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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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00주년 특별 전집이라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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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마영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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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칭호,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뇌리엔 엄마란 존재가 항상 곁에 있음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살아간다.

 

그 엄마도 알고 보면 꿈 많은 누구네 집 딸, ooo로 불리던 고유명사가 있었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희망을 안고 살던 시절이 있는 소녀의 감성이 있었음을 우린 잊어버린 채, 태어난 순간 그저 '엄마'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들인다.

 

생선의 머리 부분만 좋아하는 줄 알았던 시절, 노랫말 가사처럼 엄마는 짜장면만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던 사실 뒤에 감춰진 엄마도 우리들과 똑같이 생선 몸통 좋아하고 짜장면이 아닌 탕수육이나 깐풍기, 짬뽕도 좋아할 줄 아는 '여자'란 사실을 잊고 있던 시간을 일깨워 주는 책을 만났다.

 

출간 연도가 2015년도이고 지금 나가 읽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본 만화 속의 엄마들 모습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는 각기 다른 엄마들의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본명인順心이 싫어 소연으로 살아가는 여자, 어린 나이에 믿었던 남편은 노름에 빠져서 가산 탕진하고 이혼 후 청소일을 하며 살아가는, 버젓한 노후생활에 대한 보장도 없이 갖고 있는 것이라곤 달랑 빌라 한 채만을 믿으며 생계형으로 살아간다.

 

애인이라고 사귀는 남자란 작자는 비즈니스용 여자 따로, 자신과의 연애 따로인 행동을 보이는 자세는 뭔지, 그런 남자를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하는 소연의 자세도 그렇고 그녀의 친구들의 인생 사연을 통한 이야기는 우리들이 '엄마'라고 부른 그녀들에 대한 몰랐던 삶과 사랑, 다른 희망을 꿈꾸는 한 명의 여자란 사실을 일깨워 준다.

 

 

 

 

 

 

 

 

특히 저자가 아들이란 점에서 이 만화는 남자가 바라보는 '엄마'에 대한 느낌, 장성한 자식으로서 엄마의 인생에 대해 그녀들만의 숨겨진 일들은 사랑을 꿈꾸며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모습들을 그린 것들을 통해 가족과 자식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벅찬 일상들에서 오는 사회적인 불합리한 대우에 대한 개선 요구의 과정은 사각지대에 몰린 여인들로서 겪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는 갈등과 혼란, 여기에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은 물론 같은 여자로서 경쟁을 하며 다툼을 벌이는 모습들은 생생하게 다가온다.

 

만화는 엄마에 대한 이미지, 희생과 모성애를 동반한다는 이미지를 벗어나 무능한 남자들 때문에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소녀에서 엄마로, 흔히 부르는 아줌마란 칭호로 불린 그녀들의 삶을 사회적인 제도와 생활을 통해  다시 보이게 한다.

 

표지 자체에서 압도하는 느낌들, 엄마이기 전에 그녀들도 '여자'란 사실을 일깨워주는 곳곳의 육박전을 벌이는  그림은 웃음을 넘어선 찐한 느낌을 선사한다.

 

 

 

 

 

찰랑거리는 흑색의 긴 머리가 어느새 어깨까지 짧아지고 돌아보니 또 짧은 커트에 이어 이젠 머리숱이 없어 일명 뽀글이 파마를 할 수밖에 없는 엄마란 여인들, 우리들에게 '엄마'란 존재가 소중하고 중요하듯 이제는 엄마가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를 찬찬히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 만화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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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보는 식물학자 - 식물의 사계에 새겨진 살인의 마지막 순간
마크 스펜서 지음, 김성훈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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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들이나 형사들이 사건 현장에서 취하는 행동 중에 하나인 범인이 남긴 흔적을 찾아내는 일은 초동 수사에서 증거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우리들은 많은 매체를 통해서 이미 많이 알고 있다.

 

 

특히 추리 스릴러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나름대로 사건의 가설을 세우고 범인이 누구인지를 유추하는 재미도 느끼게 하지만 이 책에서 보인 제목은 식물학자가 주인공이다.

 

 

언뜻 보면 추리물을 연상하게도 하지만 책 속의 내용은 이를 넘어선 식물을 통해 사건의 정황과 범인 유추를 하는 저자의 일들을 담아낸 책이다.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12년 동안 식물 표본실 큐레터로 일해온 저자는 어느 날 전화 한 통을 받고 법의 식물학자로서 일을 시작하는데, 의외로 식물이 간직한 고유의 특성과 현장에서 남긴 범인의 흔적을 식물을 통해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영상매체를 통해서 그간 익숙한 현장 증거 수색 전개에 익숙한 독자로서 식물이 갖는 고유의 특성과 식물을 통해 밝혀내는 사건의 과정들이 자전적인 시점으로 그려지고 , 이는 곧 식물의 전문적인 용어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에겐 생소하기도 하고 새롭게 들리기도 하는 느낌을 준다.

 

 

 

 

 

즐겨먹는 블랙베리가 있는 덤블을 통해 시체가 현장에서 있었던 시간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이나, 아이비의 줄기를 이용해서 시체를 찾는데 용이하게 이용된다는 사실, 이외에도 나무나 꽃가루,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규조류가 익사 사건에 어떤 영향과 모습을 통해 증거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대목들은 미 수사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읽으면서  기존에 익숙지 않은 식물에 대한 학술적인 설명 부분들이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를 넘기고  나면 관상용이나 식용으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식물군에 대한  보는 방식이 달라지게 될 것 같다.

 

 

 

 

 

식물이  범인을 찾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들을 과학적인 수사기법과 함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책, 식물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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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죽음을 곁에 두고 씁니다
로버트 판타노 지음, 노지양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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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곁에 있지만 그다지 못 느끼고 살아가는 것들 중에 하나가 죽음이 아닌가 싶다.

 

바쁜 하루의 일상을 그저 무탈하게 지낸다는 사실 자체가 어쩌면 기적에 속한다는 느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와닿는 체감지수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지인들의 부고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더욱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뇌종양이란 진단을 받은 저자가 제목처럼 직접 죽음을 곁에 두고 적어나간 글들 속에서 남은 생애까지 죽음을 인식하고 자각한 그의 철학적 주제들은 비단 저자뿐만이 아닌 우리들을 돌아보게 한다.

 

 

서른다섯의 저자가 진단받은 병으로 인한 죽음으로 인한 그의 삶에 대한 변화는 큰 변화는 없다.

 

그저 주어진 삶 하루하루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그 자신이 해왔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일과 생각들을 적는 일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는 전화가 올 때면 집 안의 어르신 부고 소식을 받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섞인 감정들이 떠오르면서 죽음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대부분의 우리들이 갖는 생각들 중 하나인 애써 죽음을 외면하고 살아가거나 무의식 속에 잠시 내려놓고 살아가는 현실을 들여다봄으로써 죽음이 주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책의 내용 중 죽음은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이 아닌 불안과 공허를 해소하는 역할도 있으며 우리 삶에 긴장감을 더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로 인한 부분들을 통해 우리들은 삶에 대해 더 충실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왜 필요한지를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부분들은 죽음이란 실체를 마주하는 자신은 오롯이 나뿐이란 자각과 함께 삶의 방향에 대한 여러 가지를 돌아보게 한다.

 

 

 - 우리가 실제로 가지고 있으며 진짜로 빛나고 있는 바로 지금을 위한 것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뿐이지 않을까. 나의 자아와 모든 시공간을 딱 한 번만 지나가는 이 시점의 나. 이것이 내가 믿는 전부다. - p 91

 

 

하루하루의 소중함과 함께 곁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 주어진 삶에 대한 충실함, 정직함, 그리고 자신 스스로의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껴가며 감사히 잘 살아가야겠단 생각이 들게 한 글이 길게 여운을 남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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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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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란 명칭만으로도 이미 많은 고정팬을 갖고 있는 작가의 명성은 상상을 뛰어넘는 지식과 상상의 극대화로 인한 한계를 모르는 창작열을 가진 작가 중 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이미 출간된 책들의 구성 소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작품의 내용들은 말 그대로 상상력의 경계를 허문 글로써 재미와 호기심, 지적인 여행을 안내하는 여행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번에 출간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새롭게 옷을 입고 한층 두꺼워진 지식을 더해 개정판으로 만난 책이다.

 

 

전 작인 책의 내용과 그 뒤를 이은 [상상력 사전]에서 보인 내용에 더한 다른 지식의 내용들을 수록해 총 542개의 내용으로 보다 알차게 만나본 내용들은 우선 '개미'로 이름을 알린 저력답게 모든 지식을 총망라한다고 볼 수 있다.

 





과학, 역사, 문학, 신화, 연금술, 처세와 게임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되고 관심분야부터 읽어도 되는  편집된 구성과 여기에 제 [3 인류]와 [죽음]까지 내용이 더해짐으로써 한층 교양서적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특히 전작에서 보인 것에 더 나아가 300컷 이상의 그림들, 이것과 함께 읽는 새로운 알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 저자의 그동안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그의 원천 소스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됨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읽으면서 해파리에 대한 알지 못했던 신기한 이야기, 수면을 통제하는 방법, 쥐들의 왕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그리스, 로마 신화, 북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 폴리네시아 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색적인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를 주기에 충분함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유쾌한 글부터 진중한 물음을 던지게 하는 내용들에 이르기까지, 그가 다룬 내용들은 그만의 해석을 통해 드러낸 글로 인해 전문가들이 쓴 내용과는 또 다른 읽는 즐거움을 지니게 한다.





하지만 뭐니 해도 개미를 다룬 11장은 여전히 매력 그 자체로써 빛나고 있음을, 다시 책을 들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책 차트 앞장에 에드몽 웰즈가 전하는 짧은 글 또한 앙상블을 이루는 구성 역시 보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앞으로도 더욱 지식의 합은 더해질 수도 있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 마지막 542장의 글로써 마무리 짓는다.

 

 

 

- 상대성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당연히 절대적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것은 존재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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