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버드 대학교수인 로버트 랭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에 총상을 입고 깨어나보니 피렌체에 있는 것을 발견, 누가, 왜 무엇때문에 자신을 노리는지도 모른 채(한 순간의 기억력 상실)  영국출신의 시에나 브룩스란 여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을 뒤쫓는 고슴도치 머리의 여자를 피해 도망을 다니고, 정부마저도 그의 목숨을 노리는 가운데, 시에나가 그의 외투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던 실린더 형태의 물체를 발견, 그 속에 보티첼리의 그림으로 유명한 "지옥의 지도"를 보게된다.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

 

 그림의 해석을 따라서 단테의 인페르노(지옥)을 연상시키는 문구와 함께 두오모 성당, 단테의 데스마스크가 있는 곳으로 가게되고, 거기에 발견된 글자를 토대로 자신이 세상을 구할 책임을 지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된다.

 

 한편 이 모든 일을 진행한 사람은 유명한 유전 공학자인 조브리스트로 그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인페르노 부분을 이용,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단서를 제공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랭던과 세계보건기구의 수장 엘리자베스 신스키 박사를 곤경에 처하게한다.

 

 

전작인 최후의 만찬을 인용한 책인 다빈치 코드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대열이 들어선 댄 브라운의 신작이 4 년여만에 나왔다.

 

이번에도 그의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고 세밀한 현장 탐사을 알게하는 이 책은 유명한 단테 알리기에가 쓴 신곡의 3부작 중 가장 유명하다는 지옥, 일명 인페르노를 인용해서 서양의 최대 인구가 감소했던 흑사병을 연상시키듯 현재에도 대책없이 불어나는 한정된 지구 안에서 인구조절에 대한 경고를 소재삼아 지은 책이다.

 

유전공학자인 조브리스트의 주장에 의한대로 멜서스의 인구론을 들먹이고, 환경오염, 불어난 인구에 대항해 한정된 자원의 고갈,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 인구조절에 필요한 정책을 실현하려는 행동에 맞서는 랭던과 신스키 위원장의 노력들이 이탈리의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베티오 궁전, 산 마르코 광장 등이 등장하면서 볼거리, 그 곳에 깃든 예술적인 이야기와 역사적인 얘기들이 가미되 독자들을 여행서 겸 인문의 세계, 그리고 이스탄불의 아이야소피아 , 지하궁전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전방위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단테의 삶, 그 자체에 깃든 그의 인생과 그가 신곡 3 부작을 쓰기까지, 그리고 사랑했던 베아트리체와 베르길리우스, 현대에 다시 그가 재 조명이 되어 지금까지도 고전에 오른 작품을 인용한 것 자체가 작가의 풍성한 상상력을 독자들을 함께 그 속으로 이끄는 힘이 대단하고, 단순히 소설에서 제시하는 소재가 아닌 현재 우리가 안고있는 인구 대 폭발에 대한 문제점과 그 후의 향방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한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되 원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컨소시엄이란 이름으로 대표되는 비밀단체의 등장은 바로 눈 앞을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정한 모습이 그려져 인상적이되 그나마 양심적인 인물로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서 전혀 뜻 밖의 반전의 반전을 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소설의 기법이나 흐름이 전작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신선한 면을 기대한 독자라면 조금은 실망이 들 수도 있겠고, 책 속의 표현된 작품을 그림으로나마 감상할 수있는 부분이 편집과정에서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 이 작품 또한 영화화 된다면 댄 브라운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눈에서 읽어지는 시선에서 보는 시선으로 옮겨 느낄 수있는 장점이 도드라져 보이는 작품이다.

 

덧붙여서 이탈리아나 터키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그 당시의 느낌을 회상할 수 있고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이 솟게 한다는 유혹의 책이다.

 

물론 아직 가보지 않았거나 갈 계획을 세운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좋은 여행의 보너스가 된다점은 두말 할 것도 없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