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크라임 이판사판
덴도 아라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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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문구가 눈길을 끄는 작품, 불만이 가득찬 이들이 보인 행동들이 어떻게 흐를지 궁금해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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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아노크라시, 민주주의 국가의 위기
바버라 F. 월터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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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노크라시 :  독재(autocracy)와 민주주의(democracy)의 합성어를 일컫는 말.




민주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이렇게 현실성 있게 다가온 것은 물론이고 저자가 담고 있는 내용들을 차례대로 훑어보면서 느낀 두려움이라고 해야 할까? 



참 많은 것들을 담아낸 책이란 생각이 든다.


고대, 중세시대에는 없던 내전이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좀 더 복잡해지고 개인들마다 느끼는 두려움과 정당성에 대한 생각들이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들 분석과 함께 그 원인은 무엇이며 그 과정을 들려준다.


저자는 현재 민주주의 국가들 중에서 아노크라시 형태로 변환하는 나라들이 있으며 그 과정에는 선출된 지도자가 있음을 말한다.




- 2010년 이래 해마다 세계는 민주주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나라보다 내려가는 나라가 더 많은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새롭게 민주화된 나라들만이 아니라, 한때 오랫동안 신성불가침의 민주주의를 자랑하던 부유한 자유주의 국가들에서도 이런 퇴보가 나타난다. 선거로 뽑힌 일부 지도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공격하고 헌법을 개정해서 권력을 자신들의 수중에 집중시키고 있다. 다른 지도자들은 대의제 선거를 약화시키려고 시도한다. 모든 지도자가 시민들에게 독재적 조치의 필요성을 설득하려고 한다. - P 140



권력을 쥐게 된 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주의 절차에 관한 안전장치를 무시하며 경제, 안정등을 이유로 내세워 공포를 양산하는 과정, 나의 뜻에 반하는 타자를 적으로  만들고 이를 해결하는 해결사로의 역할이 바로 자신이란 점을 내세워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들은 '종족 사업가란 이름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파벌화를 이뤄서 정치행보를 보임으로써 자신들의 주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저자가 다룬 세계각국의 내전역사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종교, 인종이란 키워드로 더욱 다져지는 결과를 낳는다.




- 내전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파벌화다. 시민들이 종족이나 종교, 지리적 구분을 바탕으로 집단을 형성하고, 정당들이 약탈적으로 바뀌어 경쟁자를 배제하고 주로 자신과 지지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실행할 때 파벌화가 완성된다. 그리고 소셜 미디어만큼 파벌화를 부추기고 가속화하는 것은 없다.- P 264



보통  내전이 일어나는 이유로 생각하는 가난, 실업, 차별은  참을 수 있지만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내 것이 사라지는 현실에서는 그 상실감을 통해 내전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과거 지배적인 집단이 현재 그렇지 못할 경우 더욱 강하게 일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로 들려준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SNS의 영향은 내전 확산도구(알고리즘 영향)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에서 내전촉발이란  흐름들을 통해 개인마다 지지하고 생각하는 바를 극명한 대립양상으로 더욱 벌어지는 결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와닿는 부분이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배경이 자신의 나라인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내전발발 계기와 그 이후에 미친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각국을 배제하고 읽는다면 현재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는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편향된 파벌사회, 서로가 옳다고 주장하면서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지 않는 불성실한 자들의 태도들,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한다는 분들은 물론 모든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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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코코슈카 - 세기의 예술가,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색채의 철학자 문화 평전 심포지엄 5
뤼디거 괴르너 지음, 최호영.김하락 옮김 / 북캠퍼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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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사에서 모던 빈 화가로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실레, 그리고 오스카 코코슈카 이렇게 세명의 빈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화풍은 지금도 그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많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스카 코코슈카를 다룬 평전에서는 그의 생애를 통해 그가 이룬 업적과 미술 및 저작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국내에 그의 작품 화집을 소개한 것은 있지만 그의 생과 작품 세계를 모두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과 예술의 본질과 예술가로서의 고뇌, 실제 그 시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뤄낸 예술작품성들은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886년 오스트리아 푀흘라른이란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그가 빈의 국립실업학교를 거쳐 예술가로서 날개를 펼치고 세기의 사랑이자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일을 겪으면서 그의 대표작으로 남긴 작품에 이르기까지, 이후 망명의 길을 걸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도 뒤지지 않았다는 것을 들려준다.




그의 작품 중 대표하는 '바람의 신부'속 여인인 알마 말러와의 광기와 집착성 짙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파탄으로 끝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회자된다는 점에선 인생이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보 보면 알마란 여인의 매력은 뭇 여럿 남성들의 인생을 뒤흔들었으니...)





                                           (네이버 발췌)



사랑이 지나친 소유욕으로 변하고 집착으로 변할 때 그가 이미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해 실존모형 인형까지 만들어 지낸 시간들은 '알마 인형'을 만든 남자란 별명이 무색하게 그의 예술적 창작 활동에 있어서는 표현주의 화가로서의 정접을 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캔버스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내고 히틀러 시대에 자신의 예술지향을 인정받지 못해 망명으로 길을 돌린 점, 이후 1953년 잘츠부르크에서 잘츠부르크 국제여름미술아카데미를 설립하면서 '시각예술'로써의 예술 교육을 했다는 점은 오늘날 현대 예술 교육의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예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전생애를 차근히 더듬어 가다 보면 젊은 날의 흔히 말하는 똘기와 청춘의 무한한 자유로움에서 점차 나이가 들면서 예술가로서의 창작과 시대의 흐름에 부딪치는 예술가란 자리의 고민들은 또 다른 면모를 엿보게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지칭받는 그가 추구했던  자신만의 예술 표현과 그가 지나쳐온 여정들을 함께 엮은 여정을 알 수 있었던 내용이라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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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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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10년간 이어져 오며 누적 조회 수 25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통해 접한 국내외 석학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그런데 단순히 인터뷰를 통해 다듬은 글이 아닌 실제 그들이 말한 내용 일부를 필사로 할 수 있는 것으로 출간된 것이라 좋은 기회로 만나볼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국내 유명인들은 물론이고 국외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인터뷰는 책을 접했을 때의 감촉부터 남다르다.



180도 펼쳐볼 수 있는 사철제본 방식과 인터뷰 글을 오른쪽에 필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각 장마다 컬러별로 쉽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된 점이 첫 장부터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고인이 되신 분부터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분 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삶에 대한 생각과 실천들은  짧은 글 속에 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있어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를 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감동 또한 깊게 다가온다.



100인의 지성인들은 과연 나의 삶의 방향과 무엇이 다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인생을 바라보는 눈길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느끼고 실천할 수 있을까?



워낙 좋은 분들의 인터뷰가 많아서 어느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송승환, 김혜자, 나태주 시인의 글을 뽑고 싶다.



간략하지만 그 안에 품은 인생에 대한 생각들은 실제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평소 느끼던 바를 진솔하게 옆 사람에게 들려 주 듯한 내용이라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설 연휴에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정주행 하면서 뒤늦게 시청했는데, 좋은 어른이란 어떤 어른일까?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로 구분된 시대라는 것을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를 바라보고 느끼는 인간미 넘치는 대사들이 많은 심금을 울렸는데, 마침 이 책을 필사하면서 삶의 방향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던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하루에 짧은 시간을 통해 한 장에 담긴 유명인사들이 던진 문장들 속에 나만의 인생 길라잡이를 잡아보는 것도 좋고 그들의 생각을 통해 좀 더 발전된 나의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타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단 생각이다.




필사를 하고 싶지만 긴 문장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분 들이거나 기존에 필사와는 다른 취향의 필사를 하고 싶은 분들에겐 정말 좋은 필사책이라 소장용,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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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
정명섭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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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병조판서 송치인의 아들인 송현우는 장원급제 이후 친구 이명천의 여동생과 혼인하고 곧 왕으로부터 암행어사로서 활약할 것을 명 받는다.



그러나 결혼한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아내와 부모, 노비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죽은 현장을 발견하고 그의 눈에 비친 외팔이, 외다리, 애꾸눈을 지닌 자들을 보게 되는데, 그는 그들이 곧 이 범행현장의 범인들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그가 지닌 검이나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그는 범인으로 체포되고 옥에  갇히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곧 깨어난다.



이후 옥에서 탈출, 왕실을 보호하는 임무로 수행 중인 천격당의 당주인 소진주를 만나면서 그는 이 사건 전체에 대한 해결을 위해 그녀가 소개한 진원과 '어둠'이란 이름을 지닌 개와 함께 길을 나서게 되는데, 과연 이 사건의 주범은 누구이며 왜 그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반정에 성공한 임금과 그를 도운 신하들, 왕의 명에 의해 부마와 죽은 누이의 죽음에 대한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는 송현우를 잡기 위해 암행어사로서 그의 행방을 쫓는 이명천까지 그들의 동선들이 서로 겹치면서 엮어가는 진행이 한 편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조선판 다크 판타지로서 전해 내려오는 각 전래의 요괴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결들이나 자신의 근원을 찾아 나서면서 만난  민초들의 애달픈 사연들과 삶의 처참한 모습들은 죽었으나 죽지 않은 송현우란 인물의 암행어사 활동으로 이어진다.



연신 좀비가 등장하는 '킹덤'이 떠올랐는데  뱀, 요괴들, 어둠을 배경으로 검에서 쏟아져 나오는 군졸들을 통해 한국전래 이야기로 들었던 모든 것들의 총체적인 집합으로  이만한 등장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시종 알듯 모를 듯 점점 진실에 다가가는 송현우 가문이 지닌 비밀, 여기에 왕권유지와 신하 견제에 대한 정치적인 흐름들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의  다크 판타지 탄생이라 느낌이 든다.








누군가는 진실을 찾아 나서고 그런 그를 쫓는 자들의 연이은 행보 속에 펼치는 판타지 무술 세계는 읽는 동안 하나의 영상처럼  계속 자리 잡았는데 실제 극장에서  만나도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열린 결말처럼 송현우가 차후 어떤 암행의 역할을 하면서 끝까지 진범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작품, 시리즈물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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