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힘, 삼국지 권력술 - 상대를 꿰뚫어 시대를 거머쥔 《삼국지》 인물들의 핵심 전략! Wisdom Classic 12
오치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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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전인 '삼국지'는 얘기 거리가 정말로 많다.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란 말이 어울릴 듯한 이 책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시대에 맞게 연구를 하면 할 수록 무한한 화수분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수호지와는 또다른 영웅들이 혼잡하게 뒤섞여 있던 시대를 통일하기위한  전술들은 한 번만 읽고 넘기기에는 여전히 무언가 제대로 채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없게 만든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조조, 유비, 손권, 그리고 도원결의를 한 장비, 관우를 비롯해 사마의, 제갈량, 동탁, 여포,초선, 할 것 없이 모든 인물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모습을 되돌아 볼 수있고 이들을 통해 새삼 다시 '권력'이란 것에 촛점이 모아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된다.

 

선거철이 되면 누구나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의  인심과 환심을 사기위해 이미지 메이킹이나 자신의 정치소신을 펼치게 되고 이에 걸맞는 행보를 하는 과정을 생각한다면, 삼국지에 나오는  세 사람의 권력을 잡기 위한 행보라든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선 내 자신과 내 주위의 사람들 등용서부터 어떻게 사람을 믿고 이용할 줄 알아야하며 어떤 전술을 써야 하느냐에 따라 권력의 의지를 표명할 수있게 된다는 흐름들이 삼국지를 통해 쉽게 설명을 해 준다.

 

 

명분과 인재가 있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능력이 있다면 권력은 얻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P 101

 

어떤 일들이 벌어지더라도 큰 줄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조조는 사람을 뽑을 때 '실력'이라는 대체를 줄곧 고수했고 인격적인 결함이나 과거의 행적은 불문에 붙여 큰일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P 144

 

 

권력-

누구나, 특히 남성들인 경우엔 더욱 관심이 가는 분야이고, 자신이 갖고자 하는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서 조조, 유비, 손권으로 대표되는 세 주인공들의 전철을 들여다 보노라면 권력의 장엔 늑대와 늑대가 서로의 이익과 반목, 배신과 신의가 난무하며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 모략과 지략, 미인계를 동원해 자신의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획득해 나가는 과정들이 다시 삼국지에 빠져들게 한다.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가장 필요한 두 가지는 "사람과 명분”이라고 말한다. 《삼국지》 인물들은 ‘사람’과 ‘명분’을 바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와 인내와 관용을 베풀어야 할 때를 정확히 구분했다. 이러한 인물들의 통찰을 통해 독자들은 늘 급변하는 권력투쟁의 장에서 편협하고 조급한 판단을 자제하고 온전한 판단으로 과오를 범하지 않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조조의 경우엔 가차없는 냉철함 속에 배신의 싹들을 죽여버리는 행동의 일면에 나를 저버리고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서 정책의 결정을 이룬다는 장점을 지닌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권력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고, 유비의 경우엔 인화란 정책을 펴면서 결코 자신의 권력욕을 서슴없이 드러내놓지 않되 주위의 권유에 못이겨 할 수없이 대업을 이어받은 것처럼 왕위를 이어받는 권력욕의 행동을 내보이는 것을 볼 때 비록 세 사람의 행동과 가치관에선 서로가 서로를 배격하고 쟁취하는 과정에서 있었다 할지라도 권력이 주는 그 힘의 매력은 모두가 탐을 내는 한 인간의 전형적인 본심을 드러내보이고 있다.

 

서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사회에서는 이전투구(泥田鬪狗)도 마다하지 않아야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엔  이를 ‘권력의지’라 명명한다. 권력의지가 뚜렷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냉혹한 현실은 중국의 삼국시대와 오늘날이 다르지 않다

 

이 책을 들여다보면 오늘 날의 권력을 쥔 자의 행동과 말엔 그 만큼의 왕관의 무게를 책임있게 지녀야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과거나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있어서 권력자로서의 조심성, 그리고 자신의 뜻을 보좌하고 같이 이끌어 줄 수있는 보좌관 내지 뜻 맞는 참모가 필요함을, 권력을 쥔 자로서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 부분들이 많다.

 

삼국을 통일하게 된 조조가 어떻게 행동하며 권력을 쥐게 됬는지, 사사로운 형제애에 이끌려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죽게 된 유비의 경우가 어떤지를 통해 권력은 그 만큼의 보답이, 때로는 처절히 비참해 질 수있는 양면의 칼날을 쥐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정치라는 권력의 실체가 사라지지 않는 한,  권력을 쥐기 위한 힘겨루기는, 비단 정치 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영원히 없어지지 않은 화두이기에 삼국지를 통해서 좀 더 우리시대에 맞는 서로의 공존과 화합을 위한 장을 열기 위한 권력의 장으로 가는 좋은 길로 이용한다면 좋겠단 생각을 해 본다. (쉽게 이루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

 

 

P 184

서대원 선생은 [주역강의]에서 권력투쟁인 정치의 어려움을 이렇게 말합니다.

 

정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정치인의 삶은 일반인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이를 좋아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나쁘게 표현하면 술수와 야합, 음모와 배신이 판을 치는 동네가 바로 정치판이고,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만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역]의 가르침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크게 부르짖고 울지만, 뒤에 가서는 웃는 사람이 정치인이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 이율배반에 익숙해야 정치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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