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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다크니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2 ㅣ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3
캐미 가르시아.마거릿 스톨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5월
평점 :
17살이 된 이선은 여자친구인 주술사 가문의 리나와 서로 사랑하지만 리나는 자신이 갖고있는 자연체, 즉 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있는 재능에 대해서 자신이 빛의 길을 갈지, 어둠을 선택해야 할 지의 기로에 서 있던 차 자신의 삼촌인 메이컨을 죽였단 생각에 학교 등교도 거부하고 괴로워한다.
이런 그녀의 곁에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주고자 한 이선은 자신이 꾸는 환상인지 꿈인지조차 헷갈리는 기이한 일을 겪으면서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난 듯한 아픔과 함께 리나가 존 브리드라 불리는 남자와 어울리고 어둠의 길을 선택한단 사실을 알게된다.
친구인 링크와 함께 그들이 가는 방향이 어디인지, 알아내는 과정과 이미 리나의 눈 빛깔은 한 쪽은 빛의 세계인 초록이요, 다른 쪽은 어둠을 상징하는 황금색인 걸 감안해서 리나를 설득하려하지만 오히려 리나는 자신과 있다면 어느 한쪽은 아픔을 겪을 것이란 말과 함께 존과 설득능력을 갖고있는 리들리와 떠난다.
이후 자신의 가정부이자 신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마아줌마와 도서관 사서일을 돕고 있던 주술세계의 역사를 보관하는 일을 배우고있는 미래의 보관자가 될 리브, 링크와 함께 리나가 생각하는 장벽이 있는 곳을 향하여 떠나게 되고 죽은 엄마와 죽은 메이컨의 사이가 실은 자신과 리나와 같은 맺을 수없는 사이였음을, 그래서 엄마로부터 받은 아크라이트를 건네받은 그들은 그것이 내는 불빛과 지도를 통해서 장벽이라 생각되는 곳에 도달하게된다.
그 곳에서 리나의 엄마와 리나을 발견하게되면서 리나를 구출하려하지만 몽마라 불리는 주술세계의 또 다른 악마와 싸우게되고,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메이컨의 생존으로 인한 메이컨의 도움으로 무사히 그 곳을 벗어나게된다.
하지만 여전히 리나의 선택은 확실한 상태가 아닌 자신이 실은 메이컨을 죽인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메이컨을 살리기위해 이선의 엄마가 메이컨으로 부터 받은 아크라이트 속에 가두어두었음을 알게 되면서 향후 달의 책과 거래를 통해서 자신이 선택한 존과의 어둠의 세계를 걷고자 했던 모든일에 대해 이선의 말을 통해 다시금 새로운 세계를 선택하게 됨을 알게된다.
총 4부작으로 이어진 이 책의 2부에 해당하는 책인만큼 전작에서의 이선과 리나의 만남서부터 청춘들이 갖고있는 사랑의 형태와 모습, 환상과 주술사란 독특한 소재로 이어진 만큼 이번의 판타지 로맨스적인 모든 요소를 고루고루 갖추어서 다시금 3,4부의 기대를 하게 한 작품이다.
트왈라잇 전 시리즈, 호스트, 뱀파이어 아카데미에 이은 이번 뷰티풀... 시리즈 역시 영미 문학권에서 다뤄지고 있는 환상적인 소재인 만큼 기존의 위 작품들을 모두 읽은 것과 비교해 볼 때 색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우선 뱀파이어가 아닌 주술사와 인간과의 관계는 뱀파이어와 인간과의 사랑을 빗댄것과 유사하지만 이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선이 보고 실제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환상적인 실체의 묘사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신화에서 나올법한 거대한 개의 묘사라든가 인간과 주술사의 좋은 유전자만 갖춘 혼혈 몽마 존 브리드의 출현은 1부에 이은 또 다른 출현의 소재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줬고 이미 이룰수 없었던 엄마와 메이컨 삼촌의 관계가 대를 이어서 이선과 리나까지 이어진단 설정은 다음 시리즈에선 어떤 결과의 형태로 나타날지도 자뭇 흥미롭다.
열일곱 개의 달, 열일곱 해
어둠 또는 빛이 나타나는 눈,
황금색은 예, 초록색은 아니요,
열일곱이 마지막으로 알게 되리라…
들려오는 위의 노래대로 리나가 자신의 앞으로나갈 길을 선택한단 점에서, 달의 책을 통해서 거래를 하고 장벽을 거쳐서 자신이 저지른 메이컨 삼촌의 죽음에 대한 괴로움에 시달리는 리나의 심정, 그런 리나를 바라보는 17살의 이선의 시선이 시종 남자 주인공의 눈으로 바라본 느낌을 적어나가고 있기에 다른 책들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준 책이다.
1부는 이미 영화화 예정이 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청춘남녀들이 풋풋하면서도 경계를 뛰어넘는 사랑이 과연 최종 4부에선 그들이 원하는 대로 모두 이뤄질지, 어떤 장애물의 몽마 출현과 주술사간의 흑, 백의 싸움도 기대되는 모처럼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도 신선함을 느끼면서 읽을 수있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