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 - 문명과 야만의 진정한 의미 찾기, 최협 교수의 인류학 산책 비행청소년 5
최협 지음 / 풀빛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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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들어보는 말 중엔 인류학이라고 부르는 학문이 있다.

대강 짐작하건대 사람 인(人) 이 들어가 있으니 인간에 대한 것을 다룬 학문이란 것은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는 잘 몰랐다.

그저 영화에서나 나오는 , 책의 일부분이나 신문에서 간혹 발견되는 오래된 화석과 뼈의 종류를 보고서 어떻다하는 결과만을 알고 있었을 뿐, 하나의 학문기류 정도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겐 이 책이 주는 유용함은 지식을 넘어선,  보다 고차원적인,  인간을 어떤 방향으로 다루고 봐라보아야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던져 준 책이 아닌가 싶다.

 

인류학이란 간단히 말해서  인간 역사의 전시대와 전세계에 걸친 인간에 관한 일체의 현상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 인류학이다 -다음에서 발췌

 

이 책은 위의 폭넓은 풀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근접방안을 다룬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것이 아닌 저자의 말대로 모든 분야에 두루 퍼져있는 인류학을 다루고 있는 학문을 비교적 쉽고 가깝게 접근할 수있는 글로 다루고 있어 읽기에 우선 부담은 없고 일단 읽기 시작하면 여기에 관련된 학자들의 글이나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훨씬 읽고 싶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처음 인류가 생겼을 당시부터 호모사피엔스...로 불리는 명칭에 이르기까지, 동물인 침팬지와 고릴라와 인간의 차이점을 비교함으로써 오늘 날 인간이 이루고 살아가는 사회란 테두리와  국가라는 형성체제, 그리고 각기 다른 그들 나름대로의 전통을 통해서 누가 야만인이고 문명인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서구의 기계문명은 분명 전 세계적인 생활의 혁신을 가지고 왔고 이런 기류에 편승한 오늘 날의 지구촌 사람들은 은연중 문명인이란 생각 속에 살아가지만 아직도 자신들만의 고유양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원시부족의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성년의례식을 통해 비교해 볼 때 과연 야만인이라고 칭할 수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타인의 생활 존중 자체를 서양인의 시선으로만 생각했다는 생각과 함께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결코 그들이 행하고 있는 생활패턴을 야만인이라고 부를 수없다는 여러 사례들을 보여준다.

 

   (장승의 남성과 여성을 나타내는 모습/ 서양과 동양의 예술 작품 표현의 차이)

   

인류학을 통해서 그 동안 접해왔고 알고는 있지만 어려웠던 이런 학문분야의 여러 면에 걸쳐 다룬 책의 내용은 한 사례의 일을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한 공동체가 서서히 무너져내리는지,전통적인 가치관이 흔들리면서 남,녀간의 지위의 허물어짐이 도끼 대신 쇠도끼를 주어지게 한 선교사들의 행동 뒤에 벌어진 사후의 결과들이 인류의 발전상황과 그에 속하는 부족의 무너짐을 보여주는 일례는 재밌기도 하고 문화의 쇠퇴연쇄 반응을 볼 수있다는 데서 충격을 주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가 있다.

 

이는 곧 라캉, 푸코, 알튀세르 등과 함께 대표적인 구조주의 사상가로 분류되는 학문으로 발전이 되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레비스트로스의 주장까지 읽어 볼 기회를 준다.

 

제목처럼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인 부시맨과 레비스트로스의 관계는 인류학이란 학문을 통해 보다 가깝고 친근감 있게 다가오게 한다.

 

책 전체를 인류학이라고 총칭되는 분야로의 폭 넓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처음 원시시대부터 키스의 유래와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 현재의 복잡한 사회보다는 오히려 재화와 분배, 소유와 기능에 대한 원주민족들의 생활 형태에 대한 비교,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과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권의 식량부족형태의 원인, 그리고 우리나라가 좀 더 발전된 문화국가로서 추해야할 점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고루고루 들어있어서 정말 유익한 책이 아닐 수가 없단 생각을 하게 된다.

 

                         (키스는 만국의 공용어가 아니었다.)

 

 내 자신의 존재의 확인과 이를 둘러싼 환경과 문화적 적응, 그리고 동.서양의 만남은 이미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는 만큼 얼마나 우리가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고유한 점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야할 지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하는 책이기에 이 기회에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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