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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소 밀레르의 소설
마르소 밀레르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베일에 싸인 작가의 작품이란 소개와 작품 속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전개 과정이 궁금했던 소설이다.
레만호가 보이는 곳에 살고 있는 작가 마르소, 그가 소설가로서 명성을 쌓고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그의 내면엔 말 못 못할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그의 곁에는 오랜 시간 동안 친구로서 우정을 다진 롤랭과 알렉시, 그의 아내 사라와 아이들이 있는 가운데 출간작품을 앞두고 파티를 연후 행적이 묘연해진다.
그를 찾는 가족들, 친구들, 경찰이 행방에 나서게 되고 결국 그는 죽음으로 그들과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 사라는 믿을 수가 없던 차, 마르소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롤랭, 알렉시도 같이 받게 되는데, 그 사연인즉 자신이 맘 속에 담아왔던 비밀들을 소설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썼다는 것을 알린다.
그가 지닌 비밀이란 무엇이며 정작 그의 추락사는 과연 실수였는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한 것인지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는 사라, 과연 그녀는 남편의 죽음과 그 뒤에 가려진 비밀들을 밝혀낼 수 있을지....

한 여인의 집요한 사건에 다가서기 위한 추진력과 남편의 아픔이자 자신도 같은 아픔을 공유한 남편의 여동생 죽음은 남편을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지켜보는 삶 속에 하나둘씩 밝혀지는 진실을 향해가는 여정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남편이 세상 어디에도 출간하지 않았던 원고 찾기와 그 원고의 내용을 통해 그려진다.
잔잔한 호수 위에서 한없는 자연 속의 조화로움이 때로는 인간의 삶에 활기찬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한순간의 어이없는 실수와 그 뒤에 다시 몰아닥친 또 하나의 사건은 이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 순간에 대한 비밀들, 그 비밀들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우정이 배신으로 이어지고 알고 있었으나 모른 채 할 수밖에 없던 부부 사이의 관계와 또 다른 배신감, 여기에 배신의 칼날이 한 가정을 무너뜨리면서 발생한 극도로 불안한 마음과 갈등은 그 갈등 속에 폭발할 수밖에 없는 결말로 치닫는 결정타로 이어지면서 믿었던 이에 대한 실망감 그 자체로 다가오는 여파들이 충격으로 이어진다.

마르소가 끝내 밝힐 수없었던 그 비밀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소설을 통해 허구와 사실을 섞어 창작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는 사실과 이로 인한 명성이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진실을 알았을 때 그의 마음은 더 없는 분노와 실망감으로 가득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과 배신으로 얼룩진 이들의 관계가 깨져가는 과정이 사라의 심리위축을 통해 긴장감을 드높이는 한편 그 후에 에피소드를 통한 마무리 또한 현실처럼 다가온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