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도둑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 1
리처드 도이치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고아출신의 입양아로서 성장한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는 5년 전 익비케스판 대사관에서 다이아몬드를 무사히 훔쳐나오다 한 여인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위협을 본 순간 저지하려다 붙잡혀 감옥으로 간다. 

그의 아내인 메리세인트피에르는 교사로서 남편을 용서하고 제 2의 삶을 살아갈 것을 약속하고 마이클이 가석방되는데 일조한 경찰인 폴 부시가족과도 가족과 같은 친분을 유지한다.  

어느 날 아내의 암 판정소식과 그에 따른 치료비가 턱없이 부족하게되자 고민을 하던 중 핀스터란 사람의 방문으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대도의 길을 나서게 된다.  

바티칸에 소장된 금과 은으로 된 열쇠를 갖고오는 조건으로 성공이 되면 아내의 치료비를 준다는 약속하에 부시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출국. 결국 치밀한 계획하에 열쇠를 갖고 오지만 바티칸의 철저한 준비로 진열된 14K용 열쇠란 사실을 알고 그 진본이 있는 이스라엘로 가서 열쇠를 갖고 오는도중 사이먼이라는 사람의 추격을 물리치고 핀스터에게 준다.  

한편 아내의 병은 이미 치료를 할 수 없는 전이 상태가 된 결과를 받게되던 중 사이먼으로부터 다시 그 열쇠를 찾아야만 하는 이유와 그것을 다시 제자리에 놓음으로서 하느님의 교리와 천국에 이를 수 있는 길을 간다는 이야기에 흔들린다.  

결국 다시 핀스터의 집을 털게되는 과정에서 부시까지 행동하게 되고 부시의 동료로서 내사국에서 파견된 털이란 동료가 사실은 핀터스의 사주로 움직이는 사실까지 알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핀스터를 밖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한 부시는 그 틈을 타서 마이클과 사이먼이 열쇠를 찾게 되지만 이를 눈치챈 핀스터의 행동으로 심한 부상을 당하고 털은 죽게된다.  

질긴 추적과정과 혈투끝에 핀터스는 악의 화신인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죽게되고 열쇠는 아주 안전한 장소에 묻히게 되며 마이클과 메리는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곳에서 그들만의 시간을 나눈다.  

시간이 흐른 후 묘지에는 메리가 있고 마이클 또한 핀터스로 부터 받은 돈에 대한 사용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되며 사이먼은 자신의 성직자의 길을 , 부시는 마이클이 그렇게 밖에 할 수없었던 이유를 대면서 선처를 호소한다.  

세계에서 작은 나라인 바티칸을 배경으로 하는 소재는 다분히 흥분을 넘어서 영화로도 문학적 소재로도 흥미를 끌기에 모자람이 없는 구실을 준다.  

세계전체 카톨릭의 총본산지이며 개신교와의 교리가 나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황의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는 인상을 각인시킨다.  

여기에 오랜세월 축적되어 온 유물의 가치는 인간의 무한한 솜씨를 뽑내게 되고 이를 소장하고 관리를 하는 바티칸의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이 책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예수가 베드로에게 준 것을 모티브로 삼아서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바티칸을 겨냥해서 동독 출신의 묘령의 사업가인 핀터스란 인물을 내세워 천하의 대도인 마이클로 하여금 그것을 훔쳐오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하는 이 소설적 배경은 그러나, 확연히 다르다.  

다빈치 코드가 풍부한 지식을 가진 교수를 내세움으로써 그것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한 편의 교양적인 산물과 스릴과 호기심을 유발한다면 이 책은 따로 또 같이란 말이 떠오르는 모양새를 갖춘다.  

종교적인 갈등과 고뇌, 열쇠를 훔치기까지 신을 믿지 않고있던 마이클이 사이먼의 말처럼 부인이 죽은 후의 천국으로 가기위해서라도 그 열쇠를 반드시 되찾아와야 한다는 중압감의 심리가 이 책에선 전자의 경우보다 더 많이 나온다.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보호감찰 경찰인 부시와 그와의 가족같은 유대감 형성이나 탈의 비 정상적인 살인마의 모습은 영화로 나온다는 점에서 비춰볼 때 충분한 소재가 되지만 읽는 도중에 간간이 나오는 환상에 절은 모습의 표현이나 부인의 동태, 그리고 바티칸의 내부모습의 긴 장면, 한 장면을 위해서 단발에 끝나는 사람들의 구구한 설명은 읽는 동안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등장한 점이 아쉽다.  

물론 아내의 사랑하는 감정을 나타낸다는 데에선 마이클이 사건에 뛰어들게한 모티브를 제공한다는 면에선 없어서는 안되는 결정을 주지만 책의 전체적인 구성을 볼 때는 챕터의 나열방식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준다는 느낌이 많이 온다.   

또한 초반부의 여인을 구하다 감옥에 들어가게 된 결과가 사실은 털이 핀터스에게 일을 진행하다 마이클의 존재를 알게되서 그를 소개했단 점이 끝 부분에 가서야 나온단 점에서 소설적인 구성면에서 보자면 샴페인을 너무 늦게 터트려 거품이 다 빠진 모양새를 갖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허술하단 생각이 든다.

마이클 대도 시리즈 1탄 격인 이 책이 나오고 곧 바로 영화로 나온다는 데, 읽으면서도 과연 누가 이 역할에 적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2시간에서 길어야 3시간정도에서 모든 것을 표현하는 영화라는 제약상의 예술방식상 중구난방식으로 설명이 되는 이 책의 내용이 어떤 스릴과 카메라로 다가올 지 궁금해진다.  

루팡처럼 귀신출몰하는 대도가 아닌 현대의 마이클이 어떤 모습으로 제 2편으로 나올지도 궁금해지고 이런저런 군더더기만 절제한다면 스릴을 즐기기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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