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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다 - 채소, 인류 최대의 스캔들
리베카 룹 지음, 박유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웰빙이니 웰다잉이니 하는 말들이 주요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지도 좀 됬고, 여러 매체에서도 어떤것이 우리 몸에 궁합이 맞으며 어떤 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뤄가야 최상의 영양을 낼 수있는지를 연일 알려주기에 바쁘다.
총 20가지의 채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실은 이 책은 식탁에 오늘도 변함없이 자릴 차지하고 있는 것들의 대한 것이다.
대부분이 로마의 쇠망사와 함께 없어졌다가 다시 식탁에 오르기도 하는 이들의 채소들은 오이의 경우 자취를 감추다 16세기에 부흥이 됬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지금의 경우에야 흔하디 흔한 채소인 셀러리의 경우도 워낙에 귀하다보니 신분상승용으로 쓰여졌음을, 고대에는 약으로도 사용이 됬음을 알 수있게 한다.
퐁파두르 부인은 셀러리의 소문난 최음효과를 염두에 두고서 루이 15세에게 셀러리 수프를 먹였고, 전설적인 18세기 엽색가 자코모 카사노바는 정력을 키우기 위해 셀러리를 먹었다고 한다. -P42
즉 일명 비아그라의 채소라 불린다는 글엔 채소가 시대에 따라서 다양하게 이용이 되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고추의 경우도 블랙페퍼의 수용이 향료제도에서 얻기가 어려워지자 사람들은 신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게되고 이후 인도에까지 퍼지면서 중국, 일본에까지 진출을 하게되는 여정을 겪는다.
다양한 종자의 배합과 이름이 생겨나게되고 양파의 경우엔 독특한 냄새로 인해서 미국의 영화관에서 법으로 먹을 수없는 제도가 생기기까지 한다.
쉽게 키울 수있는 것들 중 하나인 아스파라거스는 성적인 음식으로 간주되어 서유럽에서는 성욕이 약한 르네상스인에게 권장되던 강장제였단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해 준다.
여기엔 퐁파두르 부인이 빠질 수없으니 바로 소스를 만들어내면서까지 애용한 채소다.
콩 또한 피타고라스의 채식주의를 고집하는 바람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인 사실과 콩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영양성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양배추에서 파생된 브로콜리의 이야기, 트로이 전쟁 때 아가멤논의 병사들이 설사를 멈추게하려고 먹었다는 당근, 생김모양대로 성욕증진제로 사용됬단 사실이 당시의 사람들이 이들의 채소를 어떤 생각으로 바로보고 실 생활에 이용을 했는지에 대한 변천사를 볼 수있다.
무어인 침략자들과 함께 북아프리카를 거쳐서 들어 온 가지의 경우엔 미친사과라 불릴만큼 발광, 열병, 간질, 욕정을 유발했다는 사실이 새롭다.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채소라서 그런진 몰라도 다른 장에서 다룬 채소보단 좀 더 흥미를 갖게되면서 보게됬고 결과적으로 우리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있음을 알려준다.
지금도 그렇지만 상추도 마찬가지로 고대에서도 마찬가지로 수면제로 추천이 될 만큼 알려져있고 감자의 경우엔 아일랜드 국민들이 많은 섭취의 결과로 인구 증대로 이어졌지만 기근으로 인한 다른 종자의 개발을 소홀히 한 결과 대 이민이란 국외로 가는 역사적인 사실로 이어졌단 것이 하나의 채소로 인한 이런 다각적인 역사의 사실로 드러난 예가 그리 흔치 않을터인데도 이 일로 보다 여러종자의 개발로 이뤄졌단 사실로 발전이 됬음을 알게된다.
나열이 된 채소 외에도 시금치, 순무, 래디시, 토마토....
정말로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흔하면서도 그 중요성을 모르고 지나가버리게 되는 것들이다.
내가 좋아하는 채소도 들어있고, 싫어하는 것도 있기에 일단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하나의 채소가 돌고 돌아서 유럽에 들어오기까지의 역사적인 순환의 고리들을 생각해 보면 채소가 돌고,거기에 따른 세계사가 돌고 돌아 오늘 날 우리의 식탁에 올려져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집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추와 방울 토마토를 키웠었는데, 물만 주면 별 탈없이 잘 자라는 상추는 자라는 대로 필요시에 따서 식탁에 올려져 가족들의 사랑을 받았고 토마토 또한 보기도 즐거운 것이 새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그러던 것들이 어떤 연유로 옛날 사람들의 생각대로 사용이 되고 현재에 이르렀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있게 나온 내용이기에, 이참에 다시 한 번 내년이 돌아온다면 집에 상추와 토마토, 그리고 곁들여서 고추까지 심어보고 싶은 맘이 들게한다.
채소가 주는 풍부한 영양과 건강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고 육식섭취도 좋지만 이런 자연에서 돋아나는 채소를 우리 곁에 가까이 둔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음식 궁합이 아닐까 싶다.
채소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이야기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엮었기에(예를 들어 미 국민의 ,,,채소의 섬취량은 얼마... 이런식의 나열) 다소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읽는 다면 기본적인 채소의 다양한 이야기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