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석 스릴러 클럽 32
조힐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이그나티우스 마틴 페리시는 전 날 인사불성의 떡이 진 상태로 신성모독의 행위를 하고 깨어나 보니 자신의 머리에 뿔이 돋아난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된다.

 

전 날은 바로  그의 연인이자 사랑하는 사이였던 메린이 강간당하고 살해된 지 1년이 되던 때였고 제1의 살해 용의자로 그를 지목한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풀어주게 되지만 마을 사람들은 물론 그의 가족들조차에게도 눈을 들고 다니지 못하던 때다.

 

 하지만 이 뿔로 인해서 기이한 일을 경험하게 됬으니, 바로 상대방이 의중한 바의 말을 들을 수 있단 것이다.

 

그럼으로해서 자신의 가족인 할머니, 아버지,엄마의 비밀은 물론이고 그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바를 알게 된 이그는 바로 집을 나오려던 때 형인 테리의 머릿 속에 들어가 그의 고백을 듣게 되면서 사건의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게된다.

 

 어린 시절 형과 함께 체리라 불린 폭탄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이 강물에 빠져 익사직 전 목숨을 구해줬다고 생각한 생명의 은인이자 친구가  된 리 토르노가 바로 범인임을 알게되면서 이그는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차곡차고 그 계획을 실행해가는 데,,,

 

미국에선 할로윈 데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 한국에서도 그 영향으로 더러 그런 재미를 삼아 유치원에서도 즐겁게 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의 표지를 보니 바로 그런 악마의 뿔 형상을 한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어느 날 느닷없이 빼도박도 할 수없는 뿔이 생겨난다면?

 

 정말 막막할 것 같고 더군다나 상대방의 의중을 알아들을 수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일순 재미있을 것도 같지만 이 책에서의 이그는 정말 가엾은 존재란 생각이 들게한다.

 

가족 모두 겉으론 걱정하는 채 하지만 실상은 현실에서 없어져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강한 의중을 알게되고 더군다나 자신의 무죄를 아무리 말해봐야 자신을 살인자로 알고 낙인을 찍은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기란 힘에 부치고, 메린과 나눴던 앞 날의 미래는 그녀가 다른 상대를 만나보잔 말로 이별을 고할 때 사건이 터졌고, 정황상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책은 애초에 리가 범인임을 알게해 놓고 이그가 어떻게 그에게 죄를 처벌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는데, 여기에 바로 악마와 선의 대결, 성경의 구절이 나오면서 이그가 메린의 십자가를 걸게되면 아무도 뿔이 난 것을 보지못하고 보통의 그를 대한단 설정에서 십자가가 주는 선의 이미지가 부각된 반면, 사건이 일어난 주물공장에 이그가 들어가면서 그의 주위에 몰려든 뱀의 무리 설정은 악의 근원이 함께 함을 보여주는 어떤 상징성을 나타내준다.

 

이그가 목걸이를 걸고서 보통의 그로 돌아가는냐, 아니면 메린이 죽음으로해서 그 자신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사악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리를 처단하고 자신도 같은 악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느냐에 대한 장면은 성경의 구절과 함께 과연 이그를 악마라고 할 수있는지에 대한 인간 내에 들어있는 원초적인 악마의 근원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책의 전개는 환상, 호러,로맨스가 적절히 버무려지고 이그가 끝내 자신과 함께 사랑을 나눴던 마음 속의 오두막을 마침내 찾는 맞물림의 책의 구성은 이 책에서 작가의 글 솜씨가 역시 부전자전임을 알게 해 준다. (작가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스티븐 킹, 아버지의 명성에 힘을 얻는 것이 싫어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단다.  하지만 얼굴이나 글의 흐름 솜씨는 역시 닮았다. )

 

 

메린이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던 실제의 이유는 가슴을 아프게하고 성경에서 나타나는 하느님에 대한 이그의 실망감은 아주 현실적인 말로 나타내기에 아마도 이 책을 읽는 같은 종교를 가진 독자라면 또 다른 물음을 던질 수있을 것 같다.

 

 악마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로 말하고 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법이다. 혀의 선물,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속임수...P293

달콤한 사과로 인해서 아담이 하느님에 대한 말씀을 어겼듯이 이그는 메린의 십자가를 두고서 갈등을 느끼는 장면은 이그를 보면서 과연 독자들은 그를 악마라고 할 수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누구나 그런 상황이되면 종교를 떠나서 자신을 죄인으로 몰아간  악마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사악한  리 토르노란 캐릭터를 보면서 진정한 악마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아주 최악의 인간조건을 갖춘 사람으로 나온다.

 

소설이 갖출 수있는 유머, 엽기, 로맨스, 아찔한 호러의 성격을 두루 갗춘 작품이기에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주연으로 현재 촬영 중인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기대를 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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