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턴드
제이슨 모트 지음, 안종설 옮김 / 맥스미디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시간을 초월해 다시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읽을 책을 선정할 때 출판사의 문구를 참조하고 유명 상을 수상했다고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이끄는 책은 그리 많지가 않다.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고 과대광고에 현혹되어 읽었지만 생각보다 기대에 차지 않은 책을 읽었단 생각도 드는 책이 더러 있다.

 

하지만 첫 문구에서 강한 시선에 끌려 읽다보면 공감을 끄는 부분들이 대부분 실패할 확률들이 적었다고 생각해보면 출판사의 글귀는 분명 마케팅차원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을 깨닫게된다.

 

인간의 생사는 분명 자연의 이치이며 그것은 자연의 한 법칙으로서 우리 모두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게 되지만 현실에선 그런 사실을 인지하고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많은 소요의 시간이 필요한다.

 

나이가 듬에 따른 어른으로서의 책임감, 그 곁엔 분명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와 그들을 추억하는 데에 있어서  소중한 기억들이 차지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이 오랜시간에 걸쳐 이뤄진 병마와 간호에 지치면서 이별을 맞은 사람도 있겠도  어이없이 한 순간에 그 어던 말 조차도 하지 못한 채이별을 경험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별을 마친 후에 그 남겨진 쓸쓸함과 그 동안 못했던 행동들이 쌓이면서 서서히 헤어짐의 영상이 뚜렷한 가슴을 파헤치며 울부짖던 순간이 어느 날, 내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이 서서히 시간의 망각이 주는 편리하고도 이기적인 기억의 퇴로속에 그저 하얀 기억의 영상을 남는 것만 마음 한 켠에 자리잡아 가고 있을 때, 정말 그토록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었던 사람이 내 곁에 돌아온다면?

 

난 과연 어떤 감정과 태도를 맞이할 수있을까?

 

해럴드와 루실 부부의 아들 제이콥은 1966년 여덟 살 생일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세월이 흘러 반백의 70대 노인들이 된 그들 곁에 어느 날 제이콥이 돌아온다.

그들은 세월의 흐름을 맞이했지만 제이콥은 8살 그대로의 모습이다.

 

제이콥이 느닷없이- 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도안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아 여덟 살때의 그 귀한 아들의 모습 그대로- 그들의 현관 앞에 다시 나타났을 때, 헤럴드와 루실은 이미 그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부터  아주 멀리까지 나아온 다음이었고, 그 거리가 너무 멀어서 해럴드는 그 아이의 이름을 잊어버렸을 정도였다. -p 35

 

이 부부는 과연 제이콥을 자신의 진정한 아들로 받아들여야하는지, 그 때 그 모습의 행동과 말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아이가 진정 자신들의 자식인지에 대해 서로 갈등한다.

부모와 자식이란 이름으로 관계를 맺고 8년을 지낸 후에 그 아이가 저 세상으로 가버린 후에 그들 자신은 심각한 몸살과 지금의 공황장애라 불리는 현상들을 체험하면서 간신히 살고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한 혼돈은 그야말로 부부사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

 

 

그런데 이들뿐만이 아닌 한 가족이 총으로 몰살을 당한 짐 가족부터 멀리는 죽은 애인을 찾아 미국에 온 일본인을 비롯해 첫 사랑을 잊지 못해 부인 몰래 집을 떠나 그녀를 만나러 가는 목사님도....전 세계가 그야말로 귀환자들로 몸살과 혼돈을 겪게된다.

 

극기야는 정부에서 차출된 공무원인 벨러미 요원과 군 대령을 통해 한적한 마을인 이 곳 아카디아의 학교를 거점으로 삼아 귀환자들을 모아놓고 감시하기에 이르는데, 여기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으므로 여러가지 충돌과정을 겪게된다.

 

귀환자들 스스로가 왜 사라졌다 어디에서 있다 왔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한단 답답함 속에 늙은 노 부모가 겪는 심리적인 고통이 종교와 사실적인 사건의 일련들을 통해, 그리고 자연의 섭리는 자연대로 이뤄져야 한단 생각에 극단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긴장의 흐름이 보이는 이런 과정 속에서 과연 정말로 죽은 자가 돌아온다면 그것은 옳은 일인지, 그들에게 어떤 행동을 보여줘야하며, 책 속에서처럼 말없이 다시 사라지거나, 죽는 경우엔 또 다시 그런 슬픔을 겪어야한다는 것에 어떤 감정으로 행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한다.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처럼 이미 지나간 일들이 다시 번복되어 그 대상이 존재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될 때 다시 미래의 결과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현실적이진 않지만 만일 그런 일이 내게도 일어난다면 , 이별을 경험한 것을 토대로 제이콥처럼 다시 헤어짐에 대비해 한 순간이라도 그 대상과 가까이 하고 싶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제이콥의 부모도 그런 심정으로 이미 떠나 보낸 아이였지만 같이 있었던 그 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해 행동하지 않았나 싶다.

 

그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은 채 저자는 이 중요한 마무리의 순간에 그저 사건의 흐름만을 제시하고 있고, 나머지는 독자들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곁에 있을 때 좀 더 사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있어주고, 좀 더 노력을 해야 그나마 후회는 덜 하게 되지 않을까 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이별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말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시간을 초월해 다시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미국방송에서 브래트피트가 판권을 사서 드라마화한  작품의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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