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 - 배영옥 여행 산문집
배영옥 지음 / 실천문학사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쿠바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은?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체 게바라, 카스트로, 뜨거운 나라, 야구에 관한한 최강인 나라, 사회주의 국가, 영회 비에나쇼셜클럽 , 헤밍웨이가 한 때 살았던 곳, 살사 정도?

 

                   (체 게바라 사진과 헤밍웨이가 들렀던 식당)

 

 

 

우리나라와는 미수교국이고 지리상으로도 떨어진 곳-

그렇기에 이런 희소성 있는 장소에 대한 책들은 언제나 설렘을 가지게 한다.

 

이 책은  시인으로서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창작거점  예술가파견사업>의 일환으로 쿠바를 지원, 6개월의 지원 시간 외에 더 2개월을 살다 온 기억을 더듬으며 써 낸 책이다.

흔히 말하는 여행기라고 할 수있고 그에 곁들인 에세이 정도라고도 할 수있는 형식의 이 책은 우리가 겉보기로만 알고 있던 쿠바란 나라의 속 모습까지 자신이 직접 겪으면서 써 놓은 글이기에 더욱 유혹적이고 매력있게 다가온다.

 

사회주의국가를 내건 국가답게 모든 것이 국가 소유이되 개인적인 사업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손님관리에 수를 조절해가면서 영업해야한다는 감시 속에 사는 나라,  하루에 1인의 빵을 배급받는 곳이며 교육과 의료가 무료인 나라, 인터넷을 하러 호텔까지 가야만 하는 나라, 하루 걸러 물 배급을 하기에 우리나라의 60~70년대의 물 받기를 연상시키는 물통의 묘사들은 빨리빨리를 외치며 하루를 바쁘게 살아왔던 저자에게 일개 혼란의 모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늘 아니면 내일이 있쟎아? 뭘 그리 서두르지? 왜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나? 오늘은 오늘로서 즐겨야할 뿐 미래에 연연해하지 말란 그네들의 삶의 방식을 통해 때론 슬로방식을 연상시키다가도 사회주의 국가 답게 모든 것이 부족투성이인 불편한 생활을 견뎌내야만 함을 깨달아가는 모습들이 파노라마 처럼 비쳐진다.

 

 

                             (쿠바의 여행지/ 한국의 버스/ 쿠바여인 )

 

 인간이 속한 사회의 체제 구별에 따라 그들이 살아가야하는 방식의 모습들을 통해 저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를 찾아 자신도 쿠바라는 곳을 찾아들어갔단 고백 속에 온갖 인종들이 섞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반인들 모습을 투영하면서  진정한 자신의 되돌아봄을 느끼는 글들이 잔잔한 여운을 준다.

 

 애니깽의 만남과 불편한 삶 속에서도 미(美)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총천연색의 색깔을 드러내며 춤을 즐기는 그네들의 삶 속으로 살아왔던 8개월 간의 여정은 지독한 애인과의 사랑을 끝낸 후의 감정까지을 모두 아우르는 혹독한 경험을 선사해 준 만큼 쿠바는 미지의 세계이고 알다가도 모를 곳, 그렇지만 여전히 홀로 애인을 보낸다면 분명 그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안겨준 곳이기도 하다는 저자의 말이 왜 이리도 더욱 가고 싶게 만든는지....

 

 

 

서양인의 눈으로 본 비에나쇼셜클럽의 영화의 한 장면 , 한 장면들은 실제 알고보면 그리 낭만적이지도 않다는, 그들 자신으로서는 최소한의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의 애달픈 한 부분을 지칭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저자의 말엔 다시금 그들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자본주의국가인 미국과의 화해무드를 통해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게 만드는 나라란 생각이 든다.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그려려니 살아가는 사회주의체제란 나라 속에 살아가는 쿠바라는 곳은 인종의 다양성이나 만큼 볼거리, 문화, 그리고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통해 두루두루 좀 더 다가갈 수있는 기회가 올 것을 기대해 보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