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얼간이
체탄 바갓 지음, 정승원 옮김 / 북스퀘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세계 영화 하면 동시개봉이다 , 역대 최강의 스펙타클이다 하는  대표하는 것으로 헐리우드영화를 떠오르게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무궁무진한 소재의 다양성을 필두로 막강한 체계하에 결코 실패를 할 줄모르는 자본주의 영화의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많은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인도의 영화- 

바로 발리우드로 불리는 곳이다.  (긴 요즘엔 나이지리아 영화도 유행이라고 한다.)

이 책을 먼저 읽기 전에 지금은 국내 개봉중이지만 사실 카페가입을 통한 영화모임을 통해서 영화를 먼저 보게됬다. 

인도 특유의 선정성 있는 장면이나 원색적인 표현법이 아닌 정말 그 민족 특유의 흥이 넘치고 세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에 제 3세계의 영화라곤 할  수없을 정도로 많은 공감과 웃음이 뻥 터지는 아주 유쾌한 영화로, 반면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기억이 된다.  

인도의 최고 공과대학에 입학한 수재란 수재는 전부 모인 IIT공과대학의 세 인물이 주인공이다.  

하리 쿠마르- 326등 

알록굽타 - 453등 

라이언 오베로이 - 9등 

첫 날 선배들의 전통적인 신입생 맞이 행사에서 라이언의 행동으로 무사히 빠져나오게 된 세 사람은 이후 틀에 박힌 공부, 공부, 실험, 무작위 퀴즈시험에 삶을 통째로 포기하면서 살아간다.  

어느 날 라이언의 반기로 시험중임에도 영화를 보러가게 되고 시험은 예상대로 대학내에서도 좀체 나오기 힘든 평균이하인 5점대를 받게된다. 

이후 라이언의 제안으로 하루 세시간 반 동안만 공부하고, ( 지배를 위한 협력이란 이름하에 )본인들이 즐기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로 결정, 그대로 그들은 세 얼간이를 자처하면서 성적엔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간다.  

조깅으로 인해서 자신의 전공인 기계공학과장 체리안 교수의  딸인 네하와 사랑에 빠져 아슬한 곡예적인 사랑을 나누는 하리, 종합성적의 결과가 기대만큼 못미치지자 라이언과 다툰 뒤 다른 친구에게 공부하러 간 알록, 여전히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자 무한한 즐거운 삶을 살지만 결코 부모에겐 편지를 쓰지 않는 부유한 라이언의 대학 생활을 보여준다.  

1년이 지난 후 다시 의기투합해서 다시금 분업형태로 각자의 공부량을 채워나가지만 어느 날 막바지 시험점수를 올려보겠다고 체리안 교수방에 침입, 시험지를 발견하는데 성공하지만 알록의 전화거는 것 때문에 현장에서 잡힌다.  

이후 그들의 인생항로는 라인언과 잘 맞는 교수의 배려로 정학기간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학점 인정을 받는 동시에 각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취업에 성공하거나 연구실에 남는 것으로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마감하게 된다  

이 책을 보면 유쾌한 반란 반, 진지한 삶에 대한 성찰 반으로 차 있다.  

고등학교 내내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하리가 막상 대학에서 첫 시험 성적을 5점대로 받고서 실망하는 장면은 수재들이 모인 가운데서 은연중 자신만의 자신감으로 꽉 찬 젊은이가 생전 처음 좌절하는 장면으로 기억이 되며 이후 천연덕스럽게 "넌 인생에서 뭘 원해? 2분 줄테니까 생각해 봐." 라고 물어보는 라이언의 질문에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한다.  

자신의 선망대상인 너를 닮아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네하와 잘 되고 싶단 말로 얼버무리게 된는 주인공 하리와 역시 현실적인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인 좋은 회사에 취직해 누나 결혼과 아버지 병원비를 충당하고 싶다는 알록의 대답은 현재의 우리들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꿈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청춘기의 각양각색인 생각들이 모여서 창의적인 생각에 무게를 두기 보단 학업성적위주로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기 위해 들어간 대학이지만 막상 삭막한 그 곳에서 라인언은 자신의 창의적인 프로젝트가 교수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자 실망, 비록 5점대를 맴돌지만 자신만이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일들(테니스, 영화보기, 스쿠터 타고 시내 나가기...)을 두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대담한 행동들을 한다.  

대담한 행동들이라고는 하지만 누가 이들에게 너희는 정말 얼간이로구나? 하고 말할 수 있을까 묻고싶어진다.  

어쩌면 틀에 박힌 채 자신이 정말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지, 이미 포기하고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들이 정말 얼간이들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들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어려움에 봉착해 졸업은 커녕 취직 면접시험도 하지 못할 뻔 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들은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기보단 이미 해 봤다는 행동 하나로  자신의인생의 한 면을 장식하고도 남는 훈을 얻진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알이즈 웰(ALL.is Well의 인도식 영어) 이라고 외치는 그들 청춘기를 읽으면서, 영화를 보면서 최고의 점수도 좋고, 성적도 좋지만 진정으로 이들의 창의적인 생각에 대한 뒷바침도 보완이 된다면 최고의 세 얼간이로 불리는 날도 곧 오지 않을까 싶다.  

영화, 소설 모두 각기의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대학생활의 아기자기, 때론 곳곳에 터지는 폭소를 감안한다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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