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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찾고 싶을 때 꺼내 보는 1000개의 지혜
데이비드 프래트 지음, 하창수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해마다 노벨수상자들의 명단이 공개되며 그 누가 어느 분야에서 영예를 차지하게 될지 세계적인 이목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관심이 있건 없건 간에 일단 수상자들은 말 할것도 없고 그 출신지의 나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 밖에 없을 터, 이 책은 그런 모든 노벨상이 주어지는 분야에서 수상을 한 수상자들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야말로 모든 정성을 기울여서 이들 수상자들이 한 말들을 각 분류별로 항목을 정해서 그에 맞는 글들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찾아볼 수있도록 배려를 해 놓았다.

'성취와 신념’ ‘삶과 죽음’ ‘감정과 인간관계‘ ’예술과 문화‘ ’정치와 경제‘ ’과학과 기술, 의학과 건강, 전쟁과 평화, 최후의 말까지...그들이 연구하고 살아온 자신만의 인생가치와 소신, 그리고 역경을 이겨나가면서 어떻게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를 요약한 대목들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 배움을 향한 열정이 젊음과 노년을 가른다.
당신이 배우고 있는 한, 당신은 늙지 않았다.
The excitement of learning separates youth from old age.
As long as you're learning, you're not old.
- 로젤린 앨로(미국, 1977년 생리의학상)
인생이 순탄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시대적인 양차대전을 겪으면서 개인적으론 이루 말 할수없는 비탄과 고통과 슬픔, 일테면 자식을 전장에서 잃는 고통, 그리고 자신의 이념과 반대되는 주장에 국가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채 학문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던 저간의 그 모든 순간들을 모두 이겨내며 인류의 삶을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낸 집념의 소산자들이란 점이다.
또한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인적인 교육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바, 이런 점에서 기업채용조건에서도 서서히 이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스펙과 학점 이수만을 기준으로 하는 신입선발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과 토론, 그리고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여유까지...
이렇게 보면 더욱 경쟁이 심해지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게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수상자들의 개개인들을 들여다 보면 결코 자신들이 주 전공으로 하는 학문분야에만 매진했다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문과 이과의 구분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지는 시대가 지난 만큼 수상자들 또한 전공 외에 전혀 생소한 분야까지 즐겼다는 점에서 잠깐만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은 업적을 이루는 한 과정에 이런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리학을 전공했으면서 음악에 심취했다거나, 문학이나 그림에 소질을 지녔다는 그들의 생을 들여다 보면 삶의 조화로운 경계도 필요함을 알게 해 준다.
펜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고발을 드러내는가 하면, 물리나 화학, 생리의학, 평화를 공론하는 활발한 활동들을 통해 오늘 날 우리들은 그들이 이룩한 업적 외에도 이런 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삶의 윤활유를 느끼게 됨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상자들의 국가별을 보니 거의 유럽권이나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노벨 사후에 그의 유지를 받들어 수상자를 발표하는 재단에서는 좀 더 광범위하고 폭 넓은 수상자들의 배출이 요구되기도 하는 현 시점에서 수상자들이 전해주는 글들은 사뭇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의 실현을 위해선 어떤 자세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