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그림자 : 해방 1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그레이가 헬기사고로 행방이 묘연하단 소리에 그를 진정으로 사랑한단 걸 깨달은 아나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행복에 겨운 신혼여행을 만끽한다.

 

 하지만 신혼여행 중 걸려온 전화는 그레이의 회사에 누군가 방화를 한 흔적이 보인단 소식을 듣게되고 일말 불안감을 느낀 그레이는 아나의 회사 출.퇴근에 경호원을 붙여둔다.

 

 그레이가 끊임없이 자신의 주위를 통제 하는가하면, 한 순간엔 어느 덧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길을 던지는 모습에 아나는 그가 유년시절에 느꼈을 나쁜 기억에  대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에게 더 없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그레이는 섹스의 순간 만큼에만 어느 정도 그녀의 사랑을 인식하는 정도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게되고 둘은 당황함과 동시에 싸움을 하게된다.

다투고 회사로 온 아나에게 방화범이요, 자신을 추행하려했던 잭 하이드에 대한 보석허가가 떨어지고 그가 다시 그레이의 동생 미아를 붙잡고 있단 전화에서 아나는 그의 요구대로 돈과 경호원을 따돌리고 미아를 구하기 위해 향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하이드의 원망과 폭력을 당한 와중에 그레이의 도착으로 병원에 옮긴 아나는 비로소 그레이가 진실로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였음을 알게된다.

 

 총 6권 3부작으로 끝을 맺은 유혹적인 광고성 문구와 유명 소설을 제치고 단일 최대 판매부수를 기록했단 이 그레이 시리즈는 일단 이렇게 막을 내렸다.

 

 전체적인 총 내용의 감상은 문학적인 면을 따지자면 그리 좋은 작품이 아니란 생각이 우선 들었다.

 

 너무나도 많은 가진 남자 그레이가 가진 매력을 충분히 나타내기엔 이 책에 나온 표현에 빌리자면 섹시하고 다정하다가도 일순 짙은 회색눈이 되면 통제를 통한 다양한 섹스행위의 시도는 다른 소설 표현에 비춰어보건대 당연코 수위조절이 높다는 느낌 밖엔 없다는 것이 우선 드는 생각이고, 소설적인 전반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완급조절이 읽어나가는 데에 있어서 충분히 특성을 못 살려줬단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의 그레이란 인물에 대한 인식이 그저 섹스에 미친 사람으로만 비춰지는 경향이 있어서 조금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 아나도 동참을 하지만)

 

그것이 그레이가 갖고있던 어릴 적 아픈 트라우마의 상처의 희생양이 된 이유로 나타내지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땐 내세우다가도 도리어 그를 오락실로 유혹하는 아나의 행동과 그들의 섹스행위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최고조를 이루는 과정이 6부작 전반부를 통해서 나타내지고 있기때문에 어쩌면 순수 문학적인 면으로 볼 때는 그 기준의 잣대에 따라서 달리 해석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자신이 사랑하는 나머지 지나친 통제의 권한이 서서히 아나에게 넘어가는 과정은 이 소설을 읽어나가는데에 있어서 일단 재미를 준다.

 

 정신과치료와 아나가 자신을 향한 진실된 사랑에 눈을 뜨고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고백해나가는 전개과정은 사랑이란 말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두 남녀간의 뜨거운 행위를 통해서 비로소 그레이라는 남자가 하나의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과정으로 끝을 맺고 있기에 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해피엔딩을 가진 것도 또 하나의 로맨스 소설이 지향하는 방향을 거스르지 않는 충실성도 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일단  과감히 할 수없는 섹스의 장면을 드러내놓고 표현한 높은 수위의 행위묘사는 이 소설 구매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에서 볼 때 얼굴이 붉어지며 후끈거림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누구나 꿈을 통해서 , 가상의 현실을 통해서 이뤄나 볼 수있는 완벽남 그레이라는 인물을 책을 통해서 느껴지고, 읽어보지 않고는 대화를 할 수없는 소재의 소설로서는 무리가 없겠단 생각이다.

 

 우리가 현재에 고전이라고 읽혀지고 있는 채터리 부인의사랑이나 보봐리 부인만 해도 당시엔 많은 비판과 책 출간을 함에 있어서 힘든일을 겪었단 것을 볼 때 이 소설이 지니는  특징이 앞으로도 미래에 어떤 결론을 받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물론 칫릿 소설의 한 부분으로 이 자리를 한 자리 꿰차고 있겠단 생각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여기저기서 누가 그레이 역에 적합한지, 아나는 누가 됬음 좋겠는지에 대한 투표가 한창인 만큼 아마도 당분간은 그레이가 자신을 비하시키고 그릇된 사랑의 방식에서 비로소 아나의 품 안에 안겨 자신을 해방시킨 그를 많은 독자들은 한 동안 읽고나서도 잊지 못할 것같다.

 

선선한 가을을 맞이해서 책을 접하기 좋은 계절이다.

 

 화끈한, 그리고 한 순간의 로맨스에 푹 빠지고 싶다면 이 소설을 집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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