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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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언어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저자의 원서 초판 발행 10주년을 맞이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로운 개정판으로 선을 보인 책이다.

 

저자 자신의 글을 보면 미국의 정치계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듯한 글들이 들어있고 반대로 보수주의자들이 내거는 프레임에서 왜 민주당이 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책이다.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한 인지언어학이란 분야를 정치세계에 맞물려 연구한 흔적의 성과들이 우선 눈에 띈다.

 

그렇다면 프레임이란 무엇인가?

 

시작은 프레임을 이해하기 위해 뇌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려주고 프레임에 대해 설명한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우리가 행동한 결과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만드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곧 사회 변화를 의미한다.    -서론 p 10~11

 

위에서 보여주듯 저자는 자신의 연구분야를 정치, 특히 미국의 정치계를 두 분야로 나뉘어 설명해 준다.

즉, 엄격한 아버지 상의 보수주의자와 자상한 부모상의 진보주의자로 대비해 설명하는데, 각 분야별로 조목조목 분별해서 설명을 해 주고 어떤 특정한 반대 정당의 의견을 물리치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의견을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게 수용이 되게 하려면 바로 반대 정당이 내세우는 말들을 그대로 답습해서 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즉 대중들은 오히려 두세번의  반대 입장의 의견을 들음으로써 오히려 그 정당의 의견을 지지하게 된다는, 책의 제목처럼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고 말한 것과는 반대로 인간의 뇌는 그것을 곧바로 습득하고 인지하는 상태로 되어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오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정치에서는  프레임이라는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만드는 제도를 형성하게 되는데,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곧 사회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란 말이 그동안 정치란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문구가 아닌가 싶다.

 

미국의 정치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비단 여기서 머물 것이 아닌 각 나라가 처한 정치 상황과 각 정당들이 내세우는 그들의 정치신념과 주장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언뜻 별 뜻 없이 생각하지 않을 수있는 연금의 실태의 문제, 보수주의자들이 일찌감치 깨달은 프레임의 중요성은 같은 연금이란 말과 그 정책을 두고 진보와 보수 간의 의견차이를 확연히 드러내 보이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말해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든 책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많지 않기도 했고, 인지언어학이란 생소한 분야를 다룬 석학의 글이기도 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인 지금은 뭐랄까? 다시 한 번 책을 둘러보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정치계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책 출간 당시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던 바, 이번에 새로 개정이 되어 나온 만큼 보다 성숙한 정치세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침서 내지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되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보여주는 프레임이란 것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기게 한 책이기도 하다.

 

 보수, 진보를 떠나 모두 서로가 자신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실현의 세계를 꿈꾸는 만큼 보다 나은 폭넓은 포용력의 힘을 길러야 함은 물론, 성숙된 정치인들은 물론이요, 정치인들에 대한 성숙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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