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 경계 위의 방랑자 클래식 클라우드 31
노승림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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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음악가 중에서 라흐마니노프와 말러를 생각하면 음악이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타 음악가들보다 자주 듣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들이 지닌 예술적 영혼은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그들만의 고집과 혼을 담은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려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에 접한 말러에 대한 삶을 저자의 글과 함께 따라가 보는 여정이 뜻깊게 다가왔다.



체코에서 태어난 유대인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형제들의 죽음을 일찍 접했던 말러가 지닌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은 그가 살아온 삶과 예술적 혼을 담아 작곡한 음악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대상으로 자녀를 많이 낳아도 죽는 자녀가 많았던 시절, 그가 보고 느낀 생각들은 자신의 정체성인 유대인이란 사실과 더불어 그가 지휘자로서, 작곡가로서 살아오는 동안 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이란 경계의 방랑자란 말이 어울린다.



그의 재능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때가 1897년 빈 궁정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발탁되면서부터 그의 철저하고도 섬세한 지휘자로서의 능력은 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단원들의 해고, 여기엔 당연하게 불협화음이 겹쳐졌지만 음악 인생으로 보면 최고의 시절이었다.







그런 그가 취한 음악의 세계는 정통적인 틀에 지닌 음악적인 고양이 아닌 취객들의 권주가, 유랑 악단들의 가락들까지 작곡에 사용함으로써 기존 음악 애호가들의 반발을 샀다는 점은 지휘자로서의 명성과 작곡가로서의 명성은 상반되었다는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가 있다.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으로 큰 충격이었던 큰 딸의 죽음 이후 19살 차이가 나는 부인 알마의 외도는 읽는 과정에서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는 팜므파탈의 여성상이었고 그런 그녀의 불륜을 알고도 이혼하지 않은 채 묵묵히 모든 걸 수용한 말러의 지독한 사랑에 대한 착잡함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유대인으로서의 한계를 느낀 그가 가톡릭으로 개종했지만 유대교나 가톡릭교 그 어느 쪽에도 눈길을 돌리지 않았던 삶은 한 인간에게 지워진 원치 않은 굴레란 사실을 인식하지 않은,  그야말로 고독한 경계자로서의 시선으로 살아갔다는 점은 그에게 있어선 자신을 지탱하는 하나의 구심점이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짧고 굵게 돈을 벌어 자신이 원하는 작곡의 삶에 안주하고자 뉴욕 메트에서 지휘자로서의 생활을 이어간 말러, 그곳에서도 유럽과는 다른지만 여전히 음악의 분파를 둘러싼 지위층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그가  음악가로서의 자율성에 대한 희망을 가지며 살아갔다는 점은 쉽지 않은 그의 음악에 대해 분분한 여러 지휘자들의 해석에 따라 달리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가 추구한 예술이 아닌가 싶다.








난해하고 경계가 없는 파격을 자신의 음악에 쏟아부은 그의 열정은 전위적이면서도 거칠고 악보 하나에 담겨 있는 연주법 자체에도 용어에 담긴 뜻을 세세히 풀어 적어놓았듯이  각인된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한 열정엔 뚝심 있는 음악가란 생각이 든다.



그의 음악 외길 인생을 따라가며  읽으니 그의 고독감이 더 느껴진다.



후세의 레너드 번스타인을 비롯한 많은 지휘자들의 손에 재탄생한 그의 음악은 아마 고인이 자신의 음악을 듣는다면 그 기분이 어떠할지, 내심 궁금해지기도 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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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 삶을 위한 인문학 시리즈 1
셸리 케이건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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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간 우리들은 죽음을 향해가고 있다는 말엔 생과 사의 갈림길인 '죽음'이란 실체에 대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나 또한 지인들과 가족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봤고 장례라는 절차를 거치면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이며 죽음 이후엔 과연 다음 세상이 있을까에 대한 생각들을 한다.



그렇기에 '죽음'이란 말은 여전히 입 밖으로 쉽게 내뱉는 단어가 아님에도 언젠가 우리들도 그 순간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 10주년 기념판으로 이번에 새롭게 다시 출간한 저자의 글을 읽다 보니 죽음은 삶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임을 알려주는 듯하다.







저자가 그동안 강의해 온 내용은 절반정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영혼의 존재를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비교, 육체와 영혼이 있다는 주장과 육체만 있다는 주장의 비교인 이원론과 물리주의에 대한 내용, 저자 자신은 영혼은 없다는 물리주의자로서 서로의 반박되는 문제 제기 및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분석하며 들려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죽음에 대한 접근을 하기 전에 우선 '나란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진행은  저자의 각 파트별 비교 내용들과  각 분야별의 예시를 통해 들려주는 부분을 통해 조금이나마 어려운 부분들을 넘기며 읽을 수가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들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른 만큼 '죽음'을 대면한다는 것은 많은 생각을 던질 것 같다.







우리는 왜 삶이란 단어엔 긍정적이지만 죽음이란 단어 앞에서는 터부시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일까에 대한 저자의 답은 삶을 살아가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들이 죽음으로 인해 더 이상 느낄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옛말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죽음이 가져다주는 두려움은 유한한 삶이 다하면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 삶의 목표와 가치에 더 집중하게 됨을 말해주는 부분이 와닿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상실감과 고통이란 감정도 살아가는 동안 남겨진 자들의 감정이란 사실이 좀 냉정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철학적인 면에서 파고든 죽음에 대한 내용은 좀 더 열심히 살아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연역법적 방식으로 줄줄이 이어진 사례들의 강의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고 결국 사는 동안 열심히 즐기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귀결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들려주는  예시들이  긴 여정이라 철학적으로 깊은 내용에 통찰한 분들이라면 좀 싱거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만 죽음을 회피하지 말고  마주 보며 자신만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생각들을 좀 더 깊게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선 유용한 책이었다.




만약 주어진 삶의 시간을 알았다면 해보지 못한 여행도 하고 싶고 읽고 싶은 책을 빠르게 독파하고도 싶은 마음, 뭣보다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의 시간들, 그 무엇보다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충실한 삶이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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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
미아우 지음 / 마카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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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인 '낭패'-



보통 생각지도 못한 순간을 당했을 때 '낭패'를 당했다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 작품이 의미하는 바가  잘 맞는단 생각이 든다.



어린 나이에 아비의 손에 이끌려 상단 노비로 살아온 재겸이  대행수인 길평에 의해 자신이 모시던 상단 단주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자 의형제인 사조와 함께 도망친다.



억울한 자신의 처지를 밝히기 위해 10여 년을 전국에 돌아다니며 길평을 찾아 헤매면서 투전에 발을 들이고 그 안에서 특출한 재능인 사람의 안면에 드러난 인상과 변화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채는 것을 통해 허를 찌른다.



이런 그의 능력을 눈여겨보던 정약용의 추천으로 정조 앞으로 나가게 된 재겸은 정조의 비밀 편지를 전하는 '팽례'로서 벽파의 우두머리인 심지환 대감에게 서신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신의 아버지였던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 뒤에 우뚝 서있는 시, 벽파 간의 조절을 통한 탕평책을 주도하는 정조의 뜻은 심지환의 충성심이 정말 자신에게  진실된 마음인지를 알고 싶어 하며 이 의중을 이어받은 재겸은 심지환의 얼굴을 통해 판단을 해야만 한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목적달성과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정조의 '비밀편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당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정조란 인물의 외로움과 각 당파들의 거센 입김 속에 왕이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한 정치적인 탕평책을 펼치려는 모습이 그려진다.



믿었던 자에 의해 범인으로 몰린 재겸과 정조의 일생이 신분의 차이를 떠나 한 개인으로서 바라보건대 막막함과 누구를 믿을 것인가에 대한 갈등들은 서로가  낭과 패가 되어 믿지 못한다면 두 사람 모두 낭패 (狼狽)가 되어버리는 설정이 긴장감과 함께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통해 재밌게 그려나간다.




-낭패(狼狽)에 대해 아는가?

`낭`은 태어날 때부터 뒷다리 두 개가 짧았지, `패`는 앞다리 두 개가 짧았지. 두 녀석은 혼자서는 굶어 죽기 딱 좋았어. 그래서 둘은 서로에게 의지해서 사냥을 하고 밖을 돌아다니기로 하였네. 하지만 두 녀석이 함께 걸으려면 어지간히 사이가 좋지 않고서는 넘어지기 일쑤였지.



정조와 심지환, 그 두 사람 사이에서 누구를 믿어야 할 지에 대한 재겸의 고민과 맞물린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면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나가는 진행도 흥미롭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믿음과 배신이란 두 개의 방향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상대와 나 모두에게 좋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인간관계를 생각해보게 한다.



한번, 두 번, 재차 심사숙고했더라면 당시의 정세 판도가 달리 변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재겸이나 정조 와의 관계를 통해 돌아본 역사 소설 속 인간들의 믿음을 그려나간 작품은 오늘날에도 비슷한 상황들이 있음을 느껴보게 한다.

 

끝없이 권력의 폭풍 속에 후대를 걱정하던 정조의 면모나 그런 정조의 뜻을 이어받은 재겸이나 시절의 거센 역풍들이 이들의 인생을 편안하게 이어주지 못함이 안타깝다는 생각과 함께 역사 소설의 다른 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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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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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2020년 분야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2020년 최고의 도서 TOP 10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TOP 10


-버락 오바마 "올해의 책"


-오프라 윈프리 2020년 북클럽 선정 도서




미국 내에서 내로라하는 상은 탔다고 봐도 무방한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인 1969년  9월 가상의 도시  브루클린 커즈하우스 주택단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추리소설처럼 다가온다.



병을 달고 사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인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노인이 길거리 한복판에서 38 구경을 꺼내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동네 마약상 청년을 저격한다.



불운의 대명사이자 아픈 몸을 지닌 것으로 보면 거의 기적의 화신처럼 살아가는 노인네가 무슨 이유로 청년에게 총격을 가한 것인지에 대해 동네 사람들은 저마다 추측을 하는데,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격으로 이야기 마당의 장을 펼친다.








그런데 누구 하나 경찰에게 그가 한 일에 대해 고발 내지는 협조를 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지만 그들의 인생과 각 이야기들이 한데 모여 결국 하나의 큰 이야기로 집약되는 과정은 큰 울림을 던진다.



작가 자신이 성장한 곳을 배경으로 그린 작품 속에 녹아있는 내용은 총격을 가한 이유와 그 당시 그들이 살아가고 있던 사회적인 차별과 억압이 묻어나는 이야기였고 이웃들 모두가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주고받는 이야기들이라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죽은 아내와 대화하듯이 허공에다 중얼거리는 스포츠코트의 모습은 읽는 동안 연민의 마음이 들기도 했고 좁은 동네인 만큼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명 공동체 연합의 일원으로서 미국의 그늘진 단면의 한 모습을 그린 점들이 인상으로 다가왔다.




많은 등장인물들의 서로의 애증이 얽혀있기에 이들을 중심으로 그리는 화해와 용서, 비록 빈곤한 삶이지만 그 안에서도 유쾌함과 현실적인 고통을 사랑으로 이겨나가는 모습은 영상처럼 자연스럽게 그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캐릭터처럼 여겨졌고 이런 이야기를 쓴 저자의  희망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이라 다수의 수상한  이유가 이해가 된다.



추리와 접목시켜 지역적인 특색과 사회적 시선을 잘 그린 작품, 만일 영상으로 접한다면 또 다른 감동을 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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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우연 -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3
김수빈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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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에서 대상작인 '고요한 우연'-



십 대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들과 고민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좋아한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친구들과의 관계는 그 시절에 경험할 수 있는 우정과 고민들이 달 착륙에 얽힌 이야기 비교를 통해 부드럽게 다가온다.



고등학교 1학년인 수현이 같은 반 반장 정후,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왠지 모르게 관심을 두게 되는 우연, 그리고 왕따처럼 주변 아이들과의 교류가 없는 고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호기심과 의문으로 시작한 SNS 공간에서의 대화를 통해 흐른다.



'사건발생 나흘 후'라는 설정으로 이끄는 이야기는 수현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익명의 존재로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실제 얼굴을 맞대고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훨씬 자신들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십 대들의 고민이 그려진다.



평범하다는 것이 오히려 재미없고 특별하게 예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현이 자신이 미처 느끼지 못한 빛나는 부분을 알아봐 준 친구의 한마디가 마음속에 간직될 수 있다는 사실, 자신의 꿈이 좌절되고 그 이후 방황하는 친구에 대한 마음 씀씀이는 서로가 지닌 재능과 특별함을 서로가 바라봤을 때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한다.



되돌아보면 학창 시절이란 시기는 모두가 공부에 치이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던 때가 아닌가?



달착륙에 첫발을 내디딘 루이 암스트롱에 대해서는 알지만 대원들이 무사히 지구에 귀환하기 위해 달 착륙을 밟지 못했던 마이클 콜린스 이야기는 지구나 달의 앞보다는 뒤에 가려져 묵묵히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달 뒷면처럼 작품의 양면성을 통해 다각적인 포근함으로 그린 내용이 좋았다.




- “사람들은 달을 올려다본다고만 생각하지, 달이 지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달인데 말이야.”




관심 있는 친구에 대해 알고 싶었던 만큼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친구들과 거리를 둔 친구에게 다가간 수현의 행동과 뜻하지 않게 밝힐 수 없었던 그동안의 일들을 용기 있게 고백한 일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모래알과 달의 빛이 맞물린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짐을 느끼게 한다.




열린 결말처럼 그려진 것을 통해 나름대로 상상을 해보는 시간도 좋았던 작품, 온라인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그들이 펼쳐 보일 앞으로의 성장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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