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 벨로 2 ㅣ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43
솔 벨로 지음, 김현우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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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으로 만나보는 솔 벨로 작가의 중단편 선집이다.




노벨문학상, 퓰리처상, 세 차례의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이력은 그의 작품에서  향수나 삶에서 어떤 의미들을 던지는가에 따른 그의 다른 문학작품들과 비교해보게 한다.



총 6편의 중단편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다가온 주제는 '기억'이란 소재다.



첫 작품인 '사촌들'에서 보인 각기 다른 가족사들에 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유대인이란 정체성과 이민사가 더해지고 정착함으로써 후세대들의 인생들이 어떻게 다른 길을 걷는가에 대한 관계들이 모두 담겨있다.




어떤 여인은 의미 있는 반지를 잃어버림으로써 자신의 삶과 관계를 되돌아보게 되고( 어떤 도둑질),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브로드웨이 연예 기획자의 관계를 통해 역시 기억을 관통하는 역사와 의무들이 담긴 내용(벨라로사 커넥션), 그런가 하면 첫사랑의 기억을 주제로 삼은 젊은 날의 회상을 다룬 얘기(나를 기억하게 해 줄 것들), 마지막 노년의 화자가 그리는 가족의 기억(세인트로렌스 강가에서)에 이르기까지 저자 자신의 태생이 유대인이라 그런지 작품들마다 유대인들의 개인적, 그들이 살아온 역사들을 다룬다.








그의 작품들이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니나(개인적인 생각) 그럼에도 작품을 놓고 싶지 않은 생각에는 평범한 이들이 겪는,  특히 유대인들이 겪어온 역사와 기억의 소산들이 세대가 이어지면서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점과 이는 곧 누구라도 기억이 자리하고 있는 각 부분 부분들에 얽힌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충실히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 공감을 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세기 미국, 정착한 유대인들의 삶이 미국이란 곳에 흡수되고 살아가면서도 그들의 결속력 내지는 전통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이방인으로서의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준 작품들이라 저자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나보는 분들에겐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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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행복은 나의 기쁨이야
정한경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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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중한 사람으로 ) 20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저자가 들려주는 따뜻한 에세이로 돌아왔다.



행복이란 느낌이 거창한 것이 아닌 주변에서부터 더 넓게는 내가 아는 관계 인연을 통해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 문장들은 역시 좋다는 말이 나온다.



주변을 챙기다 보면 나 자신에게 소홀할 수도 있는 부분부터 매일 반복된 일상흐름들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큰 기쁨을 추구하는 시작점이 아닌 작은 기쁨을 더듬어 보길 말한다.












친구에게 안부 전하기, 친척분들에게 짧은 전화라도 한통 넣어 간략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주고받기,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기, 이웃들과의 간략한 인사라도 나누기...



책 속 문장을 읽으면서 잠시 지쳐가는 나의 마음을 추스리기도 했고 지금까지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던 시간들이 좋았다.



내가 사랑하는, 나를 생각해 주는 이들의 얼굴도 떠올려보게 되고 평범함이 주는 안정감과 안락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다시 느껴본다.








큰  계획을 생각하는 글이기보다는 하루를 충실히 잘 살아낼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다정하게 건네주는 문장들이 좋은 에세이, 지금 지친 마음을 잠시 쉬어가길 원하는 분들이나 관계에 대해 잠시 돌아볼 수 있는 글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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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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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베일에 싸인 작가의 작품이란 소개와 작품 속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전개 과정이 궁금했던 소설이다.



레만호가 보이는 곳에 살고 있는 작가 마르소, 그가 소설가로서 명성을 쌓고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그의 내면엔 말 못 못할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곁에는 오랜 시간 동안 친구로서 우정을 다진 롤랭과 알렉시, 그의 아내 사라와 아이들이 있는 가운데 출간작품을 앞두고 파티를  연후 행적이 묘연해진다.



그를 찾는 가족들, 친구들, 경찰이 행방에 나서게 되고 결국 그는 죽음으로 그들과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 사라는 믿을 수가 없던 차, 마르소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롤랭, 알렉시도 같이 받게 되는데, 그 사연인즉 자신이 맘 속에 담아왔던 비밀들을 소설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썼다는 것을 알린다.



그가 지닌 비밀이란 무엇이며 정작 그의 추락사는 과연 실수였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한 것인지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사라, 과연 그녀는 남편의 죽음과 그 뒤에 가려진 비밀들을 밝혀낼 수 있을지....









한 여인의 집요한 사건에 다가서기 위한 추진력과 남편의 아픔이자 자신도 같은 아픔을 공유한 남편의 여동생 죽음은 남편을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지켜보는 삶 속에 하나둘씩 밝혀지는 진실을 향해가는 여정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남편이 세상 어디에도 출간하지 않았던 원고 찾기와 그 원고의 내용을 통해 그려진다.




잔잔한 호수 위에서 한없는 자연 속의 조화로움이 때로는 인간의 삶에 활기찬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한순간의 어이없는 실수와 그 뒤에 다시 몰아닥친 또 하나의 사건은 이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 순간에 대한 비밀들, 그 비밀들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우정이 배신으로 이어지고 알고 있었으나 모른 채 할 수밖에 없던 부부 사이의 관계와 또 다른 배신감, 여기에 배신의 칼날이 한 가정을 무너뜨리면서 발생한 극도로 불안한 마음과 갈등은  그 갈등 속에 폭발할 수밖에 없는 결말로 치닫는 결정타로 이어지면서  믿었던 이에 대한 실망감 그 자체로 다가오는 여파들이 충격으로 이어진다.








마르소가 끝내 밝힐 수없었던 그 비밀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소설을 통해 허구와 사실을 섞어 창작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한 명성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진실을 알았을 때 그의 마음은 더 없는 분노와 실망감으로 가득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과 배신으로 얼룩진 이들의 관계가 깨져가는 과정이 사라의 심리위축을 통해 긴장감을 드높이는 한편 그 후에 에피소드를 통한 마무리 또한 현실처럼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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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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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버린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통해 밝혀지는 진실들이 스릴의 맛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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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인연 ㅣ 붉은 박물관 시리즈 3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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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붉은 박물관 시리즈 3탄-



경시청 부속 범죄 자료관에서 근무 중인 히이로 사에코 관장과 좌천되어 일하고 있는 데라다 사토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수사물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히이로 관장의 추리력이 돋보이는 사건해결 모습들이 인상적인 작품들은 총 6편으로 각기 다른 소재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당시 사건이 벌어졌던 그때에는 발견하지 못했거나 진실을 감춘 채 무마됐던 사건을 다시 파헤치며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과정을 밝혀내는 내용들은 감정의 표현이 없는 캐릭터도 그렇지만 사연 없는 사건이 없듯이 저마다 지닌 범인의 고뇌와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을 통해 각기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단편집을 모아놓은 작품이라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순서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있는 작품들은 표제작인 죽음의 인연이 가장 눈에 띈다.








노숙자와 국회위원이 노숙자가 거주하던 곳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의 경위와 그들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부터 시작되는 사건의 행방은 끝내 안타까운 두 사람의 사연을 통해 드러나는 비밀과 이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과거에 묻혔던 이들의 죽음을 통해 인간관계의 재조명을 그린다.



수년 전 밝혀진 범인이 아닌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수하러 온 남자의 사연, 문장에서 한 끗 차이로 감춰진 사건의 전말에 얽힌 범인의 행각을 따라가는 수사과정들, 불륜을 감추기 위해 저지른 사건을 저지른 정황들, 자식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저지른 긴 세월 속에 자신을 감추며 살아온 여인의 사연, 그런가 하면 학창 동기로부터 전해 들은 히이로가 밝혀낸 사건의 결과들은 이미 이때부터 사건 수사에 특출한 면모를 보인 점을 그린다.








짧은 분량 안에 각기 담아내고 있는 수년 전에 묻힌 사건을 파헤친다는 것 자체가 한정된 정보나 당시 증인들과 사건 배경이 되는 환경들이란 제약 있는  수사 관련자료를  통해 증거를 찾아내고 진실을 밝혀내는 흐름들이 미스터리 단편이 갖고 있는 흥미롭고 추리향방을 따라가는 재미를 준 소설들이다.




복잡한 인간관계를 드러내는 사건의 비밀들과 그 범인들이 왜 이런 사건에 휘말리거나 범행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소재를 통해  인간의 추악함과 이를 무마하려는 이기적인 욕심들을 잘 표현한 작품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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