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 혹은 멀의 세계 - 인간이 몹시 궁금한 '자아 장착' AI의 생존 분투기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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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의 작품에 이어 기발한 발상으로 엮은 소설, 저자의 내용은 영화로도 만나고 싶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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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인형 놀이
마이크 오머 지음, 공보경 옮김 / 북로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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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인디애나주 배설빌에 살고 있던 캐시가 어느 날 엄마의 시선이 다른 곳에 있던   잠깐 사이에 사라졌고 이후 15개월이 지난 후 극적으로 행인에게 발견돼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 클레어와 아빠 피트는 말할 것도 없지만 작은 동네였던 만큼 이 사건은 사방으로 아이를 찾기 위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찾을 정도였던 사건이었던 터라 아이의 귀환은 기적이란 말로 생각할 수 있다.



15개월 동안 캐시는 어디서, 누구에게, 그리고 어떻게 탈출을 했을까?



침묵에 싸인 채 말을 못 하고 있는 아이의 치료를 위해 아동심리치료사이자 클레어 동창인 로빈과 함께 캐시의 닫힌 마음이 문을 열고 다시 세상으로 나오길 바라는 마음을 갖게 된 이들...



그런데 로빈이 캐시와 함께 교육하는 과정에서 인형의 집과 소품도구를 이용해 아이의 마음을 치료하던 중 캐시가 스스로 보인 행동은 어떤 모습을 목격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다름 아닌 실제 사건이 벌어진 피해자의 모습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침묵과 행동을 통해 캐시가 보인 그 행동 패턴들이 로빈으로 하여금 의심하게 만들면서 진행은 걷잡을 수없는 이야기로 이끈다.




자식의 유괴사건은 부모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면서 부부 사이의 관계도 예전처럼 같을 수없음을, 엄마와 아빠란 자리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고 돌아온 아이의 교육방식을 두고서 서로 간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오해가 쌓이는 것은 물론 믿었던 이의 존재가 드러날 때의 반전은 추리스릴의 전형처럼 그려진다.









특히 삐뚤어진 마음을 지닌 범인의 마음이 어떻게 사건으로 연결되고 스스로 자초한 모든 정황들의 결과물이 한 아이의 트라우마와 그의 부모들은 물론 함께 겪은 로빈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끼친 영향은 오랜 시간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엔 부모의 역할과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들은 물론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행동들을 보면서 함께 공감을 살 수 있는 아픔의 심리와 아이가 겪었을 많은 일들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흐르는 긴장감 조성은 아이가 돌아온 후라도 행복한 일로 쉽게 연결될 수없다는 현실적인 모습과 이후 상처 입은 인간들의 회복 과정까지 그린 작품이라 전작에서 만족한 독자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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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하라다 마하 지음, 강영혜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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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예술가의 궁금했던 인생의 한 단면을 미스터리 형식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라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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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잠들 때 - 유엔 특별보고관이 전하는 팔레스타인의 목소리와, 우리가 마주해야 할 10개의 얼굴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지음, 최보민 옮김 / 어크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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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이 쓴 팔레스타인에 관한 가장 명징한 보고서란 생각이 든 책이다.



지금도 국제정세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면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겪는 고통과 고초들이 피부에 와닿는 체감도가 높게 다가오는데, 이런 부분들을 다룬 타 책에서 보인 내용들은 물론 10명의 증인들의 증언들은 다시 울림을 준다.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들의 공존의 삶이 오늘날 왜 이토록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시간으로 거슬로 올라가는 역사 이야기와 현재에 이르는 삶의 행태를 생각하면 내로남불이란 말이 떠오른다.



유대인인 그들이 홀로코스트와 디아스포라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민족이고 이스라엘 땅에 정착하게 된 국제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오늘날 이스라엘 건국이란 것을 이루게 됐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이란 국가와 국민들에게 행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과거의 일들을 잊어버린 듯 한 모습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남아프리카에만 있는줄 알았던 모습들이 팔레스타인에게도 이뤄지고 국제협약에 따른 영토를 자신들만의 해석으로 자국의 땅으로 만들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주택을 빼앗고 그 자리에 살게 된 경위들, 좁은 토굴을 넘나들며 생사를 걸고 식량을 확보하거나 물류를 운반하는 이들의 고통을 적어도 인류애란 정신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인지...



어른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들이 겪었던 게토란 개념을 이들에게 실행하는 정책들과 그 안에서도 인종을 구별하며 차별화된 생활을 이어가는 실태는 새삼 말할 것도 없지만 특히 어린이 희생 사례는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죽음이 개개인의 삶에 묻어가는 하루하루의 고통을 책에서는 정치, 외교, 문화, 일상에 이르는 여러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들려주는 바, 국제기구의 강력한 제지와 여러 국가들의 목소리 힘에 의해 팔레스타인 국민들 삶에 희망으로 들려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게 다가왔다.









이스라엘 건국을 하면서 그들 스스로 약속의 땅이라 불린 곳에 조상의 삶을 이어받은 곳으로 정착을 하던 유대인들, 각종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목소리를 통해 국제적으로 그들의 삶을 알린 만큼 과거 그들의 조상이 겪었던 아픔을 잊지 말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들의 겪었던 아픔을  다시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가하는  정책노선으로  인한 폭력과 강요로 인한 구조적 종속이 품은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할 부분들이 필요함을 느낀다.

( 이해를 넘어선 과도한 이기심이자 과거를 잊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실망스럽기도 했다.)



 





지금도 세상이 잠든  순간에도 지구 어느 한 곳에서는 생사를 넘나드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 침묵과 무관심보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관심이 절실히 필요함을 던진 책이다.





- 괴물들이 생겨나는 것은 세상이 잠들었을 때다.

그리고 우리 중에는 이미 수많은 괴물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의 무관심'이다.

공정하다는 것은 옳은 것을 옹호하고, 강제로 침묵해야 했던 사람에게 목소리를 내어주며, 세상을 괴롭히는 악행에 맞서 싸울 용기가 있는 것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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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호시스 ㅣ 슬라우 하우스
믹 헤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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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원의 태생이 원래 자신의 존재 자체가 없는, 그림자 신세면서도 존재가 드러날 때에는 과감히 등장할 수 있는 캐릭터란 점에서 각 특징 있는 인물들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작품.-




영상에 보인 뛰어난 신체와 감각적인 매력이 넘치며 적재적소에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임무수행을 깔끔히 마치는 주인공들은 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없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일명 슬로호시스라 불리는 '느린 말들'이 모인 슬라우 하우스에는 각기 개인적인 실수나 사정에 의해  좌천된, 일명 패자들이 모인 근거지라고 할 수 있다.



좌천된 이들이 바라는 한 가지가 있다면 다시 정상 본부에 올라가는 것, 그러나 한번 내려간 이는 예전처럼 갈 수 없는 경우의 수가 희박하다는 것과 무엇 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면서 하고 있는 잡다한 서류정리 및 각 개인별 친근함마저 없는 각자도생의 상태에서 수장인 잭슨 램이 이끄는 이들의 모습은 영웅이란 말과는 거리가 있다.




 어느 날, 영국 이민자 가정 출신의 무슬림 청년을 납치, 곧 참수를 진행하겠다는 극우 단체의 영상이 퍼지면서 이들은 사태에 휩쓸려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과거 첩보전이 한 개인으로 출발해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사건 진행을 마무리한다면 이들의 행보는 따로 또 같이란 형태로 사건 해결에 나선다.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몸소 겪은 경험이 세월의 흔적처럼 몸에 각인된 잭슨 램이 보인 추레한 모습 뒤에 감춰진 상부와의 대결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비즈니스 성격으로 발전해 서로가 윈윈 하는 방식에 접근하는 전환의 방식, 부하 사랑에 대한 일말의 감정조차 내비치지 않는 그가 수장으로서 적어도 최소한의 희생은 막아보려 한 노련한 대결은 통쾌한 부분이 있는 반면 현장요원과 관리자 요원 간의 관점 차이를 엿보게 된다.



자신의 실수를 무마하고자 부하의 실수로 덮어버리려는 수장의 실태가 정치적인 내막 속에 감춰진 은밀한 계획 속에 그것조차 모른 채 희생당하고 그 희생조차 이용하려 하는 세태는 램이 지적하듯 누구나 자신의 안위를 앞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좌천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램의 비밀들, 전후세대들 간의 실전 경험에 대한 차이와 이를 실제 현장에서 전두지휘하는 램이란 캐릭터는 존 르카레가 선보인 주인공들과도 겹쳐 보이기도 하고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떠올려보게 된다.




특출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없는(호가 그나마 컴에 능한 정도?) 이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과 그간의 경험을 모아 인질을 추적하는 과정도 그렇지만 상대의 비밀을 쥐고 있어야만 나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불안감들이 상하 직위를 막론하고 거스를 수 없는 첩보의 세계를 드러낸 장면들은 누구를 끝까지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해본다.







빠른 전개도 없고 그렇다고 어느 한 명으로 대표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굳이 뽑는다면 램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이들의 단합이 현대전에서 보인 첩보의 세계와 비교할 때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런 만큼 고전 첩보의 세계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 적절한 유머와 함께 추리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게리 올드만 주연의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라고 하니 원작과 비교하면서 봐도 좋을 듯 한 작품, 차후 시리즈 발간이 계속된다면 램의 활약이 기대되는 첩보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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