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치매에 걸리면 이렇게 해 주렴 - 20년 경력 요양보호사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
하라카와 다이스케 지음, 서희경 옮김, 카치 데루히코 감수 / 소보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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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병, 그중에서 치매를 겪는 부모님과  시간이 갈수록 노쇠해 가는 부모님을 곁에서 지켜보는 자식들 입장까지 두루두루 많은 생각들을 해보는 시간이 된 책이다.




치매는 현대인들이 겪는 병중 하나지만 실제 병을 않고 계신 부모를 둔 자식의 입장에서 이 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치 현실처럼 다가올 수 있다.




요양보호사 20년 경력을 지닌 아빠가 미리 쓴 편지를 딸에게 전하는 내용을 통해 돌봄과 돌봄을 받는 입장의 차이, 그런 가운데 가족들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결정과 그 결정을 한 이후의 마음가짐까지를 아빠의 경험담을 통해 솔직하게 그려낸다.




긴 병에 효자는 없다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 부모를 간호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도 와닿는 말이자  그런 가운데  치매가 결린 당사자는 갈수록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괴롭고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느끼게 마련이다.









20년간 환자의 상태를 지켜본 아빠의 입장은  그렇기에 더욱 솔직하고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채 자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구성을 이루고 있는 가족이 우선이란 점을 강조한다.




한국사회에서 아직까지는 돌봄을 전문으로 하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아픈 부모님을 모신다는 것에 대한 감정이 자식으로서의 돌봄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과 함께 정. 육체적인 한계에서 오는 딜레마에 빠져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아빠는 치매에 걸렸다 하더라도 자식의 마음을 알고 있으며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서로가 보다 원만한 삶을 유지해 나가는 방편의 일환으로 무엇이 중요한가를 들려준다.




-  “네가 어릴 적 나 역시 너를 어린이집에 맡겼다.”




잠시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던 젊은 시절의 부모님들이 나를 돌보았듯 실생활에서 자식들은  돌봄을 인지하면서도 삶에 쫓기며 그들의 자녀 건사와 부모 돌봄이라는 양 갈래의 역할에서 지쳐간다.





때문에 각 가정에 맞는 결정울 통해 전문시설에 부모님을 모셔도 죄책감을 갖지 말 것과 특히 치매 초기진단부터 간병의 노하우, 시설이용, 임종에 이르기까지 현실적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즘 노치원이란 이름으로 주간보호센터 이용이나 요양보호사 방문제도, 실제 환자 생활에 필요한 물품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제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있는 만큼 책을 통해 들려주는 내용들은 체감적으로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환자들을 돌보며 느꼈던 사례들은 물론 가족과 나의 삶, 그리고 치매에 걸린 부모님 모두가 함께 지켜내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한  공유시트를 부록으로 수록하고 있기에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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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휩쓸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흔들리는 시간을 지혜롭게 건너는 마음의 철학
나디 미리안 지음, 김지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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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예기치 못한 상태를 맞을 때 어떻게 나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막연하게 인식되는 것들 중에 가장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일반적일 것 같은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공감을 사는 부분들이 많다.



독일에서 주목받는 인문 심리서인 저자 나니 마리안의 첫 한국 출간작이라는데 나라를 막론하고 가장 인간적인 심리상태를 들여다봄으로써 타인의 평가에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흔들림 없는 자세 유지에 대한 것들을 들려준다.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웃는 일들, 그렇지만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치면서 진짜 나의 속마음 속에서 느끼는 감정에 우리는 얼마나 솔직하고 충실하게 표현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물음들을 연신 생각하게 되면서 읽게 되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시간이 약이란 말도 있고 그 시간을 통해 나가 처한 환경과 그 환경 속에서 타인을 인식하며 살아가다 보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비교상황도 맞이하게 되지만 저자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가 자신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 마음을 돌아보고 제자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시간임을 말한다.








특히 회복탄력성이란 말에서 환경에서 오는 압력과 성장의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현시대에 대한 반영을 제시한 부분과 타인과 비교를 통해 나 스스로 위축될 필요가 없음을 들려준다.



즉 회복탄력성을 통해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감정 대로, 나만의 속도에 맞춰 조금씩 회복하며 견디는 삶, 그런 삶을 이어가다 보면 타인에 대해 바라보는 자세도 달라질 것이며 뭣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나의 속도조절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휩쓸리지 않는다는 것은 무심한 신경이 아닌 나의 중심을 안다는 것, 쇼펜하우어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회복탄력성을 통한  삶의 자세를  다룬 글과 함께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한 장씩 펼쳐 읽어도 좋은 책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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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황후 ㅣ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3
션 타오 지음, 김원희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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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보다 더 강한 글, 시를 통해 세상을 대하는 과정이 궁금한 책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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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내일 ㅣ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박슬라 옮김 / 오픈하우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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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정판으로 출간된 잭 리처 시리즈 -



말하면 입만 아픈 잭 리처에 대한 설명은 차지하더라도 그가 행동한 모습들과 사건의 추적, 추격을 벌여나가는 과정은 역시 짜릿한 흥분감을 일으킨다.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 왜 리처에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인지, 전직 헌병출신은 예전의 습성을 못 버린 듯 지하철 승객들을 하나둘씩 훑어보다 사건에 휘말려 버린다.



한 여인의 행동거짐이 수상한 바 자살테러범의 행동규칙을 모조리 답습하고 있었으니 나머지 승객들을 보호함은 물론 지하철이란 특수한 장소에서 그는 기지를 발휘하게 된다.




그녀에게 건넨 대화들이 어쩌면 그녀에게 도화선이 된 결과물이 되었지만 스스로 생을 마감한 그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와 그 이후 정치, 출세, 비밀임무들이 모아지면서 큰 사건으로 흐른다.




떠돌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가  수잔이란 여인의 죽음과 그녀가 남긴 메모리 스틱 행방을 찾기 위해 무자헤딘, 알카다, 델타포스, 대통령까지 이어지는 연속성의 모든 것들이 리치를 중심으로 혈안이 되어 각자가 지닌 목적에 따라 행동들이 따라오게 되니 그 역시 만만찮은 추리력과 눈썰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독자들 시선에서 보면 리처란 인물이 지닌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근성의 뿌리는 역시 전직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과 맹목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정도의 근본주의자로서 키워진 인간들의 냉혹함 들은 장면 장면 하나를 읽을 때마다 솔직히 소름이 끼쳐 책을 덮고 싶었다.




무엇을 추종하는가에 따른 목적형 인간으로 키워질 때 인간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특별할 수 있는 생의 이면을 두 여인의 결단을 통해 느껴 볼 수 있었던 점과 각 상황마다 시간과 적법한 수단을 생각하며 대치하는 상황 설정들은 잭 리처란 인물을 통해 저자가 많은 공을 들였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적 정세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벌인 비밀임무, 호의가 권리처럼 여겨지고 이를 이용하려는 자들의 얄팍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냉혹한 세계의 흐름들을 한 여인의 죽음을 촉발로 시작해 점차 거대한 사건의 내막으로 이어지는 급행열차 같은 속도전은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만드는 순발력이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시리즈물을 통해 영상으로도 나온 작품들이 있는 만큼 이번 개정판으로 출간된 저자의 잭 리처 시리즈 컬렉션, 리얼함을 제대로 느껴본 작품이다.




다만 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오타 같은 경우는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점은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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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언제나 축제 ㅣ 머묾 세계문학 시절 3부작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권진아 옮김 / 머묾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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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부터 1926년까지 보낸 파리 시절을 회고한 자전적 에세이로 저자의 유작으로 1964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책 출간 연유도 의도치 않게 파리 리츠 호텔로부터 여행용 트렁크를 찾아가라고 연락을 받은 이후 그 안에 들어있던 자료들을 기억을 되살려 썼다고 하니 만일 호텔 측의 전화를 무시하거나 과거의 기억들을 기억 그 상태로 간직했더라면 지금의 헤밍웨이의 젊을 시절을 보낸 파리에 대한 모습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 머묾 세계문학 시절 3부작 중 한 권으로 만나본 이 책에서 파리는 시대와 세대를 넘어 여전히 '파리'란 말을 듣는 순간 떠나고픈 마음이 들게 한다.



길 잃은 세대라 불리던 시절을 살아가던 사람들의 우정과 낭만들, 파리란 장소에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개인적인 생각과 비록 가난했지만 젊은 청춘이란 이름으로 넘긴 그들의 이야기는 추억이란 이름으로 불려진 하나의 청춘물로 다가온다.



실질적인 삶에서 물질이 주는 풍요로움을 바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그 감당조차 하지 못한 젊은 나날들의 자존감과 자신감, 여기에 파리가 부추긴 곳곳에 서린 낭만들이 문인의 손에서 태어나니 어찌 '파리'를 그저 '파리'란 단어로 축약하며 지나칠 수 있겠는가?








카페에서 펜을 무기 삼아 풍경과 사람들 속에 자신의 글을 쓰는 헤밍웨이의 모습이 마치 실물처럼 다가온 느낌과 글을 통해 어려웠던 실생활을 그 또한 하나의 즐거움으로 마주한 사실들과 그런 가운데 유명인으로서의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던 날들에 대한 두려움을 뒤로 한채  문학적 소양을 이어나간 노력을 엿볼 수 있었던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당신에게 운이 따라주어서 젊은 시절 파리에서 살 수 있다면, 파리는 평생 동안 당신 곁에 머물 축제가 될 것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리는 언제나 축제』 중




오늘날 여전히 파리란 명칭은 유행을 주도하고 샹젤리제 거리에 불빛이 들어선 그 거리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색깔들을 볼 수 있는 장소지만 헤밍웨이가 한때 마물렀던 그 시기에 대한 회고록은 문학이란 글로 태어난 또 하나의 '파리'로 거듭났다는 느낌이 들게 한 책이다.




책 표지도 감각적으로 만들어서 3부작 시리즈를 모두 만나보고픈 생각이 든 만큼 책 속에서 20세기 거장들과의 만남을 간접적으로 만나보고픈 독자들에겐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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