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속사정 - 알고 보면 지금과 비슷한
권우현 지음 / 원고지와만년필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지고 우리들은 그런 사실적인 역사를 학창시절에 배운다.

 

그나마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실록을 통해서 우리는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잘못 된 점은 지향하는 것이 바로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끔 방송이나 영화에서 보면 그 시대의 고증을 통한 이야기들을 그린다는 점을 보고 받아들일 때 과연 그 시대의 사람들도 현대의 사람들처럼 공통된 삶을 살았을까 하는 물음이 생길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미주알 고주알 사생활의 재미를 엿볼 수있는 책이다.

 


1장 조선 사회의 속사정

1. 복지대왕 세종 - 조선시대 출산휴가
2. 열녀의 유언 - 과부와 수절
3. 추녀는 벌금, 미녀는 패스 - 가마 단속
4. 기생의 법칙 - 기방오불(妓房五不)
5. 첫눈이 오면 거짓말을 - 조선시대 만우절
6.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절구질
7. 나그네 고향도 잊어버릴 맛 - 냉면이야기
8. 하여튼 술이 문제 - 조선인의 음주벽
9. 골초대왕 정조 - 애연자와 혐연자의 담배 논쟁
10. 고유명사 Kukyong - 구한말의 스케이트
11. 신기의 타짜 원인손 - 조선시대 도박과 단속
12. 성호 이익도 이름을 안 적었다가 - 과거시험 부정 방지
13. 커닝(cunning)의 정석 - 조선시대 부정행위
14. 현대의 예방접종 불용론과 구한말 - 천연두 대처법
15. 조선시대 동물보호론자 성호 이익 - 말편자 이야기

2장 조선 경제의 속사정

1. 사회 경험이 없으면 - 불발된 대양으로의 꿈
2. 이태원의 유래 - 조선시대 주요 간선도로
3. 고려인삼의 최대 경쟁 상대는? - 조선 최고의 무역 상품 인삼
4. 땅이 없으면 물고기라도 잡아야지 - 어살(漁殺)
5. 노비도 돈만 있으면 - 조선시대 노비 소송
6. 조선의 변호사 - 외지부(外智部)
7. 소파라치까지 동원했지만 - 허울뿐인 우금령(牛禁令)
8. 양반도 목구멍이 포도청 - 자리짜기
9. 무서운 삼정의 문란 - 세금과 민란
10. 결국은 돈이라니까 - 조선시대 여자의 권위
11. 매국하면 잘 산다? -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 한성은행

3장 조선 국방의 속사정

1. 원균이 정말 그랬어? - 원균명장론에 대한 반론
2. 일본 소총 훈련에 러시아 교관 - 부국강병의 꿈
3. 신기전(神機箭) - 조선의 로켓
4. 오공(五孔)으로 파고 들어간다 - 조선의 화학무기
5. 격구(擊毬)가 문제야? 사람이 문제지 - 조선시대 격구 이야기
6. 하여튼 병졸부터 시작해 - 무과 과거시험의 문제점
7. 추노에서 나온 종이갑옷 - 지갑(紙甲)
8. 제대로 보여준 ‘뿌리 깊은 나무’ - 드라마에 나온 환도 패용 방식
9. 죽은 놈도 살려내고 핏덩이도 장정으로 - 조선시대 병역비리

4장 조선 정치의 속사정

1. 정치나 똑바로 할 것이지 외국어는 무슨 - 성종의 외국어 공부
2. 무식해도 잘 산다 - 잡졸로 시작해서 영의정까지
3. 넘어져도 일어선다 - 문장 하나로 오래 해먹은 유석
4. 부모도 자식도 형제도 없다 - 권력투쟁
5. 신분상승을 위해서라면 - 조선시대 학력위조
6. 김은애 살인사건 - 임금의 칭찬을 받은 살인
7. 드라마에선 꽤나 한적해 보이지만 - 조선시대 유배
8. 조선의 가장 큰 문제점 - 왕위 계승
9. 조선보다 못한 나라 - 21세기 대한민국

 

지금도 워킹맘에 대한 출산휴가의 논의와 남편에 대한 휴가장려에 대한 대책을 비교해 보면 세종 때의 혁신적인 장려정책은 가히 지금의 선진국 복지실현 정책에 버금가는 정책임을 알게 해 준다.

 

 물론 지금과 당시의 상황을 비교해 볼 때 사회전반적인 상황도 고려해 봐야겠지만 그래도 당시의 그런 정책을 실시하란 명을 내린 세종의 정책은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해 준다.

 

 과거시험에서조차도 없는 사람들은 가진 자에 비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음을, 커닝도 예외가 아니어서 비상한 방법으로 답을 적는 방식은 당시의 시대나 지금의 시대나, 그 시절을 살았던 조상들의 모습이 현대의 우리들 모습과 겹쳐지는 것은 모두 똑같은, 인간들의 맘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단 것을 방증하는 증거가 아닐 수가 없음을 확인시켜준다.

 

 가마규제에 있어서도 신분과 계급에 따라 달리 타야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적발당하였을 시 미인은 용서해 주되 미인이 아닌 여인네들은 처벌을 받은 상황도 미인계면 모두 통한다(?)는  웃음도 나오게 만든다.

 

 고려시대의 자유분방하고 과부도 재가가 허용된 시절이었던 것이 조선 중 후기로 넘어오면서 성리학의 기반으로 나라의 기초를 삼은 탓에 여자들을 가두어  열녀와 수절을 하지 않을 수없게 만든 사회적인 제도의 헛점, 제사의 기반을 두고 재산의 분배 과정과 장손의 중요한 자리을 차지하게 된 배경, 돈만 있다면 노비라 할지라도 양반이 될 수있고 사노가 아닌 관노로 머무는 술수를 쓰는 사람들을 읽고 있노라면 돈이라면 뭐든지 해결이 되는 세태를 꼬집어주는 사례들이 읽어내려가는 동안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정도로 흥미위주와 사실적인 이야기들로 빠져들게 만든다.

 

과거를 되돌아봄으로써 현재를 직시할 수있는 힘이 보이고 그런 힘의 바탕으로 우리가 지금과 나아가서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로 물려줄지에 대한 미래에 대한 구상이 이 책을 통해서 보여지는 바, 그 시절의 사람들이나 지금의 사람들이나, 글쎄 법의 체계가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겪어서 지금에 왔다고는 하지만 어느정도는 내리받은 습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것이 있음을 , 그래서 고칠 것은 고치고 새로운 변화된 시대로 가기위한 발판으로 삼아도 좋은 책일 것 같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음미 할 수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