 빨리 읽고 싶어졌다.

 

시집 책 제목이 몸 놀이이라 무슨 뜻일 까 했는데 실제로 몸 = body, 놀이 = life play 라는 의미 같았다. 저자는 몸의 생명놀이라는 말을 언급한다.

시는 제 5부로 나뉜다. 순차적으로 몸 가지다, 입히다, 놀다, 버리다, 그리고 기다리다 이다.

이해가 가고 와 닿는 시가 있는 가 하면 이해도 깊은 심정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시들도 있었다.

특히 , 놀다에서 의미하던 사는 것은 즉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 즉 살아온 삶의 자국이라는 부분이 매우 좋았다.

 

가장 고도의 작가는 시인이라 들었다. 글쓰기의 최고봉이 시를 쓰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런 말처럼 시를 읽고 바로 바로 이해하기 보단, 읽어보고 음미하고 또 생각해보고, 작가의 의도와 심리도 생각해보고, 나의 의견과 나의 느낌과 생각을 해보며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재미있다기 보단 유익한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우선 내가 맘에 드는 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이것 외에도 많은데 책 장을 넘기지 않고 여러번 읽게 된 시들이 아래와 같다.

 

 

 

 

 

삶의 여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삶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집을 만나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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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3
김혜경 지음, 플라톤 원저 / 생각정거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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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플라톤 원저 / 김혜경 지음 / 생각정거장 / 166pg

 

많은 인문학 관련 서적을 읽을 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책이 있다면 이것은 단연 플라톤의 국가이다. 그 외에도 많은 책들이 있지만 기본 중에 기본인가...싶을 정도로 많은 저자들이 인용하고 극찬하는 책이다. 그런데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 읽기 부담스러운 책, 읽어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까 하는 책 리스트 중에 있었던 플라톤의 국가』를 드디어 만나보았다.

 

그런데 책을 받고 깜짝 놀랐다. 책이 너무나도 얇았기 때문이다. 하루면 충분히 볼 수 있겠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압축요약이 된 것을 내가 철학적인 마인드로 읽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역시 만만치 않은 책이었다. 저자 김혜경은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과 왜 내러티브이가?”에 대해 설명을 제일 처음 하는데 3번은 읽은 것 같다. 그래도 마냥 사상이 어렵기만 하다. 저자의 말을 읽으며 끄덕 거리다가도 몇 장 더 넘기면 엥? 하는 나의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했다. 말장난 같지만 말장난이 아니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가도 뭐라는거야? 하는 생각에 온통 정신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러면서 저자의 이력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서울대 철학과를 학부, 석사, 박사 다 받고, 현재 인재대학교 인문학부 교수이자 인간환경미래연구원장이다. 정말 화려한 이력이다. 그런 저자의 함축된 의미를 내가 한번 읽고 어찌 이해하리오~ 라며 나중엔 좀 더 마음을 비우고 읽게 된 것 같다.

 

사실 간단하게 생각하면 플라톤의 국가』는 이런 내용이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한다. 실제 인물이든 가상 인물이든 간에 소크라테스와 그 인물과의 대화 안에 플라톤의 생각을 녹인 것이다. , 플라톤은 이 책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의 는 소크라테스이고 그의 내러티브다. 아이러니 하게도 소크라테스는 직접 자기 손으로 책을 지필 한 적이 없다. 플라톤의 글에서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대화법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플라톤의 국가』는 많은 질문들이 오고 간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든가 무엇이 정의인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10장에 걸쳐서 압축적으로 질문들을 제시한다.

 

저자는 플라톤의 국가』를 토대로 단순히 플라톤의 이데올로기나 이상적인 국가를 설명하기만 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여러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며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하고 스스로 의견은 만들게 유도한다. 저자는 책을 읽고 사상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소크라테스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하나의 장터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책 읽는 속도가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거린 것 같다. 다시 돌아가서 읽어야 하는 부분도 많았고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나 자신도 발견하였다.

 

나처럼 아주 처음 이 책을 접하는 독자라면 아무래도 저자가 참고했던 플라톤의 국가』 천병희 저자나 박종현 저자가 쓴 책을 먼저 읽고 난 후에 다시 이 책을 접한다면 좀 더 깊이 있게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플라톤이 활동한 시대의 연표나 인명과 지명 해설을 따로 해 놓아서 책을 읽는 데에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부정의한 체제의 출현과 계속되는 타락은 무제한한 욕망,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중심에 두고 진행되었다. 부정의한 체제들은 적절함을 모른다. 부정의한 체제들은 지배에 부적절한 부분 또는 계층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서 다른 것을 지배하고 전체를 주도하려 드는 과정에서 출현한다. 부적절한 것이 나라 전체, 영혼 전체를 끌고 가는 과정이 부정의가 심화되고 진행되는 과정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전체 영혼이 그리고 공동체 전체가 최상의 상태에 도달하여 분별과 정의를 확보하는 것이다.“ 152pg

 

“<국가>의 논의에서 정치체제의 연속적인 퇴락은 불가피한 것으로 묘사된다.마치 산꼭대기에서 눈 뭉치를 살짝 떨어트렸을 뿐이데 그 작은 눈덩이가 산비탈을 따라 굴러 내리며 자기 몸집을 무섭도록 크게 불려 나가는 것과 같다.” 153pg

 

인문학 서적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드디어 인용만 되던 플라톤의 국가』 를 읽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역시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란 것을 이 책을 만난 후에 느끼게 되었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는 요즘 플라톤의 국가』를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 읽고 싶은 고전인문이 너무나도 많다. 하나 둘 읽어가다 보면 나의 인문학적 견해가 깊어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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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스샤오옌 지음, 양성희 옮김 / 다연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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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 스샤오엔 / 양성희 옮김 / 다연 / 303pg / 자기계발

 

 

 

마음을 숨기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인간관계의 기술’,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는 책 문구에 인간관계에서의 처세술에 대한 책인가 싶어하며 읽기를 시작하였다.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 란 책은 현대사회에서 너무나도 복잡한 대인관계에서 좀 더 현명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한다. 하지만 난 이 책에서 좀 더 포커스를 맞춘 것이 남과의 관계라기 보단 결국 자기 스스로의 성찰이라고 느꼈다. 남이 어떻게 행동을 하든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바라보는 시점에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이다. 결론 적으로 『내 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 마라』란 책은 대인관계의 처세술, 기술을 이야기 한다기 보단 나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결국 남이 아닌 나로서 모든 것이 비롯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자기를 개선 할 수 있는 지혜와 태도를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큰 주제별로 저자는 올바른 행실에 대해 조언을 한다.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한 충고, 삶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진실, 때와 장소를 가려 타인을 대하는 훌륭한 태도,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지혜, 그리고 바른 의지를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다양한 사례들을 가지고 저자는 사례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대해 조언한다.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때로는 와 닿지 않은 부분도 있기도 했다. 아마 와 닿지 않는 부분은 저자의 조언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찌 보면 이 책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나열한 것 같지만 사실 이 중요한 점들을 바쁜 일정이란 핑계로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너무나도 빨리빨리 세상이 돌아가는 시점에서 이런 책을 읽으며 스스로 마음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은 같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엔 주옥 같은 글들이 많다. 자주 보고 마음에 새겨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책은 한번에 완독을 하기 보단 자주 열어보고 느끼고 실천을 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점에서 탈무드란 책과 사뭇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스스로 뿐 아니라 아이를 양육하는 교육자나 부모라면 꼭 이 책을 바탕으로 아이의 교육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현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그 인생은 내 것이 아니다.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그 인생은 영원히 즐길 수 없다. 현재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현명하게 행동할 수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렸고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칼럼니스트 데이비

 

 

드 그레싱- pg20

 

 

 

이 책은 주제를 가지고 저자가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한 후, 항상 The Wisdom of Life 로 요약을 해 준다. 이 책을 자주 열어 볼 때 내가 의미 있게 느낀 문장도 좋고, 저자가 꼽은 The Wisdom of Life 를 자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세상에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만약 누군가 혹은 어떤 일이 의심스럽다면 정면으로 부딪혀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이다. 자신을 믿고, 타인을 믿고, 이 세상을 믿어라. 그러면 당신은 지금보다 더 유쾌한 마음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다. P177

 

 

 

하루하루 너무 바삐 돌아가는 현대시대에, 자기 스스로로 인해, 또는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많이 지쳐 있거나 새로운 생동력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교육자나 부모들은 이 책을 통해 인생에서 알아야 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기 계발 책으로 아주 적합한 책인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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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공부법 - 100문 100톡
서울대 합격생 20인 지음 / 꿈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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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공부법 / 서울대 합격생 20인 저 / 꿈결 / 240 / 청소년 자기관리

 


 

 

 

전국 중, 고등학생이 묻고 서울대 합격생이 답변하는 인터뷰 식으로 이 책이 구성된다. 나름 공부 잘 한 학생들의 대답이라 정답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자기관리를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 구성은 크게 일반적인 공부법과 과목별 공부법, 입학 고등학교 입시 전형과 대학교 입시에 대한 질문, 학교생활, 그리고 일반적으로 별거 아니더라고 궁금해 할 수 있는 점들을 다룬다.

 

책을 처음 접하면서 읽으면서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왜냐하면 마치 서울대를 가야 하는 것처럼 책의 내용이 구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의응답을 살펴보며 책을 읽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단순히 공부를 맹목적으로 잘하고 서울대를 들어가는 것 만이 목표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기관리를 하는 방법, 시간관리의 노하우, 모든 학생들이 고민할 수 있는 점들을 다루어서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이 풀리는 것 같다.

 

실질적인 공부방법에 대한 노하우도 있지만 오히려 자기관리에 대해 조언해주는 선배들의 이야기 같았다. 나는 지금은 대학을 다 졸업하고 그 시절을 겪고 난 후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읽으니, 우리 아이들이 이런 것들이 궁금할 수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게 하는 질문들이 많이 있었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부모가 답해주기 애매한데, 또래 집단, 또래 선배들의 말이 담긴 책이니 더 설득력이 있다. 부모가 공부하는 태도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 것 보다 이 책을 선물에서 읽힌다면 좀 더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볼만 하다.

 

 

 

이 책의 목차 질문들을 보면 굉장히 디테일 하다. 어떤 질문은 모 이런 것 까지 물어보나싶지만,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고민이자 결정을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겠구나 란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시험 전에 컨디션이 많이 중요한지, 공부하다 졸려우면 어떻게 했는지, 슬럼프 극복 방법은 무엇이고 게임을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독서실을 다녔는지, 공부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에 대해서의 의면,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등등.. “교과서에 충실히 공부해서 서울대 갔어요~” 란 답변보다 실질적이고 디테일 하게 답을 주어 현재 공부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많이 의지와 동기부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목별로 추천할 문제집이나 사이트에 대한 답도 시원시원하게 현재 강사의 이름이나 문제집이 거론되면서 도움을 준다. 물론 서울대 입학생들의 대답이 정답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현재 공부하는 중 고등학생들처럼 고뇌하고 잠과 싸우며 극복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서울대를 들어가는 것 만이 목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와의 싸우고 인내하려고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목에서, 사실 인생이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어렸을 때 자기관리를 해 본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정신력이 강한 인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회사에서 근무를 할 때에도 학벌을 따지는 것 보단 그 사람의 됨됨이 즉 인성에 많이 포커스가 맞추어 진다. 공부도 중요하고 건강관리도 중요하고 학우들과의 원만한 관계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이 많다. ‘우울+피곤+고단+슬픔+억울+화남’ 6종 콤보를 맞았을 때는 언제인가요? 라는 질문도 참 와 닿았다. 이는 인생에서 셀 수 없이 겪어야 하는 부분이지 않나 싶고, 우리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접하게 되니 해결방안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너무 뻔한 답변일 수 있지만, 자포자기 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꿈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 것이라고 조언하는데, 사실 어른들도 동일한 문제로 힘들어하고 위와 같이 해결하려 노력하는 걸 보면 이는 인생의 끊임없는 숙제인 듯 하다.

 

나는 미국 보스턴 대학 컴퓨터 전공으로 졸업을 한 후, 서울대 MBA를 졸업하였다. 스펙으로만 봐서는 좀 배운 사람인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고 배워야 하는 점도 많다. 미국에서의 대학입시는 한국과 매우 많이 다르다. 잠과 싸우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미국대학에서 보는 인재상이 한국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공부방법도 많이 다르다. 한국도 많이 변경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암기과목도 많고 언제나 만점을 향해 달려야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창의성이나 청소년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점은 여전히 우리 교육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보스턴 대학 바로 옆에 하버드대학과 MIT 등 수많은 대학교가 있다. 대학이 워낙 많은 동네여서 옆 대학생들과도 많이 어울려 지내는데, 보스턴이나 하버드나 MIT 학생들이나똑똑함의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의 SAT 점수나 고등학교 점수가 항상 다 만점이지도 않았고, 어떤 친구는 나보다 SAT점수가 심지어 낮았는데도 하버드대학에서 입학하여 잘 지내고 있다. 어느 대학생이든 간에 공통점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 공부에 대한 열정은 비슷했던 것 같다. 학교가 말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이 대학교에서 얼마나 열심히 학구적으로 파고 들고 열띤 토론과 좋은 학우들을 만나서 어울리느냐에 따라 그들의 인생이 변하는 것 같다.

 

 

 

한국도 무조건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이 제일 똑똑하다는 선입견이나 서울대를 들어가야 뭔가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청소년이 있다면 그 생각이 이제는 좀 변했으면 한다. 하지만 이건 정말 중요하다. 학생의 업은 공부이고 이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물론 건강이 제일이다.) 이 책을 통해 좋은 대학을 입학한 선배들로부터 실제 공부하는 노하우, 자기 관리 등을 배우고 자기만의 꿈을 향해 공부를 바탕으로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 서울대를 나와야 하는 건 아니지만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자세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장점들을 배우면 좋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 책을 권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대MBA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SKY 학생들을 만났다. 함께 그룹 프로젝트를 하고 함께 MT도 가고 놀았다. 말 그대로 정말 열심히 놀았다. 그들과 중고등학교 때에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에 대해 공유를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나온 내용처럼 자기관리를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잘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열심히 놀았는데 숙제나 공부를 할 때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동기들에게 많이 배웠던 기억이 난다.

 

 

 

결국 공부도, 일도, 건강도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시작되며 성공의 패도 이에 결정되는 것 같다. 이런 점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좋은 책을 많이 접해서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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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가 좋아 -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
김향미.양학용 지음 / 별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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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가 좋아 / 김향미, 양학용 / 별글 / 304 / 해외여행 동남아시아

 

요즘 라오스에 관한 책이 꽤 출간되고 있는 눈치다. 원래 이렇게 유명한 여행지였던가 아니면 내가 최근에 여행에 관련한 책에 눈이 가서 인지하게 된 것일까라오스가 좋아』는 부부가 함께 여행하면서 작성한 감성 여행 에세이 이다. 여행 중 사진을 보며, 저자의 생각을 읽으며 마치 함께 여행을 하듯 나도 함께 라오스에 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던 해 긴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5개월 간 유럽에서, 4개월간 캐나다에서, 그리고 남미에서 967일간 47개국을 여행했다. 대단한 용기이거나 이 시대와 불화 하면서 살아가는 듯 보이기도 했다. 책 내용 중 두 부부가 핸드폰을 없앴다는 이야기도 매우 흥미로웠다. Normal 하지 않은 그렇다고 abnormal은 아닌 특이한? 아니 부러운 자유로운 영혼인들 같았다.

 

나도 결혼 10주년에 제 2의 허니문을 떠나자고 결혼할 때 약속을 하였다. 과연 실천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어디론가 꼭 라오스가 아니더라도 용기를 내어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부부는 사실 여행을 매우 좋아하거나 즐겨 찾아 나서는 스타일이 아니고, 여행을 가더라도 현실에서의 고단함을 풀고자 최대한 덜 돌아다니고 최대한 고급진 곳에서 힐링하는 마음으로 떠났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러므로 인해 여행을 다녀와도 그 여행지에 대해서는 남는 것이 없다. 남는 것은 호텔과 무진장 많이 잔 잠, 그리고 함께 있는 사진 몇 컷. 이젠 그나마 사진도 많이 찍지 않게 된다.

 

어떤 여행이 더 멋있고 좋은지 구별을 짓거나 속단하는 것은 안되겠지만 김향미 양학용 부부처럼 여행을 하면 인생에 대해 좀 더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너무 고되게 여행의 여정이 펼쳐질 때 오히려 사람이 참 단순하게 된다는 말이 와 닿았다. 미리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 할 수 없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 듯 여행하는 그들로부터 강한 정신력을 볼 수 있었다. 묶기로 했던 게스트하우스가 보이지 않을 때, 오토바이에 넣어야 할 기름이 바닥이 나 길거리에 주저 앉아 있어야 할 때, 에어컨이 성치 않아 땀으로 샤워를 해야 할 때, 그 속에서 바람이 불 때의 기쁨을 느낄 때 등등 생생하게 들려주는 감성 여행 에세이가 나의 마음에도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았다.

 

길 위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면 여행은 또 하나의 삶이 되는 법이다. 여행에는 설렘과 기쁨, 그리움 같은 감정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때론 지루하고 외롭고 쓸쓸하며,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삶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감정들이 한 번의 여행 안에 다 녹아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긴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는 한 번의 삶을 다 살아낸 것처럼 피로해진다. 그러고는 여행이 또 하나의 삶이고, 삶 또한 사실은 여행이라는 오래된 비밀의 문 앞에서 서성이게 되는 것이다.” 99, 101pg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꼭 어딘가로 떠나야만 그것이 여행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 살아가는 삶 역시 우리의 삶의 여정, 즉 여행이다. 다만, 현실에 타협할 수 밖에 없고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을 못하며 살아갈 때가 안타까울 뿐이다. 남들이 바라봤을 때 마땅히 가지고 있는, 또는 가져야 할 것 같은 것을 위해 너무 달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조금만 내려놓고 진정으로 자신이 살고 싶은 방법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나는 또 버릇처럼 중얼거린다. 떠나와 있으면서도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나는, 어떤 존재일까. 떠나고 도착하는 시간 자체를 좋아하는 인간? 생각해 보면, 난 배낭의 무게가 내 어깨를 묵직하게 잡아주는 그 순간, 그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순간에 알 수 없는 삶에 의지같은 것을 느낀다.” 135pg

 

 

 




이 책은 라오스 라는 나라에 대해서만 설명을 한다기 보단 여행을 통해 저자가 느끼는 점, 다양한 경험담을 독자와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저자는 라오스라는 나라의 풍경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풍경 사진도 많이 있긴 하지만 나의 느낌은 그랬다. 그렇다고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많은 사진들이 인물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도 보니 그런 것 같다. 멋진 나무, , 폭포, 사철들도 좋지만 역시 인간사 사는 재미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나가는 추억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훈훈하고 여행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나도 어디를 가든 나만의 여행 에세이를 만들어 가는 것도 굉장히 뜻 깊은 일이 되지 않을 까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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