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스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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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 사연들을 들어 보면 운명처럼 만난 사람들이 있다.



우연이 인연이 된다는 말, 의도적으로 만남을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만나게 된다는 설득력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  이 작품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출간당시 세계 최대 서평 커뮤니티 굿리즈의 2015 초이스 어워드에서 '그레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작품은 저자의 특허인 로맨스 작가란 명성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먼저 접했던 '어글리 러브'에서도 그렇지만 남녀 간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글의 매력포인트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상황설정과 무리 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음을 흔드는 데에 탁월함을 다시 느꼈다.


17 살 때  만난 첫사랑인 애덤을   죽음이란 이별로  맞이한 후 그의 아들을 낳은 오번은 애덤의 엄마인  리디아와 그의 형인 트레이가 이사한 곳으로 자신의 터를 옮긴다.



대학을 포기하면서까지 간 목적은 오로지 자신의 아들 양육권을 찾기 위함, 하지만 현실은 미용실에서 버는 돈으로는 변호사 비용조차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한 건물 앞에 붙은 구인광고를 보게 되고, 그 구인광고를 한 사람은 화가 오번 젠트리다.



미지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 앞에 넣고 가는 고백이 담긴 종이의 내용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오번을 본 순간 5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녀를 마주하게 되는데, 과연 그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나만 아는 비밀, 그 비밀은 결코 그녀 앞에서 발설해서는 안 되는 컨페스였지만 그녀와의 관계를 놓칠 수 없는 한 남자의 진심 어린 사랑의 감정과 아들과 함께라면 트레이가 원하는 대로 맞춰줘야만 하는 기로에 선 여자의 감정선들이 로맨스의 달달함과 현실을 두고 갈등하는 섬세한 심리들을 잘 보여준다.



오언의 인생에서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실수로 인한 아픔과 아버지를 향한 자식으로서의 애달픔과 분노, 슬픔, 그런 가운데 오번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며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갑갑함들이   트레이의 교묘한 계획 하에 이루어지는 설정은 두 사람의 앞 날이 어떻게 그려질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다가서게 한다.



사랑은 받기보다는 주는 것이 더 기쁘다는 것을 안 오언의 이타심과 그런 그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애덤 이후에 찾아온 사랑임을 알고 괴로워하는 두 연인들의 진행이  로맨스물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말 못 할 컨페스를 읽는 남자, 그 컨페스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오언의 마음은 신부님처럼 누군가의 고해성사처럼 소중하고 그 의미를 간직했다는 점, 왜 그가 그녀를 본 순간 놀랐는지, 추리물처럼 그린 설정도 뒤 후반부에 가면 밝혀지는 내용이 따뜻하고 뭉클함을 전한다.







컨페스를 하는 사람들의 사연들을 읽노라니 인생에서 벌어지는 여러 감정들이 모두 들어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 순간을 참지 못해서 후회하고 고백을 하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며 누구에겐 부모, 자식, 부부, 연인이란 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고백들, 살아가면서 적어도  후회는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인데 로맨스물이란 전형에 새로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두  가지를 만족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단단해지는 오번의 행동도 그렇고 자석에 이끌리듯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과정 또한 매혹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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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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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의 시도를 통해 소설의 맛을 그리는 작가 온다리쿠의 작품집이다.



7년여에 걸쳐 쓴 총 18편이 수록된 단편들은 책 제목인 '육교 시네마'를 비롯해서 소재 발굴과 그 안에 담아낸 내용들이 추리 미스터리를 비롯해 호러, 오마주, 판타지, 청춘소설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색깔을 녹여냈다.



첫 번째 작품인 '철길 옆집'같은 경우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연상하면서 작가만의 상상력을 사회적인 현상(무단점유)에 대한 글로 다룬 경우나, SF로서의 미래의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리모트 리얼이란 순간이동을 통해 잃어버린 물건의 실체 진상을 파헤치는 내용이 이야기, 환상, 호러로써 만날 수 있는 아마릴리스 작품, '에피타프 도쿄' 프리퀄로 다가온 '나쁜 놈', 패밀리로 이어진 학생들의 학교와 학생 이야기를  다룬 '보리의 바다에 뜬 우리', 풍경의 소리를 들었던 어린 시절의 회상과 일본 신화 속 전설을 이용한 '트와일라이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오마주한 '측은' 작품은 두 작품을 비교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작품들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독립된 작품으로서 작가의 역량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내용들이 많은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뽑자면  '악보를 파는 남자', '육교 시네마'다.



어떤 장면을 우연히 스치거나 자주 보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그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인  '악보를 파는 남자'의 경우 읽으면서 같은 상상을 펼쳤지만 후의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결과는 아! 이런 일도 실제 벌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반전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요즘 세상에서 빈번한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스마트폰 사용문제부터 음식, 연관성이 없었던 신분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기발한 글이 재미를 준다.



또한 유명한 '봄의 제전'에 대한 틀에 박힌 춤의 원형을 제치고 작가가 그린 홀로 추는 형식을 그린 점은 신선했고 인프라의 고령화 심각현상을 그린  '육교 시네마'는 한 육교에 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스크린의 화면처럼 과거의 기억들을 생각하게 한다는 내용들이 변화하는 세상의 주된 흐름 속에서도 과거의 향수를 불러냈다.







특히 단편만이 주는 장점들을 고루 접해볼 수 있는 내용들은 뒤편 작가의 후기를 통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사연과 이들 작품들 중 이후에 출간될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소개글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들마다 글쓰기 타입이 다르듯 저자가 관찰하는 일상의 묘사 부분들을  잊지 않고 메모하는 습관, 그렇기 때문에 차후 발표될 작품에 대해  미리 언질 하는 듯 다가온 소설들이라 큰 임팩트는 없어도 그만의 글 느낌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 작품집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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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폴린 보스 지음, 임재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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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에 대한 감정을 다스리는 경우가 있을 때 각 개인들마다 경우가 다르지만 지금도 마음 한편에 담긴 아픔은 그대로 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차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희미한 상실이 주는 감정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당시에는 힘이 들었던 기억이 이 책을 접하면서 다시 떠오른다.



눈에 실체를 보면서 이제는 완전한 이별이란 사실을 아는 것도 아프지만 어떤 기약 없는 기대감을 품은 상실, 책의 제목처럼 다가온 '모호한'이란 말에서 느낄 수 있는 아픔은 또 다른 아픔이다.



이민, 이혼, 재혼, 실종을 비롯한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언젠가는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 내지는 새로움을 받아들이면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거나 받아들이는 경우와 같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다양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더욱 이렇듯 남은 자들에게 각각 주어진 환경요소에 따라 적응도 다를 수밖에 없으며 실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전제가 있기에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그동안 여러 가정의 사례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러한 상실에 대한 대처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어떻게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꿔서 적응하고 이겨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들이 비단 이에 국한하지 않는 많은 생각들을 던진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과 중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가족들이 겪는 감정과 육체적인 상실은 존재의 유무를 떠나 상실에 대한 근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미 이런 사례들을 겪는 가정일 경우엔 많은 공감을 살 부분들이 많으며 모호한 상실을 겪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분석한 글은  더욱 와닿는다.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과 우리의 내면을 객관적인 자세로 바라볼 수 있게 들려주는 저자의 글은 개인마다 차이 정도가 있겠지만 지나온 기억들과 함께 내면의 슬픔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 속에 소개된 사례들이 비단 서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실제 어느 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예시 부분들과 모호함에 대한 저항력의 차이가 개인의 성격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영적 믿음과 문화적 가치와 관련되어 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모든 일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바에 따라 상실 이후의 삶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이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들려주며 이중 일상에서 오는  모순에 주의 또한 기울이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함을 일깨운 글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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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 - 해양생물학자의 경이로운 심해 생물 탐사기
에디스 위더 지음, 김보영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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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깊은 바닷속은 아직 미지의 세계로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잠수 다이버들의 활동에도 깊은 수심엔 한계가 있고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에 대한 관심은 실상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니다.



우주탐사 발사에 필요한 연구를 비교해 보더라도 알 수 있듯 바다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더 이상 미지의 세계는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될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심층에 살고 있는 존재들은 과연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을까?



다큐를 즐겨보는 편이라 이번 책을 접하게 되면서 많은 영상들이 오버랩되었는데, 해양생물학자이자 인기 TED 강연자인 저자의 글들이 아름다웠다.



저자 자신이  힘든 병마를 이겨내고 빛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연구하기 시작한 해양탐사 이야기는 스스로 빛을 발하면서 생존을 모색하는 생명들은 물론 바다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느끼는 바다의 특정 파장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부분인 빛을 감지하게 된 글이 와닿는다



이는 스스로의 생존본능에 충실한 모습이자 공격에 대한 방어활동이란 뜻도 내포한다고 하니 겉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움 속에는 이렇듯 비장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특히 얼마 전 사고를 당해 모든 인원이 사망한 타이타닉 잠수정 사건이 생각나기도 한 책의 내용들은 아직도 인간이 심해의 바다를 들어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들려주고 있어 공감하게 된다.



여기엔 고대부터 인간들이 지니고 있었던 능력들, 일테면 이누이족들이 눈[雪]을 읽을 줄 알았다거나 고대의 항해인들이 지녔던 항해술이 기타 여러 제약으로 점차 쇠퇴하고 전승되지 않았다는 대목에선 만약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를 충실히 지켰다면 지금의 바닷속 비밀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줄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가 지닌 비밀들이 한꺼번에 풀리지는 않겠지만 저자가 말한 것처럼 꾸준히  해양과학자와 잠수정 기능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행보, 여기에 바다의 이점을 이용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려는 이들의  경쟁이 이어진다면 우주에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장소로써 기대해 볼 수 있다.







마지막  훔볼트 오징어를 다룬 부분은  인상 깊게 다가왔다.



오랜 시간 끝에 만난 훔볼트오징어와 만남, 그 장엄하고도 어둠의 미지 세계에서 온전히 자신만의 자리를 차지하며 살아가는 생물에 대한 묘사는 물론이거니와 나 스스로도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짜릿함을 느꼈다.



과학자로서 강연을 하는 저자의 이런 실제 경험담을 담은 이야기는 에세이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뭣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자연을 대하는 그녀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 인간들이 행해온 잘못된 모습들을 생각하니  다시 부끄럽게 느껴졌다.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만의 낙관주의가 돋보인 책, 다만 아쉬운 부분은 사진을 좀 더 곁들였더라면 훨씬 좋았겠단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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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사라진 날
할런 코벤 지음, 부선희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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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보이는 것이 진실보다 중요한 법이다.



재정 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 의사인 아내 잉그리드, 그리고 세 아이들을 둔 전형적인 그들의 모습은 평화로웠다.


단, 첫째 딸 페이지가 마약중독으로 11년 연상의 에런이란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그들의 걱정인 페이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던 사이먼은 공원에서 딸을 발견하고 뒤를 쫓지만 에런의 등장으로 서로 다투는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딸의 행방조차 묘연해진다.



그러던 차, 에런이 죽은 채로 발견되고 페이지는 없어졌으며 용의자로 주목받게 된 사이먼은 다시 딸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근방의 마약딜러들을 중심으로 차츰 사건의 진상으로 다가서게 된 사이먼, 그는 생각지도 못한 진실에 부딪치게 되는데...



개인 총기 소유가 허용되고 마약으로 인한 심신의 피폐와 재활을 통해서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의 모습들, 여기에 SNS 바이럴 영상 한 장면만으로 진실이라고 믿는  군중들의 악성댓글 심리, 더불어  사이비 종교의 내막으로 쌓인 비밀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결정적인 진실의 문에 도달하는 진행은 과연 할런 코벤식의 추리물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이 작품 속에서는 많은 것들을 드러내 보이고 한 작가의 의지가 엿보인다.


사랑하는 부부사이라도 말 못 한 비밀들이 있다는 것, 그것이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는 것은 제쳐두고라도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페이지와 아내와의 비밀 약속이다.



적어도 사이먼에게 기다려줄 시간을 주었더라면 위험에 처할 상황들 중 몇 번의 고비는 넘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이것이 미국인들의 개인주의 대 개인으로서의 비밀로 지켜진 서약이라도 아내가 남편에겐 말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 모를 중독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애를 썼던 페이지의 비밀도 충격적이었지만 내가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닌 생명을 지닌 인간으로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모종의 계획에 의해 성장하고 길러진 사람들, 그런 그들이 뿌리 찾기에 나선 과정도 그렇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청부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들의 심리도 사실 알고 보면 성장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세 개의 큰 줄기를 따라 각 장마다 펼쳐지는 이들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를 궁금해하며 추리해 나가는 과정도 재미를 주고 얼마 전 읽은 '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에서 등장한 헤스터 크림스타인의 깜짝 등장도 반가웠다.


(알보 보니 이 작품이 먼저 출간, 뒤를 이어 보이즈 세트가 출간되었다.)



작가가  현시대에 문제점들을 이용해 작품 속에 등장시킨 내용 전체는 유전자를 통한 혈연 찾기(보이즈... 에서도 마찬가지)를 통한 혈연에 대한 관계와  이를 통해 끝까지 예상치 못하게 휘몰아치는 반전의 반전의 진실이란 이름의  비밀 내막은 허를 제대로 찔렀다.



사실 이런 추리물 같으면 나쁜 인간들의 최후가 시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슬프고 안 됐고...(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란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새옹지마 (塞翁之馬)란 말이 있다.


끝없을 것 같았던  지옥경험을 한 사이먼 부부,  때론 알고 있는 진실을 죽을 때까지 함구해야 할 경우도 있다는 것,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흐름들이 많은 생각을 던진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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